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9, 화요일

[IT수다떨기] AI 판 흔드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 로멘스

[테크수다 기자 도안구 eyeball@techsuda.com] 2019년 협력 기사를 링크하며…테크기업은 5년만 되어도 상전벽해

OpenAI forms exclusive computing partnership with Microsoft to build new Azure AI supercomputing technologies – Stories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AI에 1억 달러틀 투자한 지 고작 3년이 지났다. 지난해 선보인 GPT3 기반 Chatgpt 공개 후 5일만에 가입자 100만명을 모았다. 이 숫치가 얼마나 빠른 건지는 다음 서비스들과 비교해보면 알 수 있다.

100만 가입자 확보에

넷플릿스 3년 5개월
에어비앤비 2년 5개월
페이스북 10개월
스포티파이 5개월
인스타그램 2.5개월
아이폰 74일

ChatGPT 원리에 대해 궁금하다면 

ChatGPT에 화들짝 놀라신 분 들어오세요 – 원리 편 (jiho-ml.com) 

이 두 회사가 협력한 의미에 대해서 간단히 정리해봤다. 

1. 오픈AI 클라우드 인프라는 원래 구글클라우드 였다.

한 해 1억 2000만 달러, 1200억원 이상의 고객이었다. 앞으로도 계속 더 많이 쓰면 쓸 회사였다. 구글 입장에서는 고객도 잃고 오히려 잠자던 마이크로소프트를 깨운 딜을 가만히 보고만 있었다.

구글 경영진이 레드 코드를 발령했다고 하지만 이제서야? 마이크로소프트가 뛰고 있는데. 조만간 날라다닐 거 같다.

주식 사야하나?

2. 1조원 투자라지만 대부분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사용료로 지불되었다.

회계는 투명하게. 새로운 투자도 역시 클라우드 사용료면서 알게 모르게 지분까지 확보하는 멋진 계획이 아닐까 싶다.
물론 오픈AI는 마이크로소프트에게 라이선스를 받는다고 한다. 조족지혈이 아닐까 싶다.

3. 그 성과들은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제품군, 노코드와 로우코드 관련한 파워플랫폼, 깃허브 코파일럿 에 활용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에는 이것 저것 팔 것들이 무척 많다. 되게 웃긴 게 원래 저 회사의 소프트웨어는 무료가 아니다. 이미 유료로 사용하고 있다. 근데 새로운 기능이 나오면 꼭 여러분 이 기능은 ‘무료’로 사용할 수 있어요 라고 개뻥을 친다.

이미 유료인 고객들에게 새로운 기능에 대한 비용을 더 안받는다는 뜻인데. 마케팅 정말 잘한다.

4. 홀로렌즈2를 통한 디지털트윈을 처리할 때 실제 이 기기 못지 않게 중요한 게 온라인 가상 공간이다.

팀즈를 비롯해서 다이내믹스 365라는 애플리케이션이 그 기기의 정보를 처리하는 핵심 인프라다.
홀로렌즈2 가격은 대략 500만원 선. 많은 고객들이 대부분 오피스 제품을 사용하다보니 저 하드웨어 가격만 추가지불해야 된다고 생각할 정도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생산성 애플리케이션들은 이미 전세계 대부분의 기업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개발자들이나 스타트업에서 구글과 세일즈포스가 인수한 슬렉 연동해서 어쩌니저쩌니 해도 이 아성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고 그 제품들이 간지난다는 뜻은 아니다. 역으로 처음하니 기능이 단순해 보이는 거지 사업 오래 해봐라 어차피 덕지덕지 붙어서 무거워지기는 매한가지다.

5. 엔비디아 GPU를 활용하면서 급증하는 트래픽 처리를 위한 별도의 케이블 제작에 나섬.

엔비디아가 인피티밴드 원천 기술 업체인 멜라녹스를 인수할 정도로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킹 분야 가속화 기술은 클라우드 기업들이나 AI 업체에게는 무척 중요한 기술임. 오라클이 썬 인수 후 자사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밀결합한 어플라이언스 출시할 때 바로 인피디밴드 최고 속도를 때려박아줌.
AI 영역 엄청난 연산의 컴퓨팅 파워가 일어나도 네트워크 처리가 느리면 성과를 내기 어려움.
마이크로소프트는 인텔이 2015년 인수한 알테라의 FPGA 활용해 NPU를 만들어서 네트워크 병목 처리에 활용해 왔음.

엔비디아 GPU 처리와 관련해서 AI용 별도 네트워크 케이블을 만들 정도로 클라우드와 AI 분야에서는 네트워크 이슈가 숨은 문제임.

극단적인 예로 8차선 고속도로 톨게이트 통과할 때 통로가 2개면 어찌하겠음. 고속도로는 8차선인데 톨게이트는 한 20개 되면? (그 이슈는 아닌데 예를 든거니 오해들 하지 말기를)

6. 새로운 인력들과의 협업.
구글이 영국 딥마인드를 2014년에 인수했다. 당시 이 인수를 두고 인공지능 대표 학계 인물들을 그냥 다 품에 안았다는 평들이 있었다. 엘렌 튜링 아저씨도 캠프릿지 대학교를 나왔다. 딥마인드 소속 인물들도 거기 나온 이들이 많다. 유럽 인공지능 분야의 오랜 역사를 가진 곳이다.

구글 검색팀의 인공지능 연구와 결이 다르긴 하지만 새로운 인공지능 분야의 최고 기업과 인력들을 품에 안았으니 구글의 AI는 경쟁자가 없을 줄 알았다.

그런 와중에 2019년에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AI에 1조 1800억원 가량 투자한거다. 그리고 불과 5년도 안되어서 이런 성과들을 내놓고 있다.

사람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물론 그런 사람들이 돈 생각 안하고 연구할 수 있는 컴퓨팅 파워의 제공도 중요하다. 인공지능 연구는 오히려 전기를 졸라 많이 쓴다. 앗. 엉뚱한 소리.

7. 그렇다면 한국은?
그건 일간지와 IT미디어들 보면 될거 같다. 10만 양병설과 대학들에 엄청난 지원 그리고 국내 클라우드 사업자들에 대한 공공 시장 방어 등 아주 잘 하고 있잖아. ^.^ 

그래도 이왕 지원할거면 인프라는 절대 대학교에 주지 말고 저런 클라우드 사업자들에게 몰아주고 그 사용료를 정부가 지원해주면 어떨까 싶어. 그래야 대학들 전기 요금도 많이 안들거고 좋은 장비를 흩어놔봐야 파워를 가져가기도 힘들어.

연구하고 싶은 교수와 학생들은 클라우드 사업자들의 인프라를 활용토록 하면 장비도 효율적으로 쓰고 민간 사업자들 인프라도 정 도와주고 싶으면 도와줄 수 있으니까 말이야.

그리고 내가 미디어 정책 때문에 네이버를 싫어하지만 인터넷 서비스 기업 중에 해외로 나가는 기업은 거기 하나잖아. 카카오엔터가 이제 나간다고 하지만 거긴 그냥 내수기업이나 마찬가지니까.

예전 수출하는 기업 밀어주듯이 이제 소프트웨어 기업도 서비스 기업들도 해외 달러 엔화 위안화 유로화 벌어오는 기업에 정부 지원금이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해. 그래야 H, A, T 같은 회사가 오히려 혁신 기업들을 막는 이런 상황은 안 만들어 낼 수 있으니까.

[테크수다 기자 도안구 eyeball@techsud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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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여정을 떠나며. 동료들은 다 어디 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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