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TECH / Computing / Cloud / 구글 글래스 직접 써보니

구글 글래스 직접 써보니

오랫동안 컬럼을 못 적었는데, 두번째 컬럼으로 최근에 미국 지역의 한해서만 서서히 판매하고 있는 구글 글래스에 대한 사용 소감을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지금까지 사용한 지는 약 2주일 정도 지났는데, 직접 구글 글래스를 사용해 보니 앞으로 웨이러블 컴퓨터 사용자 경험과 시장성에 대해 어느 정도 파악을 할 수 있었습니다. 

 구글 글래스는 무엇이 다른가?

구글 글래스는 2012년 4월, 프로젝트 구글 연구팀에 의해 처음으로 소개 되었으며, 내년쯤 일반인들에게 판매 목표를 하고 있는 제품입니다. 구글 글래스는 광학용 렌즈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머리에 씌워 렌즈를 통해 정보를 볼 수 있는 헤드 디스플레이 웨어러블 컴퓨터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편, 이 구글 글래스는 구글X라고 부르는 연구소에서 미래의 문제를 푸는 데 중점 연구를 두고 있으며, 구글 CEO인 세르게이 브린이 직접 리드를 하고 있는 유비쿼터스 컴퓨팅(디바이스와 클라우드 서비스의 결합체) 실험의 결과물이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사용자 인터페이스 측면에서 고려해 볼 때,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구글 글래스는 제 4 세대 혁신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인 WUI(Wearable UI)를 가지고 있습니다. 참고로 제가 제 4 세대라 부르는 것은, 제 1 세대 키보드 명령의 CUI(Command User Interface) 와 마우스로 명령하는 GUI (Graphic UI), 그리고 손가락으로 터치하는 TUI(Touch UI) 이후로 나왔기 때문입니다.

첫째, 구글 글래스의 가장 큰 장점은 양 손을 자유 자재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인간이 여러가지 활동을 할 때 보조 기구로서 쓸 수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 Google 2012 I/O 행사에서 1,500 피트 상공에서 다이빙한 장면을 실시간으로 스트리밍하거나, 놀이기구를 타면서 그 짜릿한 현장 경험을 손을 사용하지 않고 사용하기 때문에 인간의 움직임을 방해하지 않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참고로 키보드나 마우스는 인간이 컴퓨터와 대화를 나누기 위해서는 손을 필수적으로 쓸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둘째, 아이폰의 ‘시리(Siri)’ 나 안드로이드폰의 ‘보이스’로 음성 명령이 낯설지 않을텐데요, 구글 글래스도 이 음성 명령을 십분 발휘하여 ‘Ok, Glass’ 하나면 모든 명령어를 전달합니다. 심지어 자연어 인식(현재는 영어만 인식 가능함)하여 내가 말하는 언어를 내 눈으로 곧 바로 글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노트에 간단히 여러분의 아이디어를 말로서 기록할 수 있습니다. 그 외 구글+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거나 댓글을 달 수 있습니다. 

셋째, 사람이 보는 구도와 각도 그대로 사진을 찍거나 동영상 촬영하여 전 세계 인터넷에 바로 공유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DSLR 카메라를 사용했을 때, 여러분 눈으로 본 카메라의 구도와 찍은 사진의 구도가 다르거나 약간 짤리게(Crop) 나온 경험이 있었을 겁니다. 그런데 구글 글래스는 사람 눈의 위치와 가까이 있으므로 여러분이 보는 것을 그대로 찍을 수 있습니다. 심지어 증강 현실(Augumented Reality)라 부르는 현실의 세계와 가상의 세계 결합 할 수 있어서 여러가지 다양한 게임이나 특정 개체(Object) 인식으로 다양한 인터랙션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저는 처음 구글 글래스를 본 순간, 국내에 ‘걸어 다니는 블랙박스’로 팔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떠올랐습니다.  

구글 글래스를 사용하는 데 불편은 없나?

 저는 눈이 좋지 않아 안경을 착용하고 있는데, 제 안경에 구글 글래스를 겹쳐 착용해 보았습니다. 생각보다 스크린은 깨끗하게 보이고, 햇빛이 바로 비추는 정면 방향이 아니라면 글씨 또한 또렷하게 보였습니다. 마치 새 안경을 맞추기 전에 안과나 안경점에서 렌즈 시력 검사하는 느낌이 납니다. 한편, 영어 음성도 지원이 잘 되었습니다. Note 를 불러 와 문장 단위로 녹음 시켜 봤는데, 제가 Native Speaker가 아니라 몇 자가 오타가 나는 것을 빼곤 대체로 인식이 잘 되었습니다. 

 가장 궁금히 여기는 문제점이 이동할 때 어떻게 되는냐?에 대해 질문을 많이 하실텐데, 자동차 운전 할 때에는 구글 글래스를 켜고 진행하는 것은 주의력을 요구하고 때로는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그 이유는 눈의 시선을 분산 시키기 때문에 이를 인식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그 외, 걸어다닐때나 자전거를 탈 때 사용하는 것은 무리가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어떤 기기든 처음 사용할 때 약간은 학습 단계가 필요 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저에게서는 정작 불편한 것은, 동영상 촬영 할 때 10초 내에 한번 더 터치를 해주어야 10초 이상 Extended Video 를 촬영할 수 있다는 점과, 사진을 찍을 때 Zoom In/Out 기능이 없어서 피사체와 멀리 있다면 피사체가 작게 사진이 나옵니다. 그렇다면, 피사체에 가까이 갈 수 밖에 없는 데, 촬영을 위해 매번 공연장이나 파티에서 맨 앞에서 갈 수 없는 노릇입니다.  

그러나 현지 소식통에 의하면, 구글은 내년 2월에 하드웨어가 더 업데이트 될 예정인데, 프리즘 렌즈 보강과 더불어 좀더 가벼운 무게, 좀더 정확한 음성 인식 기능들을 탑재한 버전 2.0을 공개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또한 안경을 쓴 사람들을 위해 왼쪽 와이어 바를 제거하여 렌즈와 배터리 부분만 띠어 내어 안경과 부착하는 버전도 나올 계획이라고 합니다. 

 구글 글래스 개발자 생태계는 어디까지 왔나?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 중에 개발자 분들이 상당히 많다는 것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 구글 글래스의 소프트웨어에서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글래스웨어(Glassware) 라 부르는데, 구글 글래스 안에서만 독립적으로 실행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의 안드로이드폰이나 최신 넥서스5와 같은 태블릿에서 블루투스 통신을 이용하여 소프트웨어를 동기화하여 설치하고 관련된 자료도 백업해 줍니다. 

 현재 구글 글래스는 구글 디벨로퍼 웹사이트에 가면, GDK (디바이스 내의 앱 개발)과 Mirror API (구글 클라우드 서비스 컴포넌트를 이용한 앱 개발) 베타가 공개가 되어 있습니다. Mirror API를 지원하는 컴퓨터 언어는  현재 Go, Java, .NET(C#조), PHP, Phython, Ruby 등으로 현재 개발자들에게 인기있는 언어들은 모두 지원합니다. 국내 개발자들도 익히 이러한 언어에 대해서는 잘 사용하고 있으므로 글래스웨어를 만드는 데는 장벽이 거의 없다고 보아집니다. 한편, 정식적으로 구글 글래스 SDK가 발표되면 GDK는 없어지고 Mirror API가 표준이 될 것이라고 구글 글래스 Developer Advocate (다른말로, 에반젤리스트)인 티모시 조던이 지난 11월 구글 글래스 GDK 업데이트 하면서 발표했습니다.

한편, 아직까지는 글래스웨어를 개발 완료하면 올려서 판매할 수 있도록 구글 플레이에서 지원하지 않고 있지않아 유료 앱 판매는 내년 정식적으로 일반 사용자에게 판매가 될 때 까지 미루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러나, 구글 글래스 익스플로러 프로그램를 통해 앱을 정식적으로 구글과 함께 테스트하여 배포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고 GlassDevCamp 에서는 저와 같은 홈브루(Homebrew) 구글 글래스 개발자들이 해킹도 하면서 해커톤도 개최하고 있고 비공식적인 앱을 개발하여 배포하고 있습니다. 글래스웨어의 대표적인 앱으로 구글의 GMail 이나  Google+ 등이 있으며, 뉴욕 타임즈나 텀블러, 페이스북, 스트라버와 팬시 등과 같은 실리콘 밸리의 스타트업들이 하나씩 현재 앱 등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과연 구글 글래스는 성공할까?

현재 구글 글래스 사용자는 익스플로어 프로그램이라고 부르는 커뮤니티를 통해 서로 정보를 주고 받고 있는데, 미국 한 해에서만 약 1만명 조금 넘는다고 하니 아직까지는 초기의 얼리 어댑터만이 사용하고 있다고 판단됩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이 확산에 비하면 아직까지는 캐즘을 넘어 토네이도를 탄 것은 아닙니다만 샌프란시스코나 실리콘 밸리의 미트업(Meet-up) 이나 커뮤니티 모임에 참석하면 구글 직원이 아니라도 이제는 일반 사람들이 많이 착용하여 사진과 동영상을 찍어서 공유합니다. 특히, 구글+의 Explorer 모임은 구글 글래스로 찍은 사진을 공유하면서 정보를 교환하고 있습니다.   

이제 2013년도 20일 정도 밖에 남지 않았는 데, 내년은 웨어러블 컴퓨팅이나 사물 인터넷의 원년이 될 것이라 판단합니다. 이번 가을에 여러 벤처 캐피털의 스타트업 피치에 참석해 보면, 디바이스와 소프트웨어 결합한 서비스들을 가지고 나타난 스타트업이 많이 보였습니다. 

미국은 Starter와 같은 곳에서 크라우드 펀딩이 쉽게 이루어지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창업 중독(?)에 빠진 친구들이 계속적으로 창조적인 디자인 씽킹을 하면서 내 놓은 결과물들이 소비자들에게 잘 흡수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여러분의 손목을 점령할 Fitbit 이나 소문만 무성으로 전해지고 있는 애플의 iWatch, 그리고 드론 헬리콥터 로봇을 이용한 아마존 배송 등, 그야말로 기존의 산업 방식을 파괴하는 디바이스와 서비스 결합이 구체화 되는 해가 2014년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이러한 잠재성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구글 글래스에 대해 흥미스러워 하고 있고, 기업 또한 그들의 혁신적인 이미지네이션 뿐만 아니라 적극적으로 사업에 이를 이용함으로써 서로 윈-윈 하는 효과를 낳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까지 구글 글래스가 개인 프러버시 침해와 그 밖의 위험성의 잠재적인 이슈들이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국내까지 구글 글래스가 정착하기란 아직도 먼 나라 이야기이지만, 조그만한 웨어러블 컴퓨터의 한 종류인 구글 글래스가 인간의 삶에 도움을 주고 삶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구글 글래스의 성공 여부를 지켜 보겠습니다.

 

추천 기사

카카오, ‘카카오TV’ 서비스 출범

[도안구 테크수다 기자 eyeball@techsuda.com] 카카오(대표 임지훈)가 2월 18일, ‘다음tv팟’과 ‘카카오TV’의 플랫폼을 통합하고 서비스명을 카카오TV로 일원화해 …

avatar
wpDiscu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