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9, 화요일

자사 장점 극대화로 클라우드 시장 공략… NHN엔터 ‘TOAST’

[기자 도안구 eyeball@techsuda.com] NHN엔터테인먼트(대표 정우진)가 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팔을 걷고 나섰다. 전략은 자사가 강점을 보유한 영역을 집중적으로 알리고 고객들을 확보하겠다는 내용이다. 해외 진출과 해외 매출 목표는 공개했지만 국내 매출은 밝히지 않았다.

22일 판교 사옥 플레이뮤지엄에서 <2019 TOAST 사업전략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통합 클라우드 솔루션 ‘TOAST’의 브랜드 슬로건과 함께 2019년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NHN엔터테인먼트의 클라우드 사업을 총괄하는 백도민 CIO는 “NHN엔터테인먼트는 TOAST의 독자적인 ‘클라우드 원스톱 통합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수년간 다양한 투자와 연구 개발을 지속해왔다”고 밝히며, TOAST의 클라우드 기술 역량을 강조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한게임을 비롯해 간편결제서비스인 페이코, 전자상거래 구축 서비스인 ‘고도몰’ 등 게임과 금융, 쇼핑 분야에서 활동해 오고 있다. 자사의 서비스를 클라우드 환경에서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고객사를 확보하겠다는 설명이다. 아마존웹서비스나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등 선발 클라우드 사업자와 맞대응하기보다는 틈새 시장을 비집고 들어가면서 외연을 확대하겠다는 현실적인 접근법으로 볼 수 있다.

‘Cloud-Ready, TOAST’라는 브렌드를 강조하고 있는 NHN엔터는 2015년 대외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연평균 100%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8년 12월 기준 약 500여 기업 고객에 서비스중이다. 주요 기업으로는 KB금융그룹, 티몬, 충남대, YJM게임즈, 팅크웨어, 인크로스 등이 있다. 프로젝트 기준으로는 약 30,000여 개에 달한다. 

또한 이번 간담회에는 NHN엔터테인먼트와 디지털 부문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KB금융그룹이 참석해, KB금융 협업 플랫폼 ‘CLAYON’의 TOAST 적용 사례를 발표했다. KB금융지주 디지털전략부 박형주 부장은 TOAST만의 강점으로 “금융 보안 정책에 대한 이해와 경험, 국내 IT 환경에 특화된 전문 인력의 맞춤 지원”을 꼽았다. 

■ 2019년, 금융·쇼핑 분야를 중심으로 국내 엔터프라이즈 시장서 글로벌 업체와 경쟁할 것

2019년 사업 전략 발표에 나선 김동훈 클라우드 사업부 이사는 “2019년 TOAST는 금융과 쇼핑 분야를 발판으로 엔터프라이즈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겠다”고 말하며, 국내 클라우드 산업의 리딩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동훈 클라우드 사업부 이사

그는 “서비스 장애나 보안 이슈가 민감한 클라우드 서비스는 경험이 곧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TOAST가 페이코(금융), 고도몰(쇼핑), 한게임(게임) 등 다양한 IT 서비스 경험을 통해 검증된 만큼, 금융과 쇼핑 분야를 중심으로 한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충분히 선택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일본과 북미 지역 리전 구축… 현지 기업 대상으로 한 글로벌 직접 진출 

일본과 북미 지역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진출 계획도 공개됐다. 2019년 일본과 북미 지역에 TOAST의 글로벌 리전이 구축된다. 일본 도쿄에는 2월, 북미는 5월에 각각 오픈될 예정이다. 

TOAST의 글로벌 사업은 현지 기업을 대상으로 한 로컬 서비스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국내 클라우드 기업이 한국 기업의 해외 서비스를 위한 클라우드 제공을 충족하기 위해 해외 리전을 설립하는 것과는 달리, AWS나 MS 등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과 동일한 직접 진출 형태로 글로벌 사업 전개한다는데 의미가 있다. 

특히 일본 사업의 경우, ▲게임사 대상의 ‘Hangame MIX’, ▲커머스 솔루션 ‘NCP(NHN Commerce Platform)’ 등 분야별 특화 플랫폼을 중심으로 일본 클라우드 시장을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일본 시장은 3년 내 1천억엔 (한화 1032원) 달성을 목표로 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NHN엔터가 클라우드 사업 강화를 내세우고 있지만 엔터프라이즈 시장 공략이 가능할지는 의문이다. 서비스 대부분이 자사가 주력하고 있는 서비스 분야로 엔터프라이즈 업무에 대한 경험과 이해 인력이 부족한 형편이다. 이번 발표 내용을 보더라도 자사가 잘하는 영역에 대해 강조했고 해외 진출도 마찬가지다.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이 VM웨어와 협력해 엔터프라이즈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밝혔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 발표에서는 구체적인 엔터프라이즈 시장 공략을 위한 메시지는 부족했다.

한편, NHN엔터테인먼트는 자체 기술력으로 설계·구축한 친환경 도심형 데이터센터 ‘TCC(TOAST Cloud Center)’를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보안관제 컨설팅 기업 ‘파이오링크’, DB보안 영역의 ‘피앤피시큐어’, 웹호스팅 기업 ‘NHN고도’ 등 자회사를 통해 클라우드 사업을 지원한다. 일본의 경우 자체 데이터센터 구축보다는 기존 데이터센터 보유 회사와 협력해 입점하는 형태를 취한다. [테크수다 Techsu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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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안구 기자
긴 여정을 떠나며. 동료들은 다 어디 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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