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9, 금요일

재난 현장에 뛰어드는 ICT… SKT-강원소방본부, ‘공공 안전’ 맞손

  • 강원소방본부 특수구조단이 사고자를 발견하고, 응급 조치를 취하고 있다. 바디캠을 몸에 장착한 특수구조단(우측)이 현장 상황을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상황실에 전달하고 있는 모습.
[도안구 테크수다 기자 eyeball@techsuda.com] 각종 재난 사고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SK텔레콤과 강원소방본부가 손을 맞잡았다.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박정호, www.sktelecom.com)과 강원소방본부(본부장 이흥교, https://fire.gwd.go.kr)는 ICT로 소방 활동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로 협의했다고 20일 밝혔다. 면적의 82%가 산림으로 둘러싸인 강원도 지형을 고려해, ICT로 지리적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서다.

이흥교 강원소방본부 본부장은 “오늘날 재난은 대형화, 복잡화 추세로 무엇보다 정보통신기술의 응용, 발전은 재난대응에 필수적 요소라 할 수 있다. 현장지휘와 응급처치 효율성 등 재난대응 정보시스템 고도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장기 SK텔레콤 IoT사업부문장은 “공공 안전 솔루션이 국민 안전을 위해 늘 노력하는 소방관들의 재난 대응 활동에 보탬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SK텔레콤이 보유한 ICT 인프라를 공유해 고객과 사회에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SK텔레콤은 몸에 장착하는 특수단말기(이하 바디캠) 230대, 관제드론 4대, 실시간 영상 관제 시스템 ‘T 라이브 캐스터’를 결합한 ‘공공 안전 솔루션’을 강원소방본부에게 제공한다. 강원소방본부는 해당 장비를 특수구조단과 관할 16개 소방서에 배치하고, 소방관들이 현장에서 보내오는 영상을 기반으로 상황실에서 각종 재난사고 발생 시 체계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SK텔레콤과 강원소방본부는 초고속·초저지연 5G 통신으로 해당 솔루션을 고도화해, 재난 상황을 보다 신속히 파악하고 각종 재난 사고에 적절히 대처할 계획이다.

바디캠과 드론이 소방관의 ‘눈과 발’… 실시간 영상으로 신속한 인명구조

강원도는 총 면적이 1만 6,873㎢(2016년 말 기준)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넓은 광역자치단체 중 하나이다. 이에 따라 강원도 소방공무원 1인당 담당하는 면적이 가장 넓고, 소방관들의 출동 시간도 길다. 산림이 우거지고 계곡 등이 많아, 他 광역자치단체와 달리 특수 재난 발생 빈도가 높고 사고 발생 시 구조 요청자의 위치 파악이 쉽지 않다.

SK텔레콤과 강원소방본부가 협력을 하게 된 이유는 이러한 강원도의 지리적 환경에서도 각종 사고에 신속·정확하게 대응하고, 인명 구조의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해서는 ICT가 필요하다고 뜻을 모았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소방관들의 활동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바디캠 · 관제드론 · T라이브 캐스터 영상관제를 합쳐 ‘공공 안전 솔루션’을 만들어냈다.

바디캠과 관제드론은 소방관의 눈과 발이 되어, 재해 상황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또한, ‘T 라이브 캐스터’는 강원도 전역에서 LTE 망을 통해 현장의 영상을 끊김 없이 송신하게 도와준다.

이날 강원소방본부 특수구조단은 강원도 춘천시 봉의산에 모의 화재 상황을 연출하고, ‘공공 안전 솔루션’을 활용해 사고자 위치 파악, 구조 및 응급처치 등을 시연했다.

강원소방본부 특수구조단은 ▲헬기가 출동하기 전 관제드론이 화재 범위와 경로를 추적하고, ▲인명구조견과 함께 수색에 나선 소방관이 사고자 위치를 바디캠으로 찍어 영상을 전송하며, ▲응급 처치를 위해 환자의 환부 영상을 의사에게 전달하는 모습 등을 선보였다.

■ 국내외서 효과적인 재난 대응 위해 ICT 활용하는 사례 잇따라

전 세계적으로 재난 대응을 위한 ICT 도입은 확산되고 있다. 지구 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재난재해가 대형화되고 있으며, 재난 피해 확산 예측도 어려워지고 있다. 이에 따라 로봇,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재난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하려는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EU는 제방에 센서를 설치하고 모바일을 통해 실시간으로 홍수 위험 경보를 전달하는 ‘홍수 조기 경보 시스템’을 구축했다. 일본도 이통사를 중심으로 자연 재해에 효과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NTT도코모는 쓰나미를 감시하고 지각의 변화를 감지하는 시스템을 일부 기지국에 시험 장착했고, KDDI는 주민이 보내는 긴급 메시지를 드론을 통해 전달하는 시스템을 연구 중이다.

국내에서도 정부와 사업자를 중심으로 공공안전을 위해 ICT를 도입하려 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무인기를 활용해 산불을 감시하고, 촬영 영상 기반으로 산불 확산 방지 등 시나리오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SK텔레콤은 센서로 측정한 바닷속 지진파, 조류 흐름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는 수중 통신망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수중 통신망이 구축되면 쓰나미·해저 지진 등의 재난을 미리 예측하고 대응할 수 있다. 또한, SK텔레콤은 화재경보기, IoT 망, 관리시스템을 결합한 ‘지능형 화재 감시 시스템’을 지난 6월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열과 연기 등을 분석해 화재 사실을 감지하고, 화재 정보를 소방본부 종합상황실로 전달하는 솔루션이다. <테크수다 Techsu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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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여정을 떠나며. 동료들은 다 어디 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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