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9, 금요일

모바일에서 만난 ‘소셜과 음악’, ‘카카오뮤직’ 출시

소셜과 음악이 모바일 메신저에서 만나면 어떤 모습일까.

지난 8월 카카오와 네오위즈인터넷이 신개념 뫄일 음악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발표했을 때 어떤 모습으로 이 서비스가 우리 곁에 다가올 지 많은 기대가 있었다. 협력 발표 후 두달이 지나 그 성과물이 공개됐다.

‘카카오뮤직.’

‘카카오뮤직’은 ‘소셜’과 ‘음악’을 결합한 새로운 방식의 음악서비스로, 사용자가 직접 만드는 ‘뮤직룸’을 통해 친구와 음악을 듣고 감성을 공유하는 또 다른 소통의 공간이다. 사용자는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들로 구성한 나만의 ‘뮤직룸’을 만들 수 있으며, 친구들간에 언제든 서로의 ‘뮤직룸’을 방문해 각자가 보유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함께 감상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이를 기반으로 한 색다른 소통창구로써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카카오뮤직은 카카오톡과 카카오스토리를 통해 이어진 많은 친구들과 함께 음악을 듣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는 사용자들의 의견을 기반으로 개발되었다”며, “이번 서비스를 시작으로 글과 이미지(사진)와 같은 시각적 정보에 음악적 감성이 더해진 풍부한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을 즐길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카카오뮤직’을 이용해 구매한 음악들은 ‘카카오스토리’와의 연동을 통해 프로필 대표음악으로 설정이 가능하며, 이를 통해 자신만의 음악 스타일을 표현하고 취향을 공유할 수 있어 친구들간에 한층 다양한 방식의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졌다. 카카오는 조만간 서비스 연동범위를 ‘카카오톡’으로 확대해 나가는 등 ‘카카오뮤직’의 활용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별도의 앱(Application) 다운로드 방식으로 서비스되는 ‘카카오뮤직’은 구글플레이(안드로이드)와 애플 앱스토어(ios)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며, 기존 카카오 계정으로 간편하게 로그인해 이용할 수 있다. 곡당 구매금액은 안드로이드 600원, iOS 0.99달러로, 5곡과 10곡으로 구성된 패키지 상품으로도 구매 가능하다.

iOS 지원 곡당 구매 금액이 안드로이드 지원 앱에 비해 비싼 이유를 묻는 테크수다의 질문에 대해에 카카오측은 “애플 마켓의 최저 가격이 0.99달러로 정책이 마련되어 있어 어쩔 수 없었다”고 전했다. iOS7 지원도 미리 대비하고 있어서 아무런 문제 없이 다운로드 받아 설치할 수 있다고 카카오측은 덧붙였다. 향후 카카오톡과의 연동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설명도 잊지 않았다.

이번 서비스는 과거 싸이월드 미니홈피 대문의 음악으로 걸어놓고 친구들이 함께 듣거나 ‘도토리’를 통해 마음에 드는 음악들을 구매하는 형태가 ‘모바일’로 이식된 형태로 파악할 수있다. 카카오스토리 자체에서 ‘싸이월드 미니홈피’의 냄새가 많이 나고 있는 것처럼 사진 서비스 후 자연스럽게 음악 서비스를 연동시켜 놓은 것. 아주 영리한 시장 접근법인 셈이다.

이번 카카오뮤직은 강력한 모바일 소셜 네트워크를 보유한 기업이 ‘음악’ 콘텐츠를 유통하면서 또 다른 수익 모델 확보에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카카오라는 플랫폼을 마련하고 자연스럽게 사진 공유 서비스인 ‘카카오스토리’를 연동시키고 카카오스토리 위에 음악 서비스를 자연스럽게 선보이는 전략이다. 만화나 글과 관련된 유료 콘텐츠 실험이 카카오의 뜻과는 달리 참패로 끝난 상황에서 ‘음악’ 서비스가 안착할 수 있을지 더욱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기도 하다. 특히 이번 서비스는 이미 수년간 음악 서비스 경험을 가진 전문 업체와의 제휴라는 점에서 열린 플랫폼에서 특정 카테고리의 경우 ‘독점적’인 제휴 실험이 가능할지 파악해 보는 것도 흥미를 끌기에 충분하다.

최근 모바일 메신저 업체들은 출시 시점만 다를 뿐 한 회사가 내놓은 서비스를 시차를 두고 자사 플랫폼에 연동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관련 서비스가 네이버 관계 서비스인 ‘라인(LINE)’이나 중국 위챗, 페이스북의 페이지 혹은 메신저에 탑재될지도 기대된다.

 한편, 카카오는 ‘카카오뮤직’ 출시를 기념해 오늘부터 선착순 50만 명에게는 음악 1곡을 구입할 수 있는 무료 이용권을 제공하며, 앞으로도 ‘카카오뮤직’과 연계한 다양한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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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안구 기자
긴 여정을 떠나며. 동료들은 다 어디 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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