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9,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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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 “모든 나라 콘텐츠 공유하는 미친 아이디어 실험”

“모든 나라의 콘텐츠를 다른 나라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겁니다. 정말 미친 아이디어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람들이 네트워크 변화를 느끼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라디오와 TV의 역사들처럼 20년 만에 한번씩 있는 변혁의 시기입니다. 인터넷 TV의 시대가 온 것이죠”

리드 헤어스팅스 (Reed Hastings) 넷플릭스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는 자신들의 도전을 이렇게 표현했다. 넷플릭스는 지난 1월 7일 북미와 유럽 국가 위주로 서비스하다가 한국을 포함해 130여 개의 새로운 국가에서 동시에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대부분의 신규 서비스 국가와 지역에서는 영어가 기본 언어로 제공되며, 이외에 기존 17개였던 지원 언어에 한국어, 중국어(간체 및 번체), 아랍어가 추가됐다. 물론 북한에서는 관련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는 친절한 설명도 잊지 않았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창립 20주년 만에 처음으로 자사가 서비스를 위해 제공하는 ‘기술’에 대해 세계 기자들에게 설명하는 ‘랩스 데이(Labs Day)’를 마련하고 서두처럼 ‘미친 아이디어’ 실험에 대해서 강조했다. 이날은 데어데블(daredevil) 시즌 2가 정식으로 전세계 서비스 되었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챨리 콕스(Charlie Cox, 데어 데블 주인공 배우)도 함께했다.

테크수다에서는 페이스북 생중계인 도라이브를 통해 이미 관련 기자간담회를 생중계 한 바 있다. 이 글에서는 관련 전문을 소개한다. 통역이 지원되었지만 중계 때문에 제대로 체크하지 못한 부분도 있다. 이 부분을 감안해서 들어주기실.

 

지금 넷플릭스의 모습은 정말 일부분일뿐입니다. 100년 전 과거로 가서 봐야합니다. 우리는 1890년대 라디오를 발명한(사실은 무선전신이지만) 마르코니까지 거슬러 올라가봐야 합니다. 당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를 봐야하죠. 라디오가 나왔을 때 사람들은 1910년, 1920년, 세계2차대전(2차대전 땐 모든 크기의 라디오가 중요했었죠)까지 라디오가 어떤 식으로 변화했을지 상상할 수 없었습니다.

그 다음 큰 변화는 TV였습니다. BBC가 1925년, 좀 일찍 방송을 시작했죠. 진짜 전파 방송을 하기 시작한 것은 1950년대였습니다. 이후 1980년, 1990년까지 케이블TV, 위성TV가 급증했습니다. 그다음은 인터넷 TV였고요.

라디오부터 시작해서 이렇게 TV의 발전사를 쭉 보면 센터들이 있습니다. 라디오는 CBS였고 TV는 BBC였습니다. NBC 등 세계에 방송국도 생겼고요. 케이블, 위성TV는 엄청나게 많은 채널을 생기게 만들었습니다. 지금, 인터넷 TV는 수천개의 채널이 있습니다.

TV 네트워크와 채널을 만드는 것은 자원과 일손 등이 많이 드는 큰 일입니다. 그래서 큰 회사들이 나서야 하죠. 인터넷 TV는 그렇지 않습니다. 폭발적으로 증가한 웹사이트, 앱 등 영상을 송출할 수 있는 모든 공간이 TV 네트워크입니다. 굉장히 흥미롭죠.

넷플릭스는 매우 오래 전부터 이걸 았았습니다. 1997년부터 DVD를 우편으로 배달했습니다. DVD by mail 시기죠. 10년 동안 이 일을 해왔습니다.

2007부터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한 거고요. 그 다음부터 넷플릭스라는 이름에 걸맞게 인터넷으로 영상을 내보냈습니다. 2010년 콘텐츠를 많이 얻었고 인터넷 연결도 잘됐습니다. 캐나다에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DVD 없이 스트리밍만요. 그게 빅히트였습니다. 쭉 사업을 해왔고 2개월 전부터 전 세계에 서비스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오리지널 시리즈를 만들었습니다. 우리만의 콘텐츠를 프로듀스 했습니다. 나르코스 등 좋은 콘텐츠들이 나왔습니다. 프랑스, 브라질, 콜롬비아,독일 등에 있는 좋은 제작사들과 협력했습니다.

인터넷 시기기 때문에 어떤 경계도 없이 콘텐츠를 보기 좋게 혼합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언젠간 할리우드 콘텐츠만큼의 콘텐츠를 만들기 바라고 미국 드라마뿐만 아니라 일본 애니메이션도 만들어서 세계에서 즐길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베트남, 터키, 태국 등에서 유명해지면 좋겠네요. 미국에서처럼요.

다음은 질의응답

(녹음을 하기는 했는데 제대로 안된 부분도 있습니다. 들리는 부분 위주로 정리했습니다. 양해부탁드립니다.)

Reed Hastings_NetfilxCEO_20160317_1
Q : 글로벌 서비스가 미국처럼 잘 될 것으로 보는가
A : 우리 콘텐츠가 글로벌로 나가길 바라는데요. 서드파티(소니 등)와 계약을 맺을 땐 그 나라의 서드파티와 또 계약을 맺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로컬 서드파티와 협력하고, 나르코스 같은 그 지역만의 콘텐츠 시리즈를 만들려고 합니다. 이건 일시적인 이슈라고 합니다. 우리는 세계가 다 같은 카탈로그의 콘텐츠를 즐기길 원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우리가 가야겠죠.

Q : VPN 크랙다운 문제가 있다. 기술이 어떻게 되어가는 건가

A : 기본적으로 우리가 미국에서 라이선스를 합니다. 다른 네트워크 라이선스는 예를 들어 독일이라고 하면 우리는 거기서 라이선스할 힘이 없습니다. 인터넷 TV의 성숙은 경계를 존중하게 될 거라고 합니다.

Q : 동시에 글로벌리제이션 하는 게 왜 중요한가

A : 재밌으니까요.(웃음) 어떻게 하느냐는 굉장히 전략적인 문제입니다. 우리는 콘텐츠를 동시에 모든 세계가 봤으면 합니다. 예를 들어 뭐 영어로 콘텐츠 제공하면 되고 신용카드 이제 세계적으로 다 쓸 수 있으니까 영국 진출은 그렇게 큰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베트남, 태국 등에선 아직 성공을 거두지 못했습니다. 로컬 콘텐츠와 로컬 화폐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쌓여있습니다. 지금 저희는 20개 언어를 제공하지만 유튜브는 50개 이상의 언어를 지원합니다.

Q :  (앞에 잘 안들려요) 인터넷 TV의 미래는 어떨까요?

A : 인터넷 TV는 점점 좋아지고 있습니다. 선택지가 많아지고 경쟁이 심해지고 콘텐츠가 많아졌죠. 라디오가 나오고 전파방송이 나왔을 때 라디오는 없어지지 않았습니다. 인터넷 TV도 수십년 동안 발전해왔고 그동안 없어지지 않았습니다.

Q : 콘텐츠 만들 때의 철학이 있습니까

A : 따뜻하고 가족적인 콘텐츠를 내거나 만들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기본적으로 많은 이들에게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게 목적입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보는가도 파악하지만 또 어떤 콘텐츠는 오랜 시간에 걸쳐 많은 사람들이 보고 어떤 콘텐츠는 짧은 시간에 많은 사람이 와서 봅니다. 그래서 우리가 하는 일은 다음 시리즈에 이런 성격을 배우는 거죠. 이를 통해 고객을 만족시킬 것입니다. 사람들은 넷플릭스가 경쟁하길 원합니다. 독일에선 아마존과 경쟁하고 있고요. 2015년에 얼마나 많은 밤동안 넷플릭스를 보셨나요? 넷플릭스 안할 때 뭘했나요? 페이스북, 유튜브, 스포츠 프로그램을 보았나 등의 일을 했을 텐데요. 이 사람들이 저희의 잠재고객입니다. 정말 큰 고객 풀이죠. 지금 케이블TV가 이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10~20%입니다. 나머지는 다 1%, 2% 뭐 이정도일 겁니다.

Q :  모든 나라에 서비스한다고 했는데 중국은 언제쯤 할 것이며 넷플릭스가 테크 기업으로 거듭나려고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A : 중국 진출은 확정된 시기 없고요, 우리는 콘텐츠 기업, 기술 기업 정해지지 않고요 섞을 거예요. 다 되고 싶어요. 동기화하는 거죠. 도전해야할 점은 차별점을 만드는 것이겠죠.

Q. 넷플릭스의 추가 프로그램은 

A : 우리는 TV보다 영화 콘텐츠를 더 많이 갖고 있지만 아직 할 게 많아요. 고객들이 어떤 걸 좋아하는지를 계속 발견해내야 합니다. 스포츠 콘텐츠에도 관심 있습니다.

Q : 넷플릭스가 기존 인터넷TV 사업자 뿐만 아니라 영화관과도 경쟁한다는 인상을 받고 있다.

-넷플릭스는 영화관과 경쟁하지 않습니다. 영화관의 영상의 질은 매우 좋습니다. 저도 영화관에 한 달에 한 번은 꼭 갑니다. 영화관을 이기려는 게 아니고요! 선택지를 주는 것입니다. 집에서 볼 수도 있고 영화관에서 볼 수도 있는 것이니까요. 예를 들어 코미디 영화를 볼 때 웃을 때 다른 사람들이 웃는 것에 또 반응을 할 수 있으니까 영화관에서 볼 수도 있고요. 혼자 보면 재미 없잖아요. 고객에게 선택지를 준다는 것에 집중해주세요. 넷플릭스의 강점은 내 시간에 나만의 장소에서 내가 선택한 콘텐츠를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개인화, 이것이 넷플릭스의 사용자 경험입니다.

넷플릭스와 영화관은 화질과 음향 면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미국의 영화관은 4K(UHD) 화질을 제공하는 곳이 드뭅니다. 반면 넷플릭스는 UHD TV만 있으면 4K 화질을 누릴 수 있죠. 음향은 영화관이 더 뛰어납니다.

Q : 하나의 아이디를 공유하는 문제는 어떻게 대처하고 있나요

A : 사실 아이디 공유문제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 100명이 한 아이디를 공유한다면 그것은 나름 큰 문제일 겁니다. 하지만 2명 정도가 아이디를 공유하는 것은 허용영역입니다. 한 집에서 여러 명이 사용하는 것도 괜찮죠. 실제로 넷플릭스 서비스는 최대 4명까지 동시 이용할 수 있게 설계돼 있습니다. 사용 인원을 초과하면 강제로 로그아웃 시키는 시스템도 구축했습니다. 큰 문제가 아닙니다.

Q : 미래에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콘텐츠만 제공하게 되는 걸까요

A : 아닙니다.

Q : 넷플릭스는 어떤 회사인가. 콘텐츠 기업인가, 아니면 기술 기업인가. 언제 기술 기업으로 탈바꿈한 것인가

A : 콘텐츠 배급사라는 모습과 최첨단 기술 회사라는 모습 두 가지를 반반씩 갖추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인재를 영입해 좋은 콘텐츠를 생산하면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의 기술을 선도하는 회사가 되고자합니다.

Q : 넷플릭스의 다음 픽처는

A : 영어를 사용하고 카드 사용하는 나라는 들어갈 거고요. 화폐, 언어 문제, 프로덕션 등의 문제를 해결합니다. 현지화를 위해 제품과 콘텐츠 확대 등에 집중합니다.  각 지역 로켈에서 제작한 콘텐츠를 글로벌 네트워크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Q : 한국 출시할 때 기대했던 콘텐츠가 없어서 실망했다. 초창기 콘텐츠 수급을 강화할 방안이 있는지 궁금하다.

A :  매달 콘텐츠를 더합니다. 새로운 나라 진출할 땐 항상 겪는 자연스러운 반응들입니다. 콘텐츠 더 추가로 늘려갈 것이고요. 봉준호 감독과 작업합니다.

Q : 봉준호 감독과 함께 일하게 된 계기는

A : 설국열차 때문입니다. 설국열차를 본 후 이렇게 전 세계적으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한 감독과 일해야겠다고 결정했습니다. 2017년에 봉 감독과 함께 ‘옥자’를 제작해서 사용자들에게 선보일 것입니다.

Q : 다양한 가격 체계를 만들 계획은, 모바일로 콘텐츠를 즐기는데 인터넷과 와이파이 연결이 안되어도 오프라인으로도 볼 수 있도록 할 수 있나요

A : 와이파이는 더 강해지고 있죠. 더 많은 사람들에게 비행기 안에서도 넷플릭스 볼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인도와 중국은 계속 배우고 있고요. 가격정책은 로컬라이징하고 있습니다.

Q : 중동 시장에 대한 접근은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A : 다른 세계 오디언스와 마찬가지로 로컬 빌링 해서 로컬 화폐에 맞춰서 적응하고 있다. 확대해가면서 더 많은 콘텐츠 개발해서 중동지역에서도 만족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에미레이트에서 영화도 만들어집니다. 이집트 필름도 있고요.

Q : 가상현실(VR) 계획이 궁금합니다.

A : 단기적으로는 VR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VR을 플랫 스크린으로 보는 건 이상하죠. 통합하는 건 쉽지만 VR 생각 안하고 있습니다.

Q : 얼마나 많은 자원을 갖기 위해 로비를 했습니까 (통신사들은 넷플릭스가 망 중립성 이슈에 편승해 있다고 강조해 왔다. 편집자 주)

A : 공개 편지를 썼고요. 대중이 압박을 해야 정치인들이 움직이는 것이니까요. 중심은, 인터넷 있으니까 어떤 사이트든 갈 수 있는 거고. 이게 중요한 거죠. 문제가 되는 시장은 별로 없습니다. 유럽은 텔코가 활동적인 로비스트죠. 사람들이 인터넷 더 많이 사용하도록 유도할 수 있으니까요. 이게 관심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게 잠재적으로는 우리의 약점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Q : 넷플릭스는 아직 중국이라는 거대한 시장에 진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A : 중국 시장에 대해 많이 공부하고 있습니다. 중국 콘텐츠 수급 뿐만 아니라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파트너와 협력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플랜을 공개하지 못하는 점이 아쉽군요.

Q : 스탠퍼드 대학에서 컴퓨터 과학을 전공하는 것으로 아는데, 넷플릭스의 추천 알고리즘도 당신이 만든 것인가?

A : 저는 2000년 연말까지 넷플릭스의 알고리즘을 만들었습니다. 근데 크리스마스에도 데이터를 테스트하니 가족들이 매우 화를 내더군요. 때문에 다른 수학자를 고용해서 알고리즘을 짜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저는 경영에만 전념하고 있습니다.

Q : 넷플릭스의 향후 발전 전략은

A : 전체 인터넷 사용자에 비하면 7500만명의 넷플릭스 사용자는 소수에 불과합니다. 성장의 여지가 많이 남아있습니다.  영어 사용자, 국제 신용카드 사용자는 넷플릭스에 쉽게 접근할 수 있지만 이 조건에 해당되지 않으면 접근이 어렵습니다.  이러한 접근성을 각 나라의 사정에 맞게 개선할 것입니다. 영어 외에도 많은 언어를 지원할 것이고, 신용카드 말고 다른 결제 수단도 지원할 것입니다. <도안구 테크수다 기자 eyeball@Techsud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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