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9, 화요일

[이제는 SaaS 시대] ⑭ 안정선 대표, “다이렉트클라우드박스로 기업용 클라우드 스토리지 표준 꿈꾼다”


[테크수다 기자 도안구 eyeball@techsuda.com] “오피스하드라는 기업용 스토리지 제품을 공급해오다가 일본에서도 관련 제품을 선보였고, 성과를 냈습니다. 관련 분야에서 선두였습니다. 시장이 클라우드 분야로 변모하면서 관련 시장이 큰 일본 시장을 겨냥한 기업용 클라우드 스토리지인 ‘다이렉트클라우드박스’를 선보였습니다. 저희 서비스는 가성비가 뛰어나기 때문에 해 볼만한 경쟁이라고 봅니다.”

안정선 다이렉트클라우드 대표는 클라우드 스토리지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다이렉트클라우드박스( https://www.directcloud.net) 는 일본 시장을 먼저 염두에 두고 개발한 클라우드스토리지 서비스다. 국내 소프트웨어 1세대 벤처기업으로 유명한 지란지교의 일본법인 지란소프트재팬 자회사 다이렉트클라우드가 일본 시장을 중심으로 SaaS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AWS 재팬에 파트너로 등록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외 많은 기업들이 기업 내 문서에 대한 안전한 관리와 동시에 모바일 환경에 따른 신속하고 편안한 업무 지원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회사 업무용 웹하드나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활용하고 있다. 기업 내부 인력들 뿐아니라 외부의 파트너와 고객 등에게 자료 공유를 해야하는 일은 갈수록 늘고 있으면서 동시에 사내 자료 유출에 대비한 접근권한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필요성도 크다.

다이렉트클라우드박스는 업무용 클라우드스토리지 도입 시 가격(26%)과 보안(21%)을 중요(일본파일공유, 파일전송시장ITR Corporation, 2018 )시 하는 일본 시장에 알맞게 도입비 무료, 사용자별 과금이 일반적인 시장에서 용량에 상관없이 사용자 무제한 정책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특히, 일본 정부의 강화된 보안인증을 획득하고, 바뀌는 규정들을 빠르게 반영하여 타사 서비스에 비해 강력한 보안기능(5단계 파일 액세스 권한, 파일잠금, 저장데이터 암호화, 83종류의 파일조작로그수집, 2단계 인증, 파일 업로드 시 실시간 바이러스, 멀웨어 검사 등)을 제공하는 등 차별화에 성공했다.

클라우드 스토리지는 기업의 초기 인프라 투자가 필요없다. 하드웹어 구매비용이 들지 않고 서버와 클라이언트 프로그램 비용도 없다. 이에 반해 회사 조직도와 전직원 등록이 가능하고 추후사원추사시 별도 추가 비용도 없다. 사내 파일 공유활성화도 가능하다. 24시간 감시 운용체계도 마련할 수 있고 데이터손실 대비 자동복제 서비스도 얻을 수 있다. 필요한 용량 비용만 계액해 지불한다. 자사 데이터센터에 대규모 인프라를 설치할 필요가 없는 것도 이점이다.

일본 다이렉트클라우드박스 서비스 사이트 스크린 샷

2016년 첫 런칭할 당시에는 글로벌 톱브랜드 3개사를 포함해 40여개 업체가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었다. 일본의 기업용 클라우드 스토리지 시장 초기였던 만큼 누가 시장을 선점하느냐를 놓고 수많은 기업이 출사표를 던지고 있었다.

지란지교는 기가팟(GiGaPOD)라는 브랜드로 일본 파일전송용 어플라이언스 시장 점유율 1위(2013년)을 기록하는 등 이미 일본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었다. 일본 시장도 아마존웹서비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같은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들이 앞다퉈 진출하면서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도 함께 성장했다. 일본 통신사는 물론 IT 서비스 회사들도 이런 흐름에 올라타기 시작했다. 이런 클라우드 서비스 프로바이더가 제공하는 기능을 활용, 2014년부터 개발하기 시작해 2016년 일본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일본 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안정선 대표의 결단도 결정적이었다. 일본 시장과 고객 발굴과 개척, 유지에 오랜 경험을 가진 안정선 대표는 경쟁회사들이 글로벌 서비스 지원이라는 이유로 일본 시장과 고객들이 원하는 기능과 서비스를 빠르게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일본 고객들 요구를 적극 수용하는 맞춤형 접근을 펼쳤다.

기능과 UI를 일본 시장에 맞게 제공하고 원하는 기능들을 빠르게 대응을 하면서 고객도 늘고 입소문도 늘었다. 그렇게 500여개 기업을 유료 고객으로 확보했다. 안대표는 레퍼런스가 쌓이니까 눈덩이처럼 늘어나고 있다고 웃었다. 올해 일본 클라우드스토리지 제품서비스 점유율 10위(18년 15위)권을 바라볼 정도로 성장했다.

B2B 상품 선택 시, 높은 품질과 안전성에 대한 높은 기준, 그리고 과거 실적을 중요시 여기는 일본의 보수적인 상거래문화에서 인지도가 없는 서비스를 판매하는 일은 어렵다고 보았다. 그래서 초반에는 판매보다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만드는데 힘을 썼다. 일본 고객기업의 니즈를 철저하게 연구하며 높은 수준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갖추고, 또한 JIS Q 15001, ISO27001과 같은 인증을 획득하여 서비스의 신뢰성을 확보하는데 주력했다.

가령 한 기업에서 외부 기업과 협업을 할 때 관련 문서에 접근할 수 있는 링크를 보내면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볼 수 있도록 하고, 파일을 첨부해서 보낼 경우 압축하고 그곳에서도 비밀번호를 부여해달라는 했다. 링크가 만료되면 자동으로 그 링크가 삭제되도록 하고, 접속한 로그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구도 있었다.

관리자들은 조직도 그룹 하위 10계층까지 지원하고 CSV를 통한 일괄 사용자 등록 지원도 가능하다. 별도의 요금을 지불하면 LDAP 계정 연동도 지원한다. 다양한 권한 설정은 기본이다. 파일을 저장할 때 바이러스 체크는 기본이다. 대시보드를 통해 손쉽게 관리하고 설정할 수 있다.

사용자들도 사내 뿐아니라 사외에서도 자신의 모바일 기기를 통해 신속하게 현장업무와 협업이 가능해졌다. 이 경우 인증된 기기에서만 사용하게 할지, 아니면 할당 IP 대역에서만 할 것인지 인증 체계를 만들 수 있다. 기업들의 경우 2차 인증을 통해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는 상황을 적극 대응, 수용하면서 진행하고 있다. 윈도우 탐색기에서 파일을 드랜그앤드롭하면, 자동으로 클라우드 스토리지에 파일을 업로드할 수 있다. 안 대표는 이렇게 해서 83가자의 로그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양한 보안 이슈에 신속하게 대응하자 고객들 만족도도 올라갔다. 이런 덕분에 일본 공공 시장에도 들어갈 수 있게 됐다. 관련 서비스는 2분기마다 정기적인 업데이트와 중간중간 수시 업데이트도 병행해 가고 있다.

일본 정부가 마련한 정책도 관련 시장에 뛰어들게 한 배경 중 하나다. 2010년부터 ‘2020년을 향한 사회전체 정보통신기술(ICT)화’ 액션 플랜, 세계 최첨단 ICT 국가창조 선언 등을 발표하면서 중앙정부의 지방자치단체 클라우드화, 대국민 서비스의 클라우드 적용 등 본격적인 클라우드 시대도 열리고 있었다.

다이렉트클라우드사는 올해 전국적인 SaaS 판매유통망을 갖춘 대기업과 파트너계약을 체결해, 중규모기업(100-500명)에 대한 적극적인 판매와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를 위해, Web 취약점 진단을 실시하여 보안을 강화하고 외부 클라우드서비스와 SSO연동, 전반적인 성능을 강화하는 등 시장확대를 위한 준비에 만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서비스는 지란지교테크 안대근 대표가 맡았다

이 서비스는 이제 국내서도 만나볼 수 있다. 한국을 책임지고 있는 안대근 대표는 “다이렉트클라우드박스는 2020년 1천개 고객사, 2025년 1만개 고객사를 확보해 우리나라 SaaS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일본도쿄주식시장에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 서비스는 한국에서도 지란지교테크에서 동일한 브랜드로 서비스를 시작하였고, 향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계획을 갖고 있다. 또 국내 접근제어 분야 1위 기업인 지니언스와 손을 잡고 디바이스키퍼도 선보였다. 최근 사용자나 기업 내부에서 다양한 모바일 기기를 무선랜을 통해 접속허용해주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더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제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협력했다.

특히 국내 보안 기업끼리 협력해 국내외 시장에 공동 개척해 나가는 모델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클라우드 SaaS 시장은 이전과는 다른 협력 모델도 만들어 내고 있다. [테크수다 Techsu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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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안구 기자
긴 여정을 떠나며. 동료들은 다 어디 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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