3월 19, 화요일

“고객의 AWS 클라우드 비용 최대 80% 절감”…AWS가 더 좋아하는 이유는

[도안구 테크수다 기자 eyeball@techsuda.com] “아마존웹서비스(AWS)의 비용을 줄여주는데 오히려 AWS가 더 좋아합니다. AWS는 저희에게 고객을 소개시켜주면서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습니다.

우디 자코비(Udi Jacoby) 아태 & 일본 담당 사장은 쉽게 이해가 안가는, 묘한 말로 스팟인스트(Spotinst)라는 회사에 대해서 말을 꺼냈다.

이스라엘 국방부(IDF) 산하의 엘리트 기술그룹인 MAMRAM 출신의 젊은 엔지니어들이 창업한 이 회사는  창업 후 2년이 채 안된 기간에 600여 고객사를 확보했다. 이들이 절감해준 클라우드 비용은 1억 달러, 우리 돈으로 1200억원 수준이다. 스팟인스트의 홈페이지(https://spotinst.com/company)에서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있다.

회사 인원은 대략 50여 명이다. 2015년부터 미국을 시작으로 전세계에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월평균 성장률은 30% 정도다. 이런 성장세를 눈여겨 본 인텔 캐피털(Intel Capital)과 버텍스벤처스(Vertex Ventures)로부터 1,500만 달러의 라운드 A 투자도 유치했다.

그런데 AWS가 이 회사를 좋아한다고? 스팟인스트는 AWS의 서비스 중 EC2 요금제를 면밀히 검토한 후 사용 고객들에게 이득이 되는 방안을 찾았다.

AWS EC2 요금제 (https://aws.amazon.com/ko/ec2/pricing) 는 정액제 상품인 예약 인스턴스(Reserved Instance)와 사용한 만큼 지불하는 온디맨드(On-Demand), 그리고 온디맨드 요금보다 최대 90% 할인된 가격으로 여분의 아마존 EC2 컴퓨팅 용량에 입찰할 수 있는 경매형 요금제인 스팟 인스턴스(Spot Instance)가 있다. 스팟 인스턴스의 경우 애플리케이션 실행 비용을 대폭 절감하고, 같은 예산으로 애플리케이션의 컴퓨팅 파워와 처리 속도를 높이며, 새로운 유형의 클라우드 컴퓨팅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스팟 인스턴스의 기능은 가격을 지정하고 스팟 집합으로 가격이 가장 낮은 EC2 용량을 검색, 스팟 집합을 사용해 EC2 스팟 인스턴스 가용성을 유지하고 스팟 인스턴스의 실행과 종료를 추적한다. 이쯤에서 이 회사의 사명을 듣고 ‘아하’를 하지 않는다면? 스팟인스트는 AWS에서 제공하는 스팟인스턴스를 따만들었다. 작명 센스하고는.  ^.^

경매를 통한 가격이기 때문에 내가 사용하고 있더라도 누군가 더 싸게 혹은 더 비싸게 지불하면 인스턴스가 사라질 수 있다. 스팟인스트는 강력한 예측 알고리즘을 사용해 AWS EC2 스팟 시장에서 80~92%의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오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무조건 싼 것만 제공하는 거솓 아니다. 서비스의 성능과 가용성 중 고객이 선택할 수 있도록 했고 이를 통해 컴퓨팅과 스토리지 비용을 낮추기 위해 AWS 인프라를 자동으로 최적화하는 인텔리전트 워크로드 관리 기능을 제공한다.

그럼 이런 회사를 왜 아마존웹서비스가 좋아할까. 바로 추방하거나 못하도록 하지 않고 말이다. 거기다 이 회사는 어드밴스드  기술 파트너다. 우디 자코비(Udi Jacoby) 아태 & 일본 담당 사장은 “티켓마스터라는 한 고객이 있었습니다. 이 고객은 4년을 목표로 기존 레거시를 AWS로 이전하려고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2년 반만에 예상했던 비용을 다 소진하고 말았습니다. 예상과 실제의 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AWS는 이 고객에게 저희를 소개시켜줬습니다”라면서 “저희는 비용 77%를 절감해줬습니다. 불과 3개월 만에 마이그레이션도 모두 끝낼 수 있었죠”라고 웃었다.

4년 계획했던 회사가 3년도 안돼 마이그레이션이 가능하도록 클라우드 비용을 통제하고 절감할 수 있도록 도왔다. 그는 “AWS 입장에서는 비용 때문에 아예 엄두를 못내던 회사가 저희 때문에 이곳 서비스를 사용하고 또 절감된 비용을 통해 새로운 추가 서비스를 사용하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이익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원래 예상 비용에서 생각지도 않거나 못했던 추가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고객도 좋고 AWS도 좋다는 입장이다. 스팟인스턴스의 경우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상황인데 스팟인스트가 이 변환 시간을 보장해준다. ‘서비스 수준을 온디맨드 수준으로 보장’하는 것이 경쟁력이라고 설명한다. 스팟인스트는 실시간 비용 절감을 체험할 수 있도록 2주 동안 무료로 관련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 때 절감된 비용은 고스란히 고객의 몫이다.

서비스 이용 고객은 서비스 대시보드를 통해 원하는 서비스와 전체 환경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AWS 사용 고객이 이를 쓰기까지 총 걸리는 시간은 고작 20분에서 30분 정도. 서비스를 적용한 후 정책 관련해서는 JSON 스크립트 화면으로 하나씩 다시 점검할 수 있다. 자동화된 관리화면에 왜 최종적으로 JSON 스트립트 화면을 넣고 점감하도록 한걸까. 우디 자코비(Udi Jacoby) 아태 & 일본 담당 사장은 “고객들이 직접 최종적으로 확인하고 싶어하기도 합니다. 또 운영자가 없이 개발자들이 기본 정책이나 혹은 특정 정책을 넣을 수 있기 때문에 개발자들에게 친숙한 환경을 제공합니다”라고 말했다.

아? 이들의 수익모델은 절감한 비용의 일정 비율을 나누는 것이다. 고객들이 직접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에는 고스란히 비용 절감이 온전히 고객의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 반면 전문 기업에게 클라우드 서비스를 맡겨 관리하려는 고객들의 요구도 있어서 국내에서는 고객과 파트너와 함께 사전 미팅을 통해서 상황을 파악하고 이를 조율한다고 덧붙였다.

Spotinst는 지난 5월에 ㈜틴드럼시스템즈(www.tindrumsys.com)를 한국총판으로 선정하여, 약 2개월간의 서비스 준비를 마쳤으며, 오는 8월 1일부터 한국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서비스를 기자에게 설명중인 우병오 틴드럼시스템즈 대표.

한편, 국내에서는  지난 5월에 틴드럼시스템즈(www.tindrumsys.com)를 한국총판으로 선정하여, 약 2개월간의 서비스 준비를 마쳤다. 8월 1일부터 한국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인터뷰에 동행한 우병오 틴드럼시스템즈 대표(사진 오른쪽)는 “국내서도 AWS 고객들이 늘고 있기 때문에 관련 수요는 해외와 동일할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라면서 “예전엔 제품이 나오고 북미 지역이나 유럽에 집중하다가 몇년이 지나고 나서 아시아 시장으로 하나 하나 개척해 나가고 있는데 클라우드 관련 업체들은 그런 주기가 굉장히 빨라졌습니다. 2년도 안돼 일본, 호주, 한국 시장으로 진출하고 있는 것은 그만큼 클라우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걸 보여줍니다. 국내 고객들의 비용 절감 이슈와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저희가 제공해 줄 수 있을 거 같습니다”라고 밝혔다. <테크수다 Techsu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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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여정을 떠나며. 동료들은 다 어디 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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