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9, 금요일

가트너가 꼽은 2023년 10대 전략 기술은?

[테크수다 기자 도안구 eyeball@techsuda.com] 2023년 가트너가 뽑은 10대 전략 기술은 무엇일까.

가트너(Gartner)는 기업들이 주목해야할 2023년 주요 전략 기술 트렌드를 발표했다. 최적화와 확장, 개척이라는 3가지 카테고리 속에 각각 세가지 주목할 트렌드를 선별했다. 9개의 기술과 함께 2023년 전체 기술 생태계를 관통하는 키워드로 지속 가능 기술(Sustainable Technology)를 꼽았다.

이번 발표에서 또 눈여겨 봐야 할 대목은 선택한 10개 기술들에 대해서 지금, 0-1년, 1-2년, 2-3년으로 나눠서 공개한 부분이다. 가트너가 꼽는 10대 전략 기술은 반드시 그해에 적용되는 기술들이 아니었다. 앞으로 주목되고 있으니 해당 해에는 반드시 주목하면서 준비를 하라는 조언이었지만 많은 이들이 해당 해에 바로 투자를 단행하다가 거품 논쟁이 있었고 너무 빨리 준비했다가 실패하는 사례들이 많았다.

앞서 밝힌대로 

2020년 인간 중심과 스마트 공간

2021년 인간 중심성, 위치 독립성, 탄력적 전달

2022년 공학적 신뢰, 변화 형성, 성장 가속화 등으로 카테고리하고 9개 혹은 10개, 12개의 기술을 선정했다. 

2023년 발표는 최적화, 확장, 개척이라는 카테고리로 나눴다. 가트너도 급변하는 시장 변화에 계속해서 대응하느라 분주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가트너의 특임 VP 애널리스트인 프란시스 카라모지스(Frances Karamouzis)는 “경제가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조직의 재무 상태를 개선하기 위해 CIO와 IT 임원은 비용 절감을 넘어 새로운 형태의 효율적인 운영을 추구하면서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해야 한다”며, “가트너가 선정한 2023년 전략 기술 트렌드는 최적화, 확장, 개척 등 세 가지 주요 테마를 기반으로 한다. 해당 기술들은 조직이 탄력성, 운영 또는 신뢰를 최적화하고, 수직적 솔루션 및 제품 제공을 확장하며, 새로운 형태의 참여, 신속한 대응 또는 기회를 개척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가트너의 또 다른 특임 VP 애널리스트인 데이비드 그룸브리지(David Groombridge)는 “그러나 2023년에는 기술을 제공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러한 테마들은 환경, 사회 및 거버넌스(ESG) 기대와 규제의 영향을 받는데, 이는 지속 가능한 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공동 책임으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모든 기술 투자는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여 미래 세대를 염두에 둔 것이어야 한다. ‘자동적으로 지속 가능한(sustainable by default)’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지속 가능한 기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가트너가 제시하는 2023년 주요 전략 기술 트렌드는 다음과 같다:

지속 가능성(Sustainability)

지속 가능성은 2023년의 모든 전략 기술 트렌드를 관통하는 주제다. 최근 가트너의 설문조사에서 CEO들은 환경 및 사회적 변화를 오늘날의 투자자들에게 수익과 매출 다음으로 중요한 세 번째 우선순위로 꼽았다. 이는 경영진이 지속 가능성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ESG 요구사항을 충족하도록 설계된 혁신적인 솔루션에 더 많이 투자해야 함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 조직은 새로운 지속 가능한 기술 프레임워크가 필요하다. 이 프레임워크는 IT 서비스의 에너지 및 자원 효율성을 높이고, 추적성, 분석, 재생 에너지 및 AI와 같은 기술들을 통해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실현하며, 고객이 지속 가능성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IT 솔루션을 배치한다.

개척(Pioneer)

메타버스(Metaverse)

가트너는 메타버스를 가상으로 강화된 물리적 현실과 디지털 현실의 융합으로 생성된 집합적인 가상 3D 공유 공간으로 정의한다. 메타버스는 지속적이며 향상된 몰입 경험을 제공한다. 가트너는 완전한 메타버스가 디바이스로부터 독립적이며 단일 공급업체의 소유가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메타버스는 디지털 화폐와 대체불가능한토큰(NFT)으로 구현되는 자체적 가상 경제를 갖출 것이다. 가트너는 2027년까지 전 세계 대기업의 40% 이상이 수익 증대를 목표로 하는 메타버스 기반 프로젝트에서 웹3(Web3), AR 클라우드 및 디지털 트윈(digital twins)의 조합을 사용할 것으로 예측한다.

슈퍼앱(Superapps)

슈퍼앱은 앱, 플랫폼 및 생태계의 기능을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에 결합한다. 슈퍼앱은 자체적인 기능 집합체를 보유할 뿐만 아니라 써드파티에서 자체 미니 앱을 개발하고 배포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가트너는 2027년까지 전 세계 인구의 50% 이상이 여러 슈퍼앱의 일일 활성 사용자가 될 것으로 예측한다.

카라모지스는 “슈퍼앱의 대부분의 예는 모바일 앱이지만, 해당 개념은 마이크로소프트 팀즈(Teams)나 슬랙(Slack)과 같은 데스크톱 클라이언트 애플리케이션에도 적용될 수 있다. 핵심은 슈퍼앱이 고객 또는 직원의 사용을 위해 여러 앱을 통합하고 대체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적응형 AI(Adaptive AI)

적응형 AI 시스템은 새로운 데이터를 기반으로 런타임 및 개발 환경 내에서 모델을 지속적으로 재교육하고 학습하여 초기 개발 단계 당시 존재하지 않았거나 예측 불가능한 실제 상황의 변화에 신속하게 적응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적응형 AI 시스템은 실시간 피드백을 사용하여 학습을 동적으로 변경하고 목표를 조정한다. 따라서 외부 환경의 급격한 변화나 기업의 목표 변경에 최적화된 대응이 필요한 업무에 적합하다.

최적화(Optimize)

디지털 면역 시스템(Digital Immune System)

현재 디지털 제품 총괄팀의 76%가 기업의 수익 창출 또한 담당하고 있다. CIO는 리스크를 완화하고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높은 비즈니스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팀이 도입할 수 있는 새로운 관행과 접근 방식을 모색하고 있다. 디지털 면역 시스템이 이러한 로드맵을 제공한다.

디지털 면역은 운영에 대한 데이터 기반의 인사이트, 자동화된 익스트림 테스팅(extreme testing), 자동화된 사건 해결, IT 운영 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및 애플리케이션 공급망의 보안을 결합하여 시스템의 복원력과 안전성을 높인다. 가트너에 따르면, 2025년까지 디지털 면역 구축에 투자하는 기업은 시스템 다운타임을 최대 80%까지 감축할 수 있으며, 이는 곧 수익 증가로 이어질 것이다.

관찰 가능성 응용(Applied Observability)

관찰 가능한 데이터는 로그, 흔적(trace), API 호출, 체류 시간, 다운로드, 파일 전송 등과 같이 이해관계자가 특정 행동을 취할 경우 나타나는 디지털화된 아티팩트(digitalized artifact)를 반영한다. 관찰 가능성 응용은 관측 가능한 아티팩트를 고도로 조정하고 통합된 접근 방식을 통해 피드백을 제공함으로써 조직의 의사 결정을 가속화한다.

카라모지스는 “관찰 가능성 응용을 통해 조직은 데이터 아티팩트를 활용하여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며, “이는 의도가 아닌 검증된 이해관계자 행동에 기반하여 신속한 조치를 취하고 적절한 시점에 적절한 데이터 사용의 전략적 중요성을 높이기 때문에 강력한 기능이다. 전략적으로 계획되고 성공적으로 실행될 경우, 관찰 가능성 응용은 데이터 기반 의사 결정의 가장 강력한 원천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AI 신뢰, 리스크 및 보안 관리(AI Trust, Risk and Security Management)

AI 리스크 관리에 대응할 수 있는 기업은 많지 않다. 미국, 영국, 독일에서 실시한 가트너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조직의 41%가 AI 관련 개인 정보 침해 또는 보안 사고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동일한 조사에서 AI 관련 리스크, 프라이버시, 보안 문제에 적극적으로 관여한 조직은 훨씬 향상된 AI 프로젝트 결과를 달성했다. 이전과 비교하여 더 많은 AI 프로젝트가 개념 증명 단계에서 생산 단계로 이동했으며, 기능 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선 조직이 그렇지 않은 조직보다 보다 높은 수준의 비즈니스 가치를 달성했다.

가트너는 조직이 모델의 안정성, 신뢰성, 보안 및 데이터 보호를 보장하기 위해 새로운 역량들을 도입할 것을 강조했다. AI 신뢰, 리스크 및 보안 관리(TRiSM)에 새로운 조치를 실행하기 위해서는 각기 다른 사업부 간의 협력이 필요하다. 

확장(Scale)

산업 클라우드 플랫폼(Industry Cloud Platform)

산업 클라우드 플랫폼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서비스형 플랫폼(PaaS), 서비스형 인프라(IaaS)를 통합하여 특정 산업의 비즈니스 사용 사례를 지원하는 일련의 모듈식 기능을 제공한다. 기업은 산업 클라우드 플랫폼의 통합적 기능을 독특하고 차별화된 디지털 비즈니스 이니셔티브 구성요소로 사용함으로써 종속 현상을 방지하고 시장에 민첩성, 혁신 및 시간 절감 효과를 제공할 수 있다.

가트너는 2027년까지 기업의 50% 이상이 산업 클라우드 플랫폼을 사용하여 비즈니스 이니셔티브를 가속화할 것으로 예측한다.

플랫폼 엔지니어링(Platform Engineering)

플랫폼 엔지니어링은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수명 주기를 관리하기 위해 셀프 서비스 내부 개발자 플랫폼 구축 및 운영을 의미하는 학문이다. 플랫폼 엔지니어링의 목표는 개발자 경험을 최적화하고 제품 팀의 고객 가치 전달을 가속화하는 것이다.

가트너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기업의 80%가 2026년까지 플랫폼 팀을 구축할 것이며, 이 중 75%는 개발자 셀프 서비스 포털을 포함할 것으로 예측한다.

무선의 가치 실현(Wireless Value Realization)

단일 기술이 시장을 독점하는 경우는 없겠으나 기업들은 모든 환경을 수용하기 위해 사무실 내의 와이파이, 모바일 디바이스 서비스, 저전력 서비스, 심지어 무선 연결에 이르는 다양한 무선 솔루션을 사용할 것이다. 가트너는 2025년까지 기업의 60%가 다섯 개 이상의 무선 기술을 동시에 사용할 것으로 예측한다.

네트워크가 단순 연결성의 개념을 넘어 확장함에 따라, 내장 분석 기능을 사용하여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저전력 시스템은 네트워크에서 직접 에너지를 확보하게 될 것이다. 다시 말해, 이는 네트워크가 직접적인 비즈니스 가치의 원천이 될 것임을 의미한다.

올해 가트너가 선정한 전략 기술 트렌드는 향후 5년에서 10년간 상당히 급격한 변화 및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트너의 고객들은 가트너의 스페셜 보고서 “2023년 주요 전략 트렌드”에서 보다 자세한 내용을 알아볼 수 있다.

[테크수다 기자 도안구 eyeball@techsuda.com]

About 도안구 기자

도안구 기자
긴 여정을 떠나며. 동료들은 다 어디 있는 거야.

추천 기사

이엠포커스 ‘스마트 FMEA’, ‘FMEA 360’으로 제품명 변경

이엠포커스(대표 유재성)은 자사 FMEA(Failure Mode and Effects Analysis) 소프트웨어 ‘스마트-FMEA’의 제품명을 ‘FMEA 360’으로 리브랜딩했다고 밝혔다. …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