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8, 화요일

2세대 기업용 클라우드 전략 통했다…탐 송 한국오라클 대표 “서울·춘천 리전으로 클라우드사업 성장 가속화 시작”

[테크수다 기자 도안구 eyeball@techsuda.com] “서울과 춘천에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 기반 클라우드 센터를 마련하면서 고객들도 IaaS(Infrastructure as a Service),PaaS(Platform as a Service), SaaS(Software as a Service) 등 엔터프라이즈 전용의 2세대 클라우드의 강점에 대해서 인지하고 활용하고 있습니다.”

탐 송 한국오라클 사장은 2022년 회계 연도를 시작하면서 2021년 성과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그는 또 “탁월한 데이터 관리 역량과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술을 바탕으로 최적의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함으로써 디지털 전환 수요 선제적 충족, 지속적인 세 자릿수 이상 성장 달성으로 기업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 확대해 나가겠습니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오라클은 2019년 5월 서울 리전을 마련한 데 이어 2020년 5월 강원도 춘천 리전을 개소하면서 비즈니스 연속성과 재해복구(DR)와 백업 체계도 모두 갖췄다. 또 오라클은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에 사용하는 장비와 동일한 장비를 엔터프라이즈 고객들에게도 제공하면서 기업 내부의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장도 겨냥하고 있다.

OCI의 가장 큰 장점을 오라클 데이터베이스에 최적화되어 있다는 걸 숨기지 않는다. 고객들이 기업 내부에서 활용하는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와 아키텍처를 그대로 클라우드에 구현했다.

현재 매출기준 국내 50대 기업 중에서 32개사가 오라클의 클라우드를 채택, 사용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하나금융그룹, HMM, 코스콤 등 전사규모 디지털 전환을 수행하는 주요 대기업 사례와 HSD엔진, 하나로TNS, 초록마을, 나무가 등 산업별 중견-중소 기업의 클라우드 도입과 같은 다양한 성공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하나금융그룹은 1,500만 명 이상의 이용자를 확보한 하나금융그룹의 통합형 멤버십 서비스이자 디지털 금융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인 ‘하나멤버스’를 오라클 클라우드로 전환했다. 2020년 10월 내부 시스템에서 운영중이던 해당 서비스의 클라우드 이전을 완료하고, 오라클 데이터베이스와 클라우드 플랫폼을 비롯한 다양한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 서비스를 도입했다. 멤버십 운영과 관리 전반에 필요한 업무 효율성 극대화를 바탕으로, 급변하는 고객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비즈니스 민첩성과 비용 절감, 강력한 보안 등의 이점을 경험해 나가고 있다. 

탐 송 사장은 “금융, 제조, 통신을 비롯한 한국 수많은 영역에서 오라클 데이터베이스는 사실상의 표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고객들이 기존에 투자한 라이선스 비용과 유지보수요율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한 만큼 안정성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OCI 도입은 더욱 가속화 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세계적인 종합 해운 물류 회사로 거듭나고 있는 HMM의 혁신도 오라클이 함께했다. HMM은 국내 대기업 최초로 주요 기간업무 시스템을 오라클 클라우드로 전면 전환해 운영하고 있다. 2019년 8월 1차로 ERP(전사적자원관리) 등 주요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하고, 2020년 4월 컨테이너, 인사 등 전사 업무를 클라우드로 전환 완료했다. 최근에는 사용중인 시스템의 95% 이상을 오라클 퍼블릭 클라우드로 전환했다.

클라우드 도입시 비용 절감보다도 유연성, 확장성을 보다 우선적인 목표로 고려했다. 결과적으로, 클라우드를 통해 비즈니스 민첩성 획득과 빠른 IT 시스템 확장이 가능해졌으며, 실제로 클라우드 도입 이후 가용성이 높은 오라클 엑사 CS(업계 최고 수준의 속도와 확장성, 최저 지연 시간을 제공하는 차세대 엑사데이터 데이터베이스 클라우드 서비스)를 기간업무에 활용하면서 사용자들의 성과가 향상되었다는 내부 평가가 있다.

HMM 관계자는 “클라우드 전환 시에도 검증된 성능을 보장하는 미들웨어와 데이터베이스가 필요했다. 기존 오라클 클라우드를 사용한 경험은 없었지만, 엑사데이터나 웹로직 WAS(Web Application Server) 등 오라클이 가진 엔터프라이즈 서비스 역량을 높이 평가하는 만큼 오라클 데이터베이스에 대한 강한 내부 수요가 있었다”며 오라클 클라우드를 선택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오라클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략

오라클은 광범위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기업 고객의 필요에 따라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를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 

다양한 솔루션을 기반으로 하는 오라클의 하이브리드 포트폴리오는 OCI와 자율운영 데이터베이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완전히 통합된 엑사데이터 머신 같은 일체형 장비에서도 매끄럽게 연동됨으로써 기업 고객에게 더욱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클라우드 선택지를 제공하면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오라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솔루션도 다양하다.

오라클은 전용 리전 클라우드 앳 커스터머, 엑사데이터 클라우드 앳 커스터머,  오라클 로빙 엣지 인프라스트럭처 등 다양한 옵션을 제공한다. 전용 리전 클라우드 앳 커스터머는 오라클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컨테이너 크기로 압축해 고객의 데이터센터에 설치해주는 서비스로, 이를 연결함으로써 고객은 데이터를 자사 데이터센터에 보관하면서 오라클의 최신 클라우드 기술을 이용할 수 있다.

엑사데이터 클라우드 앳 커스터머는 전용 리전 클라우드 앳 커스터머 환경에서 오라클 엑사데이터 클라우드 서비스 X8M(Exadata Cloud Service X8M)을 활용해 트랜잭션 처리와 데이터 애널리틱스 프로젝트 수행 가속화한다. 이미 국내에 데이터 분석을 위해 엑사데이터를 도입한 고객들이 많은 상황이라서 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게 한국오라클측의 설명이다.

국내 고객을 발굴중인  오라클 로빙 엣지 인프라스트럭처는 이동과 확장이 용이한 러기다이즈드(ruggedized) 서버 노드인 이동식 엣지 디바이스(RED)를 기반으로 핵심 인프라 서비스와 플랫폼 소프트웨어, 엔터프라이즈 수준의 보안과 애플리케이션을 네트워크 말단과 연결이 끊어진 위치에도 직접 제공한다.

기술적인 접근 후 오라클은 라이선스와 유지보수 비용 측면에서도 새롭게 정비했다.

지난 6월 말에는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비용 절감과 클라우드 이전의 가속화를 지원하는 ‘오라클 지원 보상(Oracle Support Rewards’ 프로그램도 발표했다. 이 프로그램은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에 지출되는 기술 라이선스 비용을 최대 33%까지 절감할 수 있고 추가 워크로드 이전 시 발생하는 기술 지원 비용도 최대 100% 환급 가능하다.

이에 따라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의 신규 약정 고객은 보상 프로그램을 통해 온프레미스 기술 라이선스 지원 비용을 줄이거나, 이를 전면 삭감할 수 있게 됐다.

오라클 무제한 라이선스(Oracle Unlimited License Agreement, ULA) 보유 고객은 33%의 비율로 보상을 받고, 비용을 대폭 줄이는 것이 가능하다. 즉, 미화 50만 달러(원화 약 5억 6,520만원) 상당의 기술 라이선스 지원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 기업의 경우라면 미화 150만 달러(원화 약 16억 9,530만원)에 달하는 워크로드를 OCI로 이전함으로써 기존에 지불하던 비용을 전면 절감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 발표에는 오라클 이사회 회장 겸 CTO가 직접 나섰다. 래리 엘리슨(Larry Ellison) 오라클 이사회 회장 겸 CTO는 “OCI는 기업이 가장 까다로운 미션 크리티컬 워크로드를 온프레미스 시스템보다 신속하고 안정적이며, 안전하게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2세대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 플랫폼으로, 가장 성장세가 빠른 오라클의 사업으로 자리잡았습니다”라며 “보다 많은 기업 고객들이 2세대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를 활용하도록 하는 것이 오라클의 목표다. 이러한 과정에서 오라클 지원 보상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 고객들은 손쉽게 소프트웨어 비용을 절감하는 것은 물론, 클라우드 채택을 가속화할 수 있게 됐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고객들이 클라우드로 이전하기 위한 물리적인 공간도 더 확충한다. 현재 오라클은 전 세계 30개의 데이터센터를 운영중이며 올해 말까지 8개 리전을 추가 개소할 계획이다. 이런 행보에 시장 조사 기업들도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가트너는 2025년까지 클라우드 인프라 및 플랫폼 서비스(CIPS) 시장에서 오라클의 점유율이 지금의 두 배 가까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탐 송 대표는 “국내 두 개 리전을 통해서 속도 저하도 없고 데이터 이슈에서도 자유로와지면서 OCI 활용이 대거 늘고 있다”고 전했다.

오라클은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에서 경쟁사에 비해 늦게 대응했지만 대형 기업들 요구 수용면에서는 자사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오라클 클라우드 사업의 본부는 미국 시애틀에 마련했고 초기 퍼블릭 클라우드를 만들었던 인재들을 대거 영입해 기업들의 내부 인프라에 최적화된 제품과 서비스, 보안 문제를 해결하면서 차별화를 꾀했는데 이 전략이 점차 먹혀 들어가고 있다는 것.

전 세계 ‘CIPS’ 시장은 2018년 446억달러에서 2019년 42.3% 성장한 634억달러 규모로 추정되며 현재 AWS, MS 애저, 알리바바가 ‘톱3’, 텐센트와 오라클은 각각 2.8%의 시장 점유율로 5위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가 935개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 공급업체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2020 산업 클라우드패스에서도 오라클은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 전년 대비 고객 만족도 역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도체 분야 ARM과도 협력해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에 Arm 기반 인스턴스도 도입한다. OCI는 업계 최초의 80코어 Arm 기반 SoC인 암페어 알트라를 시장에 선보이고 Arm 기반 애플리케이션 구축을 지원할 예정이다. OCI의 새로운 클라우드 솔루션은 오라클, Arm, 암페어가 함께 이루어 낸 결과이며, 새로운 OCI 암페어 A1 컴퓨팅 클라우드 인스턴스는 모든 클라우드 워크로드 전반에서 엄청난 가격 대비 성능을 제공할 것입니다. 

탐 송 한국오라클 사장은 “끊임없는 기술 혁신과 엔터프라이즈가 요구하는 안정성과 성능, 비용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토록 지원하고 있습니다”라면서 “가치를 만들어내는 시간을 단축시키고, 혁신을 빠르게 하며 글로벌 확장을 위한 유연성 확보합니다. 정보통신은 비용이라는 관점도 바꾸고 있습니다. 이제 클라우드가 없으면 국내 뿐아니라 전세계에서 사업도 불가능해지는 시대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시장에서는 파트너와의 협력 모습도 변하고 있다.

파트너사와의 협력 통한 국내 IT 생태계 기여

오라클은 기존 파트너사들에 대한 지속적인 클라우드 기술 교육과 파트너 마케팅 지원과 더불어 MSP(Managed Service Provider), 클라우드 컨설팅 회사와의 협력 관계를 통해 오라클 클라우드 제품의 시장 포지션을 공고히 하고 다양한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제공해오고 있다.

파트너 역할 확대와 신규 전문 MSP파트너 영입을 통해 종단간 (end-to-end) 클라우드 시장 입지 강화하고, IT 서비스, 독립 소프트웨어 벤더(ISV) 파트너들과의 OCI 연계 협력통한 대기업과 산업별 시장 공략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탐 송 사장은 “OCI 프로젝트의 90%이상을 파트너사와 함께 수행중이며, 9개 협력사가 OCI 서비스 관련 총 30개 영역 전문성 자격 취득했습니다”라고 전하고 “클라우드 재판매, 구축, 매니지드 서비스 등 광범위하게 협력사를 지원해오고 있으며, 기업 워크로드에 특화한 파트너 클라우드 기술 역량과 성과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한국 대표 IT 서비스 회사들도 클라우드 매니지드 서비스 사업자로 탈바꿈하면서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고 있습니다”라면서 “이 고객들의 변화에도 오라클이 함께하도록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파트너들과의 협력 강화의 하나로 교육 부문도 정비했다. 오라클 아카데미를 통해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로코드 등 첨단 데이터 혁신 기술을 무상으로 교육. 현재 전국 교육기관 대상 6년 이상 총 34개 오라클 아카데미 운영중으로, 이를 기반으로 고객 및 시장과 동반 성장을 추구해 기술 및 교육 생태계를 공고히 해나가고 있다.

오라클의 클라우드 여정은 경쟁사에 비해 늦은 건 사실이다. 하지만 늦은만큼 기업 고객들의 요구를 적극 수용하면서 움직이고 있다. 오랫동안 소프트웨어 영역에 몸담고 있으면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밀결합한 엔터프라이즈용 일체형 장비를 내놨고, 클라우드 사업자 최초로 모든 스토리지는 메모리를 활용해 속도 문제도 해결했다. 미국 시애틀에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센터와 오라클 클라우드 리전간에는 초지연 네트워크 인프라를 구축해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와 OCI를 결합해 사용하려는 고객의 요구에도 대응하고 있다.

데이터베이스 명가답게 다양한 데이터 유형과 워크로드 별로 사용되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들도 지원하지만 통합 모니터링과 인티그레이션과 보안 이슈로 고객요구에 맞게 대응하고 있다. 오라클은 이런 행보를 철저히 엔터프라이즈 기업 고객들의 요구를 수용한 결과라고 강조한다.

탐 송 한국오라클 대표는 “어쩌면 지금 이슈인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략도 긴 클라우드 여정에서 나타나는 하나의 현상일 수도 있다고 봅니다. 오라클은 클라우드 전환을 위해 수조원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테크 서비스는 전문 회사들이 모두 담당하고 고객들은 전기나 물처럼 사용하고 싶을 때 사용하고 비용을 지불하는 구조로 변모하겠죠. 제가 이 분야에서 30여 년 있었지만 완전히 바뀐 세상으로 가는 과정에 있다고 봅니다. 클라우드를 기술이 아닌 거대한 비즈니스 모델의 변화와 이를 수용하려는 기업들의 요구로 받아들이면 왜 이 시장이 올 수밖에 없는지 모두 이해하지 않을까 싶습니다”라고 마무리했다.

엔터프라이즈 강자로 불리던 오라클조차 이런 변화에 적응하고 생존하기 위해 전력 투구하고 있다. 퍼블릭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꿈쩍도 안하는 엔터프라이즈 고객들을 위해 정비하면서 이들의 텃밭을 노리고 있다. 기업 전용 2세대 클라우드 제품과 서비스로 이런 도전에 맞서고 있는 오라클의 행보가 주목받는 이유기도 하다. 오라클의 클라우드 여정은 그런 점에서 흥미롭고 재밌다. [테크수다 Techsu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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