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9, 금요일

김세훈 오라클 상무, “데이터 손실이 폐업으로 이어질 수도…저장 만큼 복구도 중요해”

[서준석 테크수다 PD seopd@techsuda.com] “텍사스주립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데이터 손실을 경험한 10개 회사 중 7곳이 문을 닫고 있습니다. 데이터를 잃어버렸을 경우에 입게 되는 피해가 얼마나 큰지 보여주는 단적인 예입니다.”

김세훈 한국오라클 시스템 사업부 상무가 중요한 데이터를 잃어버렸을 때 기업에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경우에 대해 경고했다. 데이터를 백업해 놓고 정작 필요할 때 그를 복원하지 못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데이터를 잃어버린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많은 기업이 데이터를 2중으로 백업하고 있지만, 정작 필요할 때 그를 복원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강조했다.

김 상무는 이러한 문제가 일어나는 원인이 구시대적인 백업 프로세스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른 IT 영역과 비교해 백업은 여전히 통째로 백업하는 전통적인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또 백업에 대해 표준화도 돼 있는 않은 상황이라 최고정보관리책임자(Chief Information Officer, CIO)들이 데이터를 백업하거나 복구할 때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에서 데이터를 백업할 때 한달에 4,000건의 백업 실패가 발생하고, 그걸 교정하는 데만 연간 250만 달러가 투입된다. 테이터를 복원하는 과정에서 60% 가량이 실패하고 있는 게 지금의 현실이라고 김 상무는 꼬집었다.

백업 과정 자체에서 발생하는 손실도 많지만, 복구하는 과정에서 더 큰 비용이 많이 발생한다. 요즘 처럼 대용량 데이터 볼륨이 커지는 상황에서는 복잡도가 함께 증가하기 때문이다.

오라클이 백업과 복구에 최적화한 ‘ZDLRA(Zero Data Loss Recovery Appliance)’를 출시하게 된 배경도 여기에 있다. ZDLRA는 ‘데이터 손실이 0’이라는 도전적인 이름이 붙었을 정도로 데이터 백업과 복구에 강점을 가진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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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DLRA은 데이터 보호를 위한 새로운 아키텍처를 도입해 기존 방식과 차이를 뒀다. 기존 전통방식은 데이터를 통으로 백업했다면, ZDLRA는 변경된 부분에 대해서만 백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운영 시스템에 부하를 최소화한다. 또 실시간 Redo를 지원해 새로운 트랜젝션을 보호한다.

변경된 부분을 저장하는 대규모 DB인 ‘델타 스토어(Delta Store)’를 별도로 운영해 원하는 시점으로 빠르게 복원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복원 부분에서도 강점이 있다. 변경된 부분만 백업하는 방식이라 필요에 따라 특정 테이블만 원하는 시점으로 복원하는 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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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태 한국오라클 시스템사업부 부장
ZDLRA의 아키텍처에 대해 설명한 김영태 한국오라클 시스템사업부 부장은 “각 테이블마다 바로 전 시점으로 돌리는 ‘Ctrl+Z’가 무한으로 가능하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직소 퍼즐과 데이터를 비교하며 ZDLRA의 아키텍처를 설명했다.

“직소 퍼즐을 데이터에 비유하면 ZDLRA의 데이터 백업 및 복구가 얼마나 강력한지 알 수 있습니다. 기존 방식의 백업은 직소 퍼즐을 맞추지 않은 상태에서 보관하는 것입니다. 복원하려면 일단 그 퍼즐을 다시 완성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반면에 ZDLRA은 퍼즐이 완벽히 맞춰진 상태 그대로 보관을 합니다. 그 때문에 특정 포인트만 복원하는 것이 상당히 빠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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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ZDRLA는 제조, 금융 등 산업별로 한 두 곳 정도가 구축을 완료한 상태다. 김세훈 상무는 “산업별로 구축된 한 두 건의 사례를 기반으로 더 확산될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 ZDRLA를 도입하고자 하는 기업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테크수다 Techsu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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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아니고 PD니까 맞춤법 틀린다고 뭐라 하지 마세요. 댓글 달면 수정은 해 드릴게. (전 마이크로소프트웨어 기자, 전 메이크어스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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