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주목받는 클라우드 기반 영상회의 서비스

[테크수다 기자 도안구 eyeball@techsuda.com] * 이 글은 한국정보화진흥원(NIA) 에서 운영하는 클라우드 스토어 씨앗에 기고한 글입니다. 테크수다가 최근 촬영한 회사의 영상 콘텐츠와 줌 서비스의 보안 이슈 관련 내용을 추가했습니다. *

원문 : |  씨앗 이슈리포트 2020-04호.pdf (1022 KB) |

코로나19 사태로 인해서 기업이나 공공기관들은 출장과 오프라인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있다. 기업들은 또 직원들의 건강과 업무 연속성을 위해 재택근무를 단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영상회의 서비스에 대한 관심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영상회의 서비스는 커뮤니케이션과 협업, 콘텐츠 공유를 혼합해 어디서든 비공식 혹은 공식적인 만남을 가능하게 한다.

시장 조사업체인 가트너는 2020년까지 공식 회의의 40%가 가상 컨시지어와 고급 분석에 의해 촉진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2024년까지 원격 근무와 변화하는 인력 통계는 기업 회의에 영향을 미쳐 현재 60%가량 실제 미팅에 참여하는 비율이 25%로 줄어들 것으로 봤다.

많은 기업은 콘텐츠 작성을 위한 협업처럼 대면 미팅 활동을 강화하거나 조직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지리적인 장벽을 축소하기 위해 이런 미팅 솔루션이나 서비스를 구축, 활용한다. 또 원격 근무자에 대한 직원 참여와 팀 결속력도 향상하고 출장을 최소화해 시간과 비용 절감도 꾀하고 있다.

다양한 이슈로 주목받았지만 국내 시장에서 도입은 한정적이고 더딘 편이었다.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곳들은 이미 해당 부서에서 도입해 일상적으로 활용하고 있었다. 반면 국내 조직들은 대면 커뮤니케이션을 선호해 왔다. 하지만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그동안 대면 미팅과 소통에 주력했던 기업들은 일단 재택근무를 확대하면서 동시에 관련 업무용 서비스들을 활용하기 위해 분주하다. 이미 삼성, LG, SK 그룹사가 직원들 감염을 막기 위해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네이버와 카카오도 이런 움직임에 동참했고 많은 스타트업들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

미국 보스턴과 경기도 평촌, 서울 강남 등에 사업장을 두고 있는 접근제어 분야 회사인 지니언스는 “영상회의 서비스를 통해 언제든지 본·지사 간 회의를 원활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일단 지리적으로 떨어져 있어야 관련 서비스에 대한 관심을 가지는 건 당연한 거 같습니다.”라고 밝혔다.

재택근무 확대로 도입 가속화

이번 글 작성 차 접촉했던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 알서포트, 구루미, 고톡투 측은 모두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라는 말로 현 상황을 전했다. 기업은 물론 공공기관과 교육기관 등 그동안 영상회의 도입에 소극적이거나 규제 이슈로 인해 더디게 도입했던 곳들까지 모두 한꺼번에 문의하면서 정신이 없는 상태였다. 물론 모두 전 세계적인 아픔으로 인한 내용이라서 마냥 기쁘지는 않다고도 전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팀즈 활용하기 : 테크수다 도라이브 영상

관련 시장은 오랫동안 관련 시장에 뛰어들었던 거대 테크 기업들뿐 아니라 스타트업, 국내 기업 등 플레이어들이 무척 다양하다.

미팅 솔루션 매직쿼드런트, 가트너

그림 1 미팅 솔루션 매직쿼드런트, 가트너

영상회의 분야에서 가장 오랫동안 시장을 지켜온 건 시스코(CISCO)다. 시스코는 웹엑스(Webex)를 통해 포춘 500대 기업의 95% 기업에 공급했다. 시스코 웹엑스는 아키텍처형 접근으로 모빌리티, 비디오와 클라우드를 통합해 언제 어디서나 어떤 기기든지 각 사용자를 연결해 보다 통합된 현업 환경을 제공한다. 기업 내부와 외부 데스크톱이나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등 모든 모바일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모바일에서 사용 가능한 기존의 온라인 영상회의 솔루션 기능은 물론, 시스코의 영상회의 시스템과 타 회사 영상 시스템을 함께 지원해 마이크로소프트 비즈니스용 스카이프 등에서도 영상회의 참여가 가능하다.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회의에 참여하는 기능도 기본적으로 제공해 별도의 플러그인이나 다운로드가 필요 없다. 또한 사용자들은 영상회의 중에 자료 또는 바탕화면을 공유할 수 있다. 최대 1천 명까지 참가할 수 있는 대규모 회의도 지원해 일반적인 기업 회의 외 온라인 컨퍼런스, 이벤트 등에서도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

시스코는 무선 프레젠테이션, 디지털 화이트보드, 화상 회의를 통합한 새로운 차세대 현업 장치인 시스코 웹엑스 보드(Cisco Webex Board), 언제 어디서나 각종 기기에서 온라인 회의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클라우드 기반의 영상 협업 서비스인 시스코 웹엑스 미팅(Cisco Webex Meetings), 비즈니스 메시지, 영상회의 등 협업 기능과 더불어 영상회의 기기와 상호 연결 가능한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인 시스코 웹엑스 팀즈(Cisco Webex Teams) 등이 있다.

최근엔 시스코 웹엑스 콜링 솔루션을 추가해 회사 내에 구축되어 운용, 관리되던 IP-PBX와 모든 시스템을 클라우드에서 동일한 환경으로 지원하고 기업이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게 스마트 오피스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했다.

시스코 웹엑스 미팅 화면

그림 2 시스코 웹엑스 미팅 화면

김채곤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 현업 전략사업부 전무는 “초중고 고객들을 위해 3개월 무료 정책을 최대 6개월까지 연장했습니다. 개인들의 경우 무료 사용이 가능합니다. 3월 9일까지 1,700건을 넘었습니다. 전주에 700건 정도였던 것에 비하면 많이 늘었습니다.”라면서 “국내 5대 그룹사 중 세 군데가 이미 도입해서 업무를 보고 있고, 다른 기업들도 우선 적용하자는 곳들도 많은 상황입니다.”라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그동안 스카이프(Skype)를 통해 개인과 기업들 대상으로 영상 미팅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하지만 클라우드 사업으로 전환하면서 스카이프 단독보다는 오피스에 통합해 제공하는 형태로 영상 미팅을 마이크로소프트 팀즈(Microsoft Teams) 안에 녹여 넣었다. 팀즈는 단순한 영상 미팅 서비스라기보다는 함께 일하는 모든 사람이 공동 작업에 최적화된 오피스 365의 팀워크용 허브로 채팅, 모임, 통화와 공동 작업을 모두 한곳에서 수행할 수 있는 기능을 통합해 제공한다.

제공하는 기능 중 영상회의 참가자들의 대화 내용을 인식해 실시간 자막으로 표시해 주는 라이브 캡션 기능은 협업 서비스를 한 단계 더 진화시켜 나가는 예로도 종종 거론되기도 한다.

최근 SK텔레콤의 경우 임시나마 전원 재택근무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2019년 5월, 마이크로소프트와 5G, AI, 클라우드 등의 분야에서 포괄적인 협력을 단행한다고 전했었다. 당시 협력 내용에는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위해 SK텔레콤은 마이크로소프트의 협업 플랫폼 ‘마이크로소프트 365’를 도입하고 기업 문화 혁신 사례를 벤치마킹해 이를 SK ICT 패밀리 회사로 확신시킨다는 게 포함되어 있었다.

마이크로소프트 미팅 솔루션 화면

그림 3 마이크로소프트 미팅 솔루션 화면

설치형 협업 제품을 클라우드서비스로 바꾸면서 팀즈도 도입해 2~3개월 정도 이미 사용하고 있는 와중에 이번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발 빠르게 재택근무도 가능했다는 후문이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비상지원센터를 가동해 전국의 모든 초중고 특수학교 등 원격 수업을 필요로 하는 교육기관이 언제든지 불편함 없이 메신저, 영상통화 기반의 협업 플랫폼 팀즈를 사용하고 사용법과 과제 수행과 평가, 기타 영상 수업에 필요한 팁을 알려주는 교육 세션을 3월 한 달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이들에게는 무료로 제공한다. 또 300인 이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는 1년간 무료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박상준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모던 워크플레이스 담당 부장은 “재택과 원격 근무에 대한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는 초비상 상황”이라고 전하고 “고객 지원에 만전을 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시스코와 마이크로소프트가 영상회의 시장에서 꾸준히 활동해 온 거대 사업자라면 이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주목받는 회사가 줌(Zoom)이다. 이 업체는 시스코 웹엑스를 만들었던 이들이 퇴사 후 새롭게 도전하면서 기존 레거시 인프라를 유지할 필요 없이 처음부터 SaaS(Software as a Service)로 제공하면서도 동시에 하이브리드, 매니지드 서비스, 데디케이티드 개발 옵션으로 줌 미팅과 줌 비디오 앱이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렇게 다양한 옵션 제공이 가장 강한 장점이면서 다양한 미팅 솔루션 기능 세트와 초기부터 파트너 커뮤니티를 확대해 생태계를 키워나가고 있다. 슬랙과 링 센트럴 같은 서비스 업체와 연동도 장점이다. 특히 스타트업으로 초기부터 모바일과 데스크톱 등 다양한 기기에서 고품질의 영상회의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면서 인기를 끌었다. 특히 구글이 관련 시장에서 갈팡질팡하는 사이 줌이 부상하면서 구글 앱스와 슬랙, 영상회의는 줌으로 스타트 업계에 확실한 자리를 잡았다. 이를 바탕으로 엔터프라이즈 시장에 뛰어들고 있고 최근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사태로 더 세를 키워나가고 있다.

하지만 최근 Zoom 서비스를 이용하다보면 사용자들의 동의 없이 아이폰용 운영체제인 iOS 사용자의 다양한 정보가 페이스북으로 전송되고 있는 것이 밝혀지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이런 글로벌 기업들 이외에 국내에서는 리모트미팅을 제공하는 알서포트가 대표적인 영상회의 서비스 업체다. 리모트미팅은 PC에 설치할 필요 없이 웹브라우저만 있으면 사용할 수 있다. 화면과 문서 공유 기능은 물론 화면 녹화, AI를 더한 협업 도구로 출근이나 원거리 이동 없이 온라인에서 협업이 가능하다.

알서포트의 리모트미팅은 최대 30명까지 동시 접속해 토론과 강의 등을 진행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로 제공되지만 사내 회의실의 디스플레이를 활용할 경우 리모트미팅 박스를 통해서 관련 장비들과 연결할 수 있다.

알서포트는 리모트미팅와 원격제어 제품인 리모트뷰를 3개월간 무료로 제공한다. 이주명 알서포트 과장은 “지난 2월 24일 이후 재택근무 서비스 무료 신청 기업이 1900여 개에 달하고 있습니다.”라면서 “저희는 국내는 물론 일본에도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고객들이 더욱 편리하고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도 더욱 탄탄히 마련하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알서포트가 제공하는 리모트미팅과 리모트뷰

그림 4 알서포트가 제공하는 리모트미팅과 리모트뷰

구루미(www.Gooroomee.com)도 국내 스타트업으로 개인과 기업 시장을 공략하는 기업이다. 캠스터디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면서 국내외 주목을 받고 있다. 캠스터디는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의 카메라를 활용해 자신의 공부하는 모습을 남에게 보여주는 것으로 딴짓을 하지 않거나 혼자 공부하다가 딴짓을 하지 않도록 서로 영상을 보고 자극을 받으면 공부하는 방법이다. 20대에서 특히 활용을 많이 하고 있다.

구루미는 이런 캠스터디에 적용했던 기술을 지난해 하반기부터 기업용 영상회의와 원격 교육, 대화형 라이브로 확대 적용하고 있다. 영상 커뮤니케이션과 채팅, 화이트보드, 녹화, 화면과 문서 공유 등 영상회의가 가능토록 지원한다.

이랑혁 구루미 대표는 “개인이나 그룹들이 활용하던 캠스터디에 적용했던 기술과 서비스 경험을 확장해 기업용 시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라면서 “무료, 프리미엄, 엔터프라이즈 요금제로 차별해 다양한 고객 요구에 대응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클라운지라는 회사는 고톡투(www.gotalk.to)와 이를 활용한 영상 상담 서비스인 비디오헬프미(www.videohelp.me)를 제공하고 있다. 고톡투는 로그인이나 회원 가입 없이 대부분의 기능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WebRTC 표준화 기술과 서비스 최적화를 통해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하는 전형적인 SaaS 제품으로 이 서비스의 특징은 앱이 아닌 웹브라우저만으로 제공하는 웹앱 형태다.

이태호 대표는 “앱을 다운로드받는 수치는 갈수록 떨어지고 있습니다. 가장 사용하기 편하고 다양한 사업에 응용하기 위해서 웹브라우저를 적극 활용하는 전략을 선택했습니다.”라고 말했다.

비디오헬프미의 경우 이런 서비스를 적용한 분야다. 콜센터에서 고객에게 링크를 보내면 클릭해서 스마트폰의 카메라를 활용할 수 있다. 별도의 앱을 설치하고 회원 가입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앴다.

영상회의 업체들은 이번 사태를 기점으로 전 세계적으로 업무 분야에 대한 획기적인 변화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대형 벤더들이 주도하던 시장에 도전을 던지는 스타트업들도 점차 많아지고 있고 라인이나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같은 기업들도 관련 시장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구글도 초기 갈팡질팡 전략에서 벗어나 행아웃을 다시 한번 전면에 내세우면서 영상회의 시장에서 물러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예기치 않은 전 세계적인 위기 앞에서 개인과 기업들은 이전과는 조금은 달라진 근무 환경에 직면해 있다. 이들 업체는 이런 이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혁신을 약속하고 있다. 홈피스라는 용어까지 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영상회의는 가장 기본적인 협업 툴이자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누가 이 기회를 더 많이 거머쥘지 기대된다. [techsuda 테크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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