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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혁신과 대외 사업 수주’ 두마리 토끼 잡는다…코오롱의 IT 혁신

[테크수다 기자 도안구 eyeball@techsuda.com] 코오롱은 화학핵심소재, 패션, 건설과 유통, 환경과 에너지, 자동차 부품과 IT, 바이오와 헬스케어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기업이다. 특히 코오롱그룹은 올 신년사에서 ‘RE;BIRTH (리버스) 2019’를 경영 지침으로 선언했다. 이는 다시 태어난다는 각오로 성공을 거머쥐기 위해 힘찬 도약을 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를 위해 일하는 틀을 새로 짜서 보고체계나 KPI 등 기존 업무 시스템이 변화를 꾀하고 프로세스 혁신(PI)를 경쟁 우위에 서기 위한 실질적 무기로 삼아 최적의 프로세스를 치열하게 고민해 지속적인 혁신을 단행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전선규 코오롱베니티 이사는 “각사마다 따로 따로 시스템을 만들어서 운영했습니다. 이 때문에 중복 투자나 데이터 활용 등의 문제가 발생하면서 그룹사 전체적으로 통합해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향후 시장 변화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라면서 SAP S/4 HANA 도입 배경과 이점을 이렇게 설명했다.

코오롱은 2015년 1월에 그룹사 전체 통합 ERP를 마련했다. 버전은 ECC 6.0. 개별 시스템 위주로 운영하다가 통합된 시스템을 마련했다. 주력 분야인 화학 분야의 회사들끼리 하나로 엮고, 건설과 IT 담당하는 코오롱베니티를 엮어 진행했다.

사용 후 2년 정도 지난 시점에서 대규모 데이터가 생성, 누적되면서 시스템 속도 저하 이슈가 발생했다. 주문 모니터링 리포트가 느리고, 생산 오더별 마감 가능 상태를 조회하고 제품 원가 취합처와 생산 오더 잔액을 점검하는 결산 업무에 병목도 발생했다. 월 평균 1773,014 MB 증가하면서 비즈니스 웨어하우스에 적재되는 시간도 오래걸렸다.

각 사 현업들은 실시간 데이터에 대한 빠른 피드백과 대량 데이터에 대한 빠른 분석 등 효율적인 업무 지원 기능을 요구했다. 하지만 대규모 통합 작업을 진행한 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에 고민은 더 깊었다. 그런 상황에서 인메모리 기반의 S/4 HANA가 성능 이슈를 해결했다는 걸 확인하고 내부적으로 2016년 1월부터 9월까지 사전 검증을 진행했다.

표준 컨버전 단계와 주요 기능에 대한 검증이었다. S/4 HANA로 SW 업그레이드와 DB 전환을 점검하고 데이터 구조 변화로 인한, 데이터 정합성과 ERP 개발 프로그램 오류를 검점했다. 특히 화학분야가 주력이었던 만큼 제조 ERP 중심의 주요 프로세스에 대한 테스트는 빼놓을 수 없었다.

이후 2016년 10월부터 2017년 2월까지 표준 제조 ERP 검증을 하고 수출입과 사업관리 등 서드파티 솔루션을 검증했다.

이를 통해 구매, 생산, 영업 등 각 부문에서 주요 리포트들이 빨라졌다. 특히 구매의 경우 입고와 송장 현황은 무려 58.7배 빨라졌고, 생산 분야 자재입고현황도 82초 걸리던 것이 0.4초 밖에 걸리지 않았다. 영업의 매출 기준 거래 내역서 관련해 17.6빼 빨라졌다. 재무 관리와 관리 회계 분야의 업무 효율도 높아졌다.

이런 사전 준비 작업을 거쳐 코오롱 그룹은 2017년 2월부터 시작해 2017년 8월에 성공적으로 컨버전을 마쳤다.

기업들은 신제품을 도입해 새롭게 설치하는 ‘뉴인스톨’ 방식과 기존 버전을 업그레이드하는 ‘컨버전’ 방식 중 선택할 수 있다. 코오롱 그룹은 이 간극이 크지 않아서 뉴인스톨 대신 컨버전 방식을 선택했다. 컨버전 방식을 선택할 때 기존 ECC 6.0에 있는 모든 데이터들을 유실없이 새로운 환경으로 마이그레이션 해줘야 한다. 코오롱은 코오롱베니티가 대외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이 부분에 좀더 특화를 시켜서 기술 확보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실제 도입 후 비즈니스 효과부문에서도 사전에 점검했던 내용들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판매 오더 기반의 생산 비중이 49%에서 77%로 증가해 재고 부담이 감소했다. 재무 회계 파트에서도 실시간 재무정보 조회와 분석 시간이 8배에서 47배 가량 단축되어 마감 업무의 생산성도 향상되었다.

이를 통해 최근 정부에서 마련한 주 40시간 (최대 주 52시간) 근무제 근무 환경 개선 효과도 얻었다.

새로운 인프라로 너무 빨리 바꾼 게 아닌가 하는 기자의 질문에 전선규 코오롱베니티 이사 “그룹사의 현장 요구 사항들을 빠르게 해결하고 동시에 ECC 6.0 버전을 사용하는 다른 기업의 고객사들이 향후 SAP S/4 HANA로 교체할 때 저희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를 수주할 수 있다는 경영진들이 판단이 있었기 때문에 빠르게 이를 진행했습니다”라고 말했다.

국내 ERP 시장 중 SAP 고객사들이 많고 많은 고객들도 이전 버전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사업 기회는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덕분에 내부의 경험을 바탕으로 대외 통합 프로젝트 사업을 수주할 수 있는 기회도 늘어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프로젝트는 주요 9개 계열사와 중국에 있는 5개사의 경우 SAP S/4 HANA와 하나기반 경영정보관리로 전환했다. 미국 1개사와 신규 편입 4개사의 경우 SAP S/4 하나로 전환했다. 주요 그룹사 19개사에 대한 공급망관리(SCM)과 재무회계관리(FCM), 비즈니스웨어하우스(BW) 통합 사례로 주목받았다.

관련 프로젝트는 유닉스 기반에서 x86 기반의 리눅스 환경으로 다운사이징으로도 주목할 만하다. 전 이사는 “서버 다운사이징을 통해 50% 정도 비용을 감소했습니다. 또 데이터 저장량도 압축을 통해 대폭 감소시켰습니다”라며 이점을 소개했다.

전체 그룹사 시스템을 통합하면서 유지보수가 한결 수월해진 것도 덤으로 얻는 혜택이다.

최근 국내외적으로 첨단소재 분야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또 전자상거래 관련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패션 분야에 대한 매장과 쇼핑몰 등에 대한 전략과 대응도 필요한 상황이다. 미래 시장 변화에 대한 대응은 기업들에게 가장 기본적인 요소지만 이를 실행에 옮기기는 쉽지 않다.

전선규 이사는 “다른 기업들은 이제 이런 변화를 수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사전 대응은 새로운 기회도 창출한다”고 말했다. 다시 태어난 코오롱의 변신 뒤에 탄탄하고 유연한 정보 인프라가 있다. [테크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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