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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stars Demo Day - 9 October 2018 - Image ©Dan Taylor/Heisenberg Media

[이제는 SaaS 시대] ⑨ 김동환 42Maru 대표, “검색 시스템, AI로 비상”

[테크수다 기자 도안구 eyeball@techsuda.com] “실무자들은 ‘이게 원하던 것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자료가 있는지도 모르고, 있는 걸 알아도 찾기 어려웠습니다. 경험이 있는 사람만이 어디있는지 아는 자료를, 주니어가 찾을 때도 반드시 찾아줬습니다. 포티투마루의 인공지능(AI)을 적용한 검색 시스템은 경험을 보완하는 역할을 해줬습니다.”

김선태 대우조선해양(DSME) 선박기본계획부 차장은 지난 3월 대우조선해양에 AI 기반 선박 영업지원 설계시스템 구축한 내용에 대해서 이렇게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DSME정보시스템, 인공지능(AI) 전문 스타트업 기업인 포티투마루와 공동으로 이 시스템을 구축했다.

관련 프로젝트에 참여한 현옥흥 대우조선해양(DSME) 정보시스템 ICT기획부 부장은 “자연어 처리 기반으로 인공지능(AI) 시스템을 구축한 사례가 없었습니다. 또 AI 적용은 한 프로젝트에서 끝날 일이 아니었습니다”라면서 “동종업계에서 가장 뛰어난 대우조선해양의 IT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8개월에 걸쳐 6~7개 업체를 철저하게 테스트했습니다. 모두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시간이 지나 포티투마루를 소개받아 테스트를 다시 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일을 할 수 있겠다고 판단했습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대우정보해양 옥포조선소 전경

이 시스템은 선박 계약 전 선주가 요청하는 다양한 기술적 문의 사항에 대해 과거 실적을 기반으로 적절한 해답을 찾아줘 즉각적인 대응을 맡는다. 통상 선박수주 과정에서 선주가 한 프로젝트당 수백 건에 달하는 기술적 문의를 해오는데 답변 기한은 수일 내 또는 당일이다. 이에 답변자는 약 10만건에 달하는 자료를 살펴보는 등 사전 작업에 상당한 시간을 소요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에 개발한 AI 설계시스템으로 선주 측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작성하는 시간이 상당부문 단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 개발한 시스템은 단어 혹은 문장을 입력하면 맥락과 의미를 파악해 과거 사례를 검색한 후 가장 적합한 내용을 선별해 제시한다.

2015년에 창업한 스타트업이 시장의 쟁쟁한 국내외 기업들을 물리치고 이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주인공은 포티투마루. 이 회사는 질의응답(QA) 기술을 중심으로 기계독해(MRC : Machine Reading Comprehension), 자연어처리(NLU : Natural Language Understanding), 검색 등에서 강한 기술력을 가진 AI 스타트업이다.

회사 설립은 몇년 안되었지만 내부 근무자들은 강호의 고수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김동환 대표는 1999년 엠파스 검색 개발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검색 기획과 개발에만 몸담아 왔다. SK커뮤니케이션즈가 엠파스를 인수합병한 후 통합 네이트 검색 서비스를 담당했고 시맨틱 검색 서비스 개발도 담당했다. 20여 년을 검색 분야에 몸담아 왔다. 그 스스로 컴퓨터비전 전공자기도 하다.

관련 업계에서는 2020년 음성 검색이 전체 검색의 5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자연어 이해를 기반으로 한 인지 컴퓨팅 시장은 2025년에 6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렇다면 기존 검색 시스템들과 딥러닝을 사용해 개발한 일종의 검색 기술인 ‘딥 시맨틱 QA’는 무엇이 다른걸까.

구글이나 네이버 같은 기존 검색은 키워드를 매칭해서 여러 개의 결과를 보여준다. 사용자는 원하는 결과를 찾기 위해 다시 검색 결과를 하나씩 클릭해야 한다. 재탐색 과정이 필요하다.

반면 ‘딥 시맨틱 QA’는 사용자의 질의 의도를 파악해 하나의 정답만 찾아준다. 사용자는 재탐색 과정없이 한번에 검색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기존에도 비슷한 시도가 있었지만 사용자 의도 분석을 대부분 수작업에 의존했다. 포티투마루는 딥러닝을 이용해 이를 자동화했다.

그는 20년이 넘게 웹 문서 검색과 멀티미디어 검색 등을 통해 엠파스와 SK커뮤니케이션에서 B2C 대상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SaaS(Software as a Service) 형태로 B2C가 아니라 B2B 시장과 고객을 겨냥했다. 특히 2018년에는 150여 개 회사들이 경쟁한 AWS AI 스타트업챌리지에서 5위 안에 입상했다.

또 2018년 말에는 세계 최고 권위의 기계 독해 경진대회인 ‘SQuAD(The Stanford Question Answering Dataset)2.0’에서 구글과 공동 1위를 차지하면서 기술력을 입증했다. SQuAD는 컴퓨터가 사람처럼 문서를 읽고 이해한 후, 질문에 대한 정답을 찾아내는 MRC(Machine Reading Comprehension) 테스트를 말한다. 2018년 8월에도 참여해 3위에 올랐다가 다시 도전해 정상에 선 것.

올해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에서 주관하는 ‘2019년 글로벌 SaaS 육성 프로젝트’에 선정되어 SaaS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티투마루는 QA, MRC, NLU 등 보유 기술을 API, SDK 형식으로 공급하는 글로벌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보다는 유럽 시장을 우선 공략하는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김동환 대표는 B2C가 아니라 B2B 기업을 겨냥한 이유에 대해 “클라우드와 SaaS 환경이 있었기 때문에 다시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검색 서비스는 엔진 개발 이외에 서비스를 위한 다양한 작업이 필요합니다. 구축형의 경우 인건비 위주로 시장이 형성되어 있다보니 국내를 기반으로 해도 해외로 나가기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SaaS 형태는 바로 해외 진출도 가능하고 개선 사항을 바로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서비스 차별화도 가져갈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QA as a Service

그는 “대우해양조선의 경우 수주 후 구축한 시스템 오픈 바로 며칠 전에 관련 엔진을 개선했습니다. 엔진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시키기 때문에 고객에 적용된 시스템도 선택에 따라서 지속적으로 진화됩니다. 그것이 기존 패키지 형태의 제품들과 차별화 요소입니다”라고 덧붙였다.

포티투마루는 QA as a Service라는 모델로 기업 내부에 직접 구축하는 온프라미스(On-premise) 와 PaaS(Platform as a Service)/SaaS 플랫폼을 통해 여러 산업 분야에서 QA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는 글로벌 QA 엔터프라이즈 제공자로 포지셔닝할 예정이다. 국내의 경우 대기업 지식관리시스템(KMS)에 적용할 경우에는 SaaS 형태가 아니어도 설치 프로젝트에 나선다. 국내 시장에 맞게 대응하면서 고객사에게 기존과 다른 차별화된 기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음성검색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이미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제공하는 기기나 인공지능 스피커에 음성 답변 분야에 엔진을 제공하고 있다. 음성인식 기능과 엣지 장비나 기기에 신경망 칩이 탑재되면서 포티투마루의 서비스 적용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SaaS 사업자로서 뿐아니라 자사 엔진을 잘 활용할 수 있는 생태계도 동시 마련하면서 PaaS 사업도 병행해 나갈 계획이다.

한창 유행했다 가격 경쟁으로 어려워진 챗봇 시장도 진출가능하지 않을까 물었더니 자연스러운 확장 분야라고 전했다.

시장 공략 측면에서 보면 국내와 유럽을 우선시하고 있다. 유럽 공략이 특이하다.

포티투마루는 2018년 7월, 유럽 엑셀러레이터 테크스타즈 런던 프로그램에 선발됐다. 테크스타즈는 포브스지가 선정한 최고의 글로벌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중 한곳이다. 전세계 1,200여 개 업체 중 총 10팀을 선발하는데 거기에 선발되면서 주목을 끌었다.

김동환 대표는 “영국 런던에 법인을 세우고 이를 기반으로 독일과 프랑스에서 해당 인력들을 뽑아서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전과는 다른 기술 환경 덕분에 이런 도전이 가능해지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20년 검색에 종사했지만 시장에서 글로벌 기업과 네이버의 벽을 넘지 못한 아픔을 간직하고 있다. 그와 함께 하는 이들도 거대한 사업자들과 세계에서 쏟아지는 유사 경쟁자들의 존재를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다시 도전에 나섰다. 클라우드와 인공지능이 그들의 가슴을 다시 한번 불태우고 있다. [테크수다 Techsu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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