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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멜론’ 1조 8700억원에 인수…카카오 페이 활성화 차원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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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안구 테크수다 기자 eyeball@techsuda.com>

아이유가 소속된 로엔엔터테인먼트가 카카오 품에 안긴다.

카카오(대표 임지훈)는 11일, 국내 1위 종합 음악 콘텐츠 사업자인 (주)로엔엔터테인먼트(대표 신원수, 이하 로엔)의 지분 76.4%를 1조 87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음악은 모바일 시대에 가장 사랑받는 콘텐츠로 음악 한 곡이 한 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을 바꾸거나, 전 세계 대중문화에 큰 영향을 끼칠 정도로 강력한 힘을 갖는다”며, “카카오의 모바일 플랫폼 경쟁력과 로엔이 가진 음악 컨텐츠의 결합을 통한 무한한 시너지 창출로 글로벌 진출을 위한 좋은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이번 인수에 의미를 부여했다.

카카오 측의 한 관계자는 테크수다와 통화에서 “로엔의 경우 매출액이 3천억원이 넘고 수익율 또한 20%가량이 넘을 정도로 유량한 회사다. 인수 금액이 그리 과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번 결정은 카카오의 모바일 플랫폼 경쟁력과 로엔의 음악 콘텐츠가 가진 고유의 장점을 살려 새로운 콘텐츠 플랫폼 기반을 마련하고 향후 글로벌 진출의 토대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적 판단에서 이뤄졌다.

카카오는 모바일 시대의 중요한 성장 동력의 하나로 콘텐츠 플랫폼 사업에 주목해 왔다. 이를 위해 1boon 등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 확대, 다음tv팟과 카카오TV를 활용한 동영상 콘텐츠 강화 등을 진행했으며, 최근에는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유료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을 성공시킨 포도트리를 자회사로 인수했다.

하지만 음악 서비스 분야에서는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다. 카카오는 2013년 9월 25일 벅스를 서비스하는 네오위즈인터넷과 손잡고 ‘카카오뮤직’을 선보인 바 있다. 당시 네오위즈인터넷이 음원 계약과 앱 개발, 서비스 운영을 맡고 카카오는 카카오톡과 카카오스토리 플랫폼을 통해 카카오 뮤직과 연동하고 앱 홍보 등을 담당키로 했었다.

그런데 2015년 5월 NHN엔터테인먼트가 ‘벅스’를 운영하는 네오위즈인터넷 지분 40.7%를 총 1059억 6088만 1840원에 인수해 1대 주주에 올랐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인수 후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를 연계 ‘니나노 클럽’을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벅스가 보유한 500만 곡의 음원을 무제한으로 제공하고, 스마트폰에 곡을 저장해 데이터 연결 없이 음악 감상이 가능한 서비스다. 디지털콘텐츠와 간편 결제 서비스 결합의 대표적인 사례다.

카카오페이 활성화가 더딘 상황에서 국내 1위 종합 음악 콘텐츠 서비스 회사의 콘텐츠와 결제를 결합해 네이버페이의 활성화에 대응할 수 있는 카드를 확보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카카오는 이번 인수를 통해 카카오의 모바일 플랫폼과 로엔의 음악 콘텐츠가 결합해 새로운 시장 창출, 음악 창작자 기반의 콘텐츠 생태계 확대, 경쟁력 있는 콘텐츠 생산 및 발굴을 통한 글로벌 진출 모색 등 다양한 시너지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로엔은 기존의 음악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카카오의 모바일 역량을 활용해 새로운 형태의 음악 서비스들이 가능해 질 것으로 보고 있다. 로엔은 향후 카카오의 강점인 소셜 네트워크와 접목한 음악 서비스, 사용자 이용 패턴에 기반한 큐레이션 서비스, 아티스트 중심의 모바일 창작 커뮤니티 제공으로 경쟁력 있는 콘텐츠 확보, 카카오가 보유한 기존 콘텐츠와 결합한 서비스 확대 등을 통해 음악 전문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원수 로엔 대표는 “카카오뱅크 파트너로 참여하며 카카오와 이미 좋은 협업 관계를 만들어 왔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로엔이 가진 콘텐츠 경쟁력을 더욱 키워 글로벌로 진출하는 대한민국 대표 콘텐츠 기업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로엔 인수에 따른 자금확보를 위해 로엔의 기존 대주주인 스타 인베스트 홀딩스 (어피너티)등을 상대로 한 유상증자를 통해 7,500억 규모의 자금을 확보하고, 나머지 금액에 대해서는 자체 보유한 현금과 인수금융을 활용하되 필요시 로엔 지분에 대한 외부 투자유치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카카오의 주주 중 한 곳이 텐센트라는 점에서 좀더 넓게 볼 여지도 있다. 텐센트는 카카오의 서비스 결합을 통해 다양한 시도를 미리 테스트하고 점검할 수 있다. 이미 중국 시장에서 확고한 위치에 오른 텐센트가 콘텐츠 유통 플랫폼에도 관심을 기울일 수 있다. 멜론을 직접 서비스하기보다는 그런 형태를 중국에 이식할 수 있는 방식을 고민해 볼 수 있다. 카카오의 조달 금액이 어마어마한 상황에서 주요 주주 중 한 곳인 텐센트의 동의도 이미 받았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로엔의 경우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대주주라는 설이 계속 있어왔고 카카오가 SK플래닛 지분까지 모두 확보했다고 봤을 때 향후 SK텔레콤과 카카오의 긴밀한 협력도 점쳐볼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도안구 테크수다 기자 eyeball@techsud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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