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8, 목요일
SK텔레콤은 음성인식 기반 인공지능 서비스 ‘누구’(NUGU)와 전용 기기를 공개했다.

SK텔레콤, AI 서비스 ‘누구’ 출시…시리·코타나·아마존알렉사와 경쟁?

테크수다 간단평 : 인공지능 음성인식 비서 경쟁 '후끈'

도안구 테크수다 기자 eyeball@techsuda.com

SK텔레콤도 인공지능 음성인식을 통한 비서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SK텔레콤은 31일 서울 중구 을지로 본사 사옥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음성인식 기반 인공지능 서비스 ‘누구’(NUGU)와 전용 기기를 공개하고, 고객 · 외부 개발자와 인공지능 플랫폼 서비스의 진화를 함께 만들어 가겠다는 계획도 발표했습니다.

SK텔레콤의 접근 방식은 아마존과 유사합니다. 아마존은 개인비서 알렉사와 기기인 ‘에코’를 통해서 전자상거래와 뉴스 읽어주기와 같은 서비스와 연동하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상거래는 아직 지원하지 않지만 염두에 두고 이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런데 이 시장은 글로벌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습니다. 애플의 시리, 마이크로소프트 코타나, 삼성전자 S보이스는 브랜드를 가지고 있고 구글이나 네이버 같은 포털 서비스 업체들은 별도 이름은 없어보입니다. SK텔레콤은 ‘아리아’라 부르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전체 서비스 명은 ‘누구’입니다.

애플은 애플TV에도 이 서비스를 연동해 놨습니다. SK텔레콤은 향후 SK브로드밴드를 통해서 TV 프로그램 찾기 같은 것으로 확대하는 것도 가능한 것이죠.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도 조만간 이번 SK텔레콤에서 내놓은 것처럼 스피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음성인식 서비스의 경우 SK텔레콤에서 밝힌 것처럼 사용자가 많아야 서비스가 꾸준히 개선되고 몰라보게 좋아집니다. 따라서 출시의 문제도 있겠지만 얼마나 많은 사용자 층을 확대해서 엔진 성능 개선에 나설 수 있을지가 관건인 것으로 보입니다. 티맵에서도 ‘티맵아’ 라면서 명령어를 사용토록 했었는데 그렇게 많은 사용자들이 사용하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별도 하드웨어 판매 이슈도 성패를 가늠하는 열쇠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가격을 대폭 할인해서 판매하지만 차라리 한정 제품을 무료로 뿌려놓으면 좋았을텐데 아쉽습니다. 이 기기가 팔려야 테스트를 할 수 있는 사용자를 확보할 수 있는 모델이면서 이런 접근법을 펼친건 ‘서비스’ 회사라기보다는 여전히 ‘통신사’로 1전이라도 벌 수 있냐는 기존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한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통신망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데는 재주가 없었던 SK텔레콤이 외산 서비스 회사들과의 경쟁에서 어떤 성적표를 낼 지 궁금합니다. ‘폼’나게 잘해낼까요? <테크수다>

“팅커벨, 오늘 날씨 알려줄래?”, “아리아, 가을에 어울리는 노래 틀어줄래?”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장동현, www.sktelecom.com)이 고객 일상 생활 속에서 스스로 성장하는 인공지능 서비스를 선보이며, ‘AI 대중화 시대’ 개막을 선언했다.

SK텔레콤은 31일 서울 중구 을지로 본사 사옥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음성인식 기반 인공지능 서비스 ‘누구’(NUGU)와 전용 기기를 공개하고, 고객 · 외부 개발자와 인공지능 플랫폼 서비스의 진화를 함께 만들어 가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친구, 연인, 가족, 비서 등 고객이 원하는 누구라도 될 수 있다는 의미를 가진 SK텔레콤의 ‘누구’는 고객이 전용 기기에 마치 대화하듯 말하면 고도화된 음성인식 기술과 인공지능 엔진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바를 파악해 수행하는 서비스이다.

최근 글로벌ICT 기업들은 미래 성장을 위해 인공지능 기술 개발 및 상용화에 주력하고 있다. SK텔레콤도 인공지능 기술 기반의 서비스 융합 시대에 대비하여, 선제적 기술 개발을 통해 인공지능 서비스 ‘누구’를 출시하게 됐다.

 ‘누구’(NUGU) 소개 발표를 진행중인 SK텔레콤 박일환 Device 지원단장의 모습
‘누구’(NUGU) 소개 발표를 진행중인 SK텔레콤 박일환 Device 지원단장의 모습

SK텔레콤 박일환 디바이스지원단장은 “과거 키보드에서 마우스로, 이후 터치로 입력방식이 진화하며 우리의 일상이 크게 변해 왔다”며, “’누구’를 시작으로 음성인식과 인공지능이 생활 전반을 획기적으로 바꿔가는 ‘AI 대중화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대화하듯 말하면’ 고객 요구를 파악…”첨단 인공지능·음성인식 기술의 집약체”

‘누구’는 고객과의 대화 맥락을 이해하는 인공지능 플랫폼과 음성 입출력이 가능한 전용 스마트기기로 구성돼 있다.

‘누구’는 고객이 원하는 바를 파악한 후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 스마트홈 등과 연동, ▲조명, 제습기, 플러그, TV 등 가전기기 제어 ▲음악 추천 및 자동 재생 ▲날씨, 일정 등 정보 안내 ▲스마트폰 위치 찾기 등 다양한 정보와 편의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고객이 “신나는 음악을 틀어줘”라고 말하면 경쾌한 음악을 자동으로 선곡 재생해주며, 음악 정보를 물으면 가수, 제목 등을 답해준다. “야구장에 갈 건데, 내일 인천 날씨 어때?”라고 물으면 해당 지역의 날씨 정보를 음성으로 안내하는 방식이다.

한편 ‘누구’는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및 인공지능 플랫폼의 업그레이드만으로 새로운 기능을 추가할 수 있어, 빠르고 다양하게 변하는 고객의 요구사항을 단시간 내 반영할 수 있는 확장성에서도 큰 강점을 지니고 있다.

이를 통해 SK텔레콤은 ▲인터넷 쇼핑, 배달 음식 주문 등 커머스 ▲T맵 연계 실시간 빠른 경로 안내, 간편 지식 검색 등 생활 정보 ▲인터넷라디오 재생, 뉴스 · 구연동화 낭독과 같은 미디어 등 고객 선호에 맞춘 다양한 기능을 ‘누구’에 순차적으로 반영하고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누구’ 출시를 위해 지난 2012년부터 인공지능 · 음성인식 · 자연어 처리 엔진 등 선행 기술 개발에 집중해왔다.

특히 ‘누구’의 한국어 특화 음성 인식 기술은 목소리 톤, 억양, 사투리까지 알아들을 수 있는 국내 최고 수준의 음성 인식률을 자랑한다. 여기에 SK텔레콤이 독자 개발한 ‘자연어 처리 엔진’을 적용, 일상에서 대화하듯 편하게 얘기해도 ‘누구’의 인공지능이 맥락을 빠르게 파악해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 이용이 많아질수록 성장하는 서비스 … ”외부 개발자와 AI 상생 생태계 구축”

SK텔레콤은 T맵, T전화 등 자사 대표 플랫폼 개방과 3rd Party와의 협업 등으로 플랫폼 서비스 진화를 이끈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에 출시한 ‘누구’ 또한 개방과 협업을 통해 대표 플랫폼 사업 중 하나로 만들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우선 SK텔레콤은 인공지능 분야의 다양한 스타트업 · 벤처기업, 전문가들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상생 생태계’ 구축 및 국내 인공지능 산업 활성화에 나설 계획이다.

SK텔레콤은 2017년 상반기 ‘누구’의 핵심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를 외부에 공개하고, ‘T디벨로퍼스’(T Developers) 프로그램 등 외부 개발자와의 협업할 수 있는 기반을 확대해 ‘누구’의 연계 서비스 개발을 공개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누구’의 또 다른 특징은 단순한 완성형 기기가 아니라 ‘성장형 인공지능 서비스’ 형태로 개발됐다는 점이다.

SK텔레콤은 ‘누구’의 음성인식 기술에 딥 러닝(Deep Learning)을 접목해 데이터가 쌓일수록 스스로 진화하도록 구성했다. 특히 고객의 이용이 많아질 수록 서비스가 이해할 수 있는 단어와 문장도 대폭 증가함에 따라 ‘누구’의 음성 인식률 역시 획기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이러한 이점을 살리기 위해 출시 초기부터 고객들이 부담 없이 서비스 진화에 참여할 수 있는 여건도 마련할 계획이다.

고객 참여 첫 단계로 SK텔레콤은 오는 10월 말까지 희망 고객을 대상으로 ‘누구’ 전용 스마트기기를 정상가보다 60% 할인된 99,000원에 제공(한정 수량)한다. 이후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아이디어 공모 이벤트를 시행하고, 여기서 모아진 아이디어는 향후 기능 업그레이드에 반영할 예정이다.

2차 고객 참여 이벤트가 예정된 11월부터 12월 말까지 149,000원, 내년부터는 정상가(249,000원 예정)로 판매하는 등 초기에 구매할수록 가격 이점이 크다.

■ ‘누구’ 탑재 스피커형 디바이스도 출시…차량용·신체부착형·로봇형 등 확대 계획
‘누구’를 탑재한 첫 번째 전용 스마트 기기는 원통형 디자인(높이 21.5cm, 지름 9.4cm)에 가정용으로 최적화된 스피커형 인공지능 디바이스이다.

SK텔레콤은 음성 인식률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마이크를 기기 상단에 배치하고, 분위기에 따라 색상을 바꾸는 LED조명을 탑재하는 등 기능성과 미관을 모두 고려해 가정용 ‘누구’를 디자인했다.

특히 가정용 ‘누구’는 명품 오디오 브랜드 ‘아스텔앤컨’이 음질 최적화를 위한 음향 설계에 참여해 가정용 프리미엄 스피커로도 탁월한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

가정용 ‘누구’는 9월 1일부터 전용 홈페이지(www.nugu.co.kr)나 11번가에서 구입 가능하며, 구매 고객들은 통신사 관계 없이 ‘누구’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가정용 ‘누구’를 출시한 데 이어 차량용 IoT, 신체 부착형 IoT, 휴머노이드 로봇 등 다양한 디바이스에 ‘누구’ 서비스를 접목해, 고객 생활 전반에 걸쳐 전혀 새로운 편의를 제공하는 ‘인공지능 플랫폼’으로 ‘누구’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SK텔레콤 박일환 단장은 “궁극적으로 ’누구’를 고객 일상과 언제나 함께하는 동반자이자 당사 생활가치플랫폼과 서비스를 전달하는 핵심 접점으로 성장시켜 갈 것”이라고 밝혔다.

※ 참고자료 : 1 . 가정용 누구세부 사양

구분 세부사항
모델명 NU100
크기 94 mm(W) * 94 mm(L) * 219.8mm(H)
무게 1030g
출력 15W
와이파이 규격 Wi-Fi 2.4GHz 802.11b/g/n, 5GHz 802.11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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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안구 기자
긴 여정을 떠나며. 동료들은 다 어디 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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