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9, 화요일

다시 시작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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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았지만 강렬했던 도전이 실패했다. 넘어지고 말았다.

주도적으로 이끌었던 도전이라는 점에서 못내 아쉽고 아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도전을 선택했다. 그릇이 작아 아직까지는 동료와 함께 할 상황이 아니라는 걸 이제서야 깨달았다. 나와 함께 할 동료는 옆에 없지만 함께 뜻을 공유할 벗들과 신의를 가진 친구들이 옆에 남아 있다. 그것이 기쁘고 고마울 뿐이다.

자전거도 넘어지지 않고는 배울 수 없었다. 다시 한번 페달을 밟고 해적왕을 꿈꾸지 않고 해적왕을 꿈꾸는 이들을 취재하는 기본으로 돌아가야겠다. 봄에 씨를 뿌릴 수 있게 되어 기쁘다.

말이 많은 걸 줄이기보다 재밌게 이야기하는 법을 배워야겠다. 기술(Technology)을 잘 다루지는 못하지만 그걸 만들어 내는 사람(People)을 좋아하다보니 계속 현장에 있게 됐다. 수다(Suda)를 잘 떨어봐야겠다.

– 삼각산이 보이는 은평구 응암동에서

About 도안구 기자

도안구 기자
긴 여정을 떠나며. 동료들은 다 어디 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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