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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자 알랭 드 보통의 눈에 비친 인공지능과 인간

인공지능을 놓고 사람의 일자리를 어느정도 대체할 것이냐가 화두지만 인문학자 알랭 드 보통은 인간 vs 기계 구도 너머를 보는 것 같다.

지금의 인간, 다시 말해 호모 사피엔스는 인공지능이 진화하면서 소멸할 수도 있다는 앵글이다.

알랭 드 보통, 말콤 글래드웰, 스티븐 핑커, 매드 리들리의 토론집을 책으로 묶은 ‘사피엔스의 미래’에서 알래 등 보통은 인간의 미래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저는 인간이라는 종의 미래에 대해서는 낙관적이지만 미래의 인간은 더 이상 호모 사피엔스가 아닐 겁니다.천년뒤에는 죽지 않는 종을 만들어내는 것도 가능할 거라고 믿습니다. 이 새로운 종은 지식을 적절히 사용할 수 있어서 항상 행복해하고 천성이 공격적이지도 않을 겁니다. 하지만 그것은 호모 사피엔스가 아니라 다른 종일 것입니다. 그런 종이 출현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낙관적이지만 그 종은 인류를 대표하는 것이 아닙니다. 500년내 어느 시점에 더 낫게 설계된 신종 인간이 등장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가 아닙니다.”

인공지능은 인간을 호모 사피엔스가 아닌 다른 누군가로 만들 대형 변수다.

인공지능은 현재 인류의 꿈입니다. 완벽한 기계 인간을 만들거라는 기대이지요. 어쩌다 보니 저도 인공지능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단히 관심이 많습니다. 하지만 인공지능이 최고도로 발달할 시점에 이르러서는 우리는 사실상 호모 사피엔스 단계를 벗어난 상태가 될 겁니다. 그러니까 최고의 인공지능이 생길수도 있겠지만 그 단계에 이르렀을 때에는 더 이상 인간이라고 할수 없을 겁니다. 우리는 인간과는 다른 누군가가 되어 있을 겁니다.”

사피엔스의 미래는 인류는 진보하고 있느냐를 두고 알랭 드 보통과 말콤 글래드웰이 그렇게 볼 근거는 없다는 입장을,  스티븐 핑거와 매드 리들리가 진보한다고 볼만한 데이터가 충분하다는 논리를 갖고 토론하는 책이다.

컵에 물이 반이 차있을 때 아직도 반이 남아 보일 수 있고, 반대로 반밖에 안남아 보일 수 있듯 찬반 사이에 앵글이 달라, 어느 한쪽 편을 들기는 애매한 책이다.

개인적으로는 좋아지는게 있으면, 나빠지는 점도 그만큼 있으니 한쪽만 생각하지 말고 성찰하는 삶을 살아한다고 강조한 말콤 글래드웰의 메시지가 인상적이었다. 음이 있으면 양이 있고 컨버전스가 있으면 다이버전스도 있듯이, 진보하는 만큼 위험도 커졌다는 것을 인식하며 살 필요가 있다는 것이 글래드웰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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