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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수다]마윈이 말하다-혁신의 시대를 어떻게 살 것인가

2016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알리바바 그룹 마윈 회장의 어록을 종종 접했다. 정리된 문장이어서 그랬는지 모르지만 간결한 문장에서 마윈이 던지는 메시지에 힘이 느껴졌다. 마윈의 메시지는 어떤 면에서 다른 CEO의 말에 비해 센 걸까? 그가 지금 가장 뜨거운 대륙의 알리바바 그룹 회장이라서 그런 건지 모르겠다. 어쨌든 마윈의 메시지들이 들어 있는 책이 궁금했다.

문화오락 그룹을 세운 알리바바가 2017년에는 어떤 행보를 보여줄까? 다양한 분야로 영토를 확장하며 중국 최고의 인터넷 기업을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 중인 알리바바 그룹의 과거(?)를 <마윈이 말하다-혁신의 시대를 어떻게 살 것인가>를 통해 살펴볼 수 있다. 과거를 알면 현재가 보인다. 알리바바 그룹은 최근 알리페이의 한국 합작법인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책에서는 마윈 회장의 알리바바 그룹의 조직 설계와 기업 운영 전략 등을 살펴볼 수 있다. 마윈 회장이 생각하는 혁신은 무엇이고, 어떻게 조직의 혁신을 통해 서비스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 읽어볼 수 있다. 조직의 장단점을 이야기하며, 알리바바 그룹이 안고 있는 문제점도 솔직하게 꺼내놓고 고쳐나가야 한다고 조직원들에게 말한다.

“우리는 비즈니스 문화 안에서 고객에게 서비스하고, 직원을 보살피며, 투자를 배려하면서 양심적이고 도덕적인 기업이 되고자 성실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때가 되면 운도 따를 것입니다. 그러니까 포커를 치고 섣불리 패를 버리지 말고 참고 기다려야 합니다. 패가 좋지 않으면 기회는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습니다. 기회는 반드시 있습니다. 여러분이 보지 못할 뿐입니다.”-본문 75쪽 중

지난해 열린책들을 통해 출간된 <마윈-세상에 어려운 비즈니스는 없다>가 마윈을 중심으로 알리바바의 과거를 알 수 있는 자서전 격의 책이라고 한다면, <마윈이 말하다>는 마윈의 인재경영철학을 살펴볼 수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매니저, 팀원, 부사장, CEO 등 조직 내 다양한 책임자들의 역할과 책임이 무엇인지를 곳곳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마윈을 포함 18명으로 시작한 회사가 이제는 타오바오와 알리페이 등 많은 계열사를 거느리며 2만여 명이 넘는 회사로 성장했다. 구글을 뛰어넘는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사회에 공헌하고 새로운 문화 창조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강조한 마윈은 무엇보다 이 많은 사람들이 소통하는 데 있어서 알리바바 그룹이 추구하는 가치관 공유에 힘을 쏟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기업 간 경쟁이 미래에 대한 경쟁이라는 사실은 확실합니다. 미래 경쟁은 곧 젊은 세대 간의 경쟁이겠죠. 우리는 우수한 젊은 인재를 채용해야 함과 동시에 알리바바의 젊은 인재에게 건강하게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환경과 기제를 마련해 주어야 합니다. 알리바바가 현재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도전은 국내외 특정 산업과의 경쟁이 아니라 전 세계의 70년대, 80년대, 90년대에 태어난 젊은 인재들과의 경쟁입니다. 우리의 경쟁은 사업이나 체력을 겨루는 것이 아니라 그룹의 조직문화와 인재 양성 시스템을 겨루는 것입니다.”-본문 366쪽 중

마윈 회장이 어떤 것보다 경영의 중심에 두고 있는 것은 사람이다.

고객, 직원, 그리고 주주 중심의 경영을 통해 알리바바의 성장에 사람을 두고 있음을 강조한다. 말로는 사람을 중요시한다고 대외적으로 누구나 말할 수 있다. 그러나 고객과 만나는 ‘최전선’의 직원들에게까지 그렇게 적용되는 경우는 드물다. 그는 회사가 단기적인 이익에 매몰되기보다는 장기적인 전략으로 알리바바의 비전과 가치를 세워 나왔다.

“대중의 환심을 사는 것은 정말 쉬운 일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바로 눈앞까지 와 있는 재난을 보는 것입니다. 리더는 언제 경청해야 하고, 언제 결정해야 하고, 언제 결단을 내려야 하는지 배워야 합니다. 알리바바는 인재 시스템 다음으로 리더십을 중시하고 있고, 리더십 훈련에 특별히 관심을 쏟고 있습니다.”-본문 62쪽 중

알리바바 그룹 마윈 회장

기업은 조직운영 전략에 따라 기업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 혁신의 시대는 위기가 될 수도 있지만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어떤 위치에 서느냐에 기업의 전략에 달려 있다. 마윈은 그 부분을 놓치지 않았다. 조직이 갖는 강력한 힘을 어디로 써야 하는지 알고 있었다. 그는 그의 자리에 연연하지 않았다.

그 스스로 최고경영자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가 만든 원칙에 따라서 행동했다. 새로운 사람들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혁신은 변화의 흐름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일 때 일어난다. 변화를 이끌어나가는 기업이 혁신 기업이다. 혁신 기업으로서 마윈 회장은 미래 3년의 변화가 어떻게 일어날지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는 미래를 위해 계획하고 행동해야 합니다. 오늘날 많은 국가의 정부는 미래를 자유롭게 상상하면서 계획하는 것이 아니라 당장 눈앞의 문제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모든 문제 해결을 뒤로 미루려고만 한다면 언젠가 거대한 재난을 맞게 될 것입니다.”-본문 180쪽 중

물론, 이 책이 마윈이 2010년부터 3년 정도의 활동 기간 중에 남긴 메시지들이어서 지금의 시점에서 그가 한 말들이 얼마나 맞는지 따져볼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그가 갖고 있는 경영전략에 좀 더 집중해서 본다면 메시지의 선은 분명하다. 중국이 세계적인 물류 회사를 갖게 될 것이라고 확신하며 물류업의 중요성을 알고 있는 마윈은 지금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이야기한다. 더불어 마윈 회장은 변화를 받아들이고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인재 양성이 중요함을 이야기한다. 이들이 시장에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를 만들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 시대가 가져다준 기회에 감사하다는 메시지를 곳곳에 남긴 그는 그의 회사 성장의 발판에는 운도 컸다고 말한다. 2014년 상장하기 전, 이 책에서 그가 언급한 사건들-B2B 사건과 알리페이 지분 양도 사건 등-을 포함한 3년은 마윈 회장에게 힘든 시기였다. 그 시기를 함께 한 직원들과 파트너들에게 자신의 비전과 가치관을 강하게 전하며 넘겼기에 ‘달콤한 열매’를 딸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저는 ‘건설적인 파괴’가 ‘파괴적인 건설’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이 시대와 이 사회를 원망하면서 호시탐탐 남을 무너뜨리려 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새로 건설할 수 있다고 생각하죠. 사실 모든 제도는 수많은 시행착오와 시련을 거쳐 탄생한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건설적인 파괴’를 더 좋아합니다. 타오바오가 처음부터 이베이를 타도하려고 했던 것은 아닙니다. 이베이보다 더 편리하고 멋진 다른 형태의 이베이를 만들어서 사람들을 끌어모은 것이죠.”-본문 287쪽 중

       알리바바 그룹의 모바일&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 카테고리

마윈은 인터넷이 가져다준 물류 혁신의 시대, 능동적인 조직의 변화가 없으면 기회는 없다고 분명히 말한다.

야후 인수와 이베이의 경쟁을 물리친 것에 대한 소회는 인상적이다. 그는 이 책에서 최고경영자의 자리에서 물러나야 하는 이유를 밝혔다. 서예에서 가장 아름다움 획은 마지막 점을 찍는 획이 아니라 중간에 부드럽게 꺾이는 획이라고 언급한 마윈, 그는 7,80년대 생의 부상을 언급하며 60년대 생은 이제 이후의 인생을 음미해야 한다고 말한다.

“70년대 생과 80년대 생이 주도세력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죠. 10년 먼저 이 집단을 조직하고 훈련해야 미래를 대비할 수 있습니다. 60년 대 생은 이후의 인생을 음미해야 합니다. 저는 회사 밖에 제가 있어야 할 곳을 찾아서 저만의 방식으로 회사의 발전을 위해 힘을 보탤 것입니다. 제가 이 자리를 무리하게 고집한다면 모두에게 해가 될 것입니다. 계속해서 60년대 방식으로 회사를 경영할 것이기 때문이죠.”-본문 329쪽 중

물류 회사로서 전자상거래 생태 시스템에 대한 언급하고 있는 마윈은 기업과 고객, 직원과의 이 모든 관계는 행복한 삶을 위한 것이기에 투명하게 이루어져야 함을 강조한다. 리더의 역량도 중요하지만 직원들의 능력 향상을 위한 회사의 협력도 필요하다. 회사의 성장은 직원의 성장과 발전에서 온다.

싸워야 할 대상, 경쟁해야 할 대상이 누구인지 알아야 하는 것은 전략 수립의 기본이다. 우리는 지금 누구와 경쟁하고 있는가? 무엇을 위해.

직원과 고객, 그리고 주주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하는 마윈의 인재 중심 경영은 취업난 속에서도 퇴사를 하는 젊은이들에게, 그러한 회사를 운영하는 CEO들에게 새로운 인사이트를 줄 것이다. 알리바바 그룹이 비교할 수 없는 상대라고 하기 전에 그가 이룩한 성과의 비결을 통해 모방 전략을 써보는 것은 어떨까.

                                      알리바바 그룹 비즈니스 영상 일부 

마윈, 그는 완벽한 인간은 아니다. 그러나 그가 지금의 성과를 이루는 데 있어서 가진 마음가짐은 평범한 인간과는 다르다. 그 다름이 그를 만들었고 알리바바의 오늘을 있게 했다.

현장감 넘치는 그의 다양한 메시지는 결국 하나의 메시지로 이어진다. 사람이다. 말로만 중요시하는 것이 아니라 실천으로 옮기는데 애를 썼다. <마윈이 말하다-혁신의 시대를 어떻게 살 것인가>를 통해 배울 것이 있다면 사람 중심 경영 철학은 아닐까. 그 밖에도 물론.

“저는 우리 직원이 저보다 더 많이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여러분들이 아직도 저를 좋게 생각한다면 아마 그 이유일 것입니다. 오늘 알리바바라는 이 무대 위에 있는 여러분은 어제보다 발전해 있어야 합니다. 이것은 진심입니다. 저는 단 한 번도 남이 저를 넘어서는 것에 두려움을 느낀 적이 없습니다. 제가 그들을 제압하려 한다는 것은 거짓말입니다. 저는 누구보다 일찍 은퇴하고 싶습니다.”-본문 413쪽 중

 

 

 

마윈이 말하다
혁신의 시대를 어떻게 살 것인가
마윈 구술
알리바바 그룹 편집
처음북스
2016. 7. 11
48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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