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쓰로픽, 기업 도입률 20% 돌파 임박… 오픈AI 대체보다 '병행 사용' 확산
[테크수다 기자 도안구 eyeball@techsuda.com] 기업용 AI 시장에서 앤트로픽의 성장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법인 지출 관리 플랫폼 램프(Ramp)의 AI 지수에 따르면, 앤트로픽 기업 도입률은 2025년 1월 19.5%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오픈AI(35.9%)와의 격차는 여전하지만, 앤트로픽의 월간 성장 속도는 가장 큰 수준이다. 전체 기업 AI 도입률도 46.8%로 역대 최고를 경신했다.
주요 내용 3가지
- 앤트로픽 기업 도입률이 1개월 만에 16.7%에서 19.5%로 상승했다.
- 앤트로픽 고객의 79%는 오픈AI도 함께 사용하는 중복 고객이다.
- 오픈AI·앤트로픽 양사를 모두 구매하는 기업 비율은 1년 새 8%에서 16%로 두 배 증가했다.
1년 만에 고객 비율 5배 성장
램프가 수백만 건의 법인 카드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앤트로픽을 도입한 기업 비율은 1년 전 약 4%(25개 중 1개)에서 현재 19.5%(5개 중 1개)로 급증했다. 이는 단일 월 기준 최대 상승 폭 중 하나다. 반면 오픈AI 도입률은 36.8%에서 35.9%로 소폭 하락했다. 구글은 4.5%로 보합세를 유지했다.
이 수치는 앤트로픽이 오픈AI 고객을 빼앗아 성장하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낳는다. 데이터는 세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한다. 첫째, 오픈AI 해지 후 앤트로픽 전환. 둘째, 오픈AI를 유지하면서 앤트로픽 추가 도입. 셋째, AI 신규 도입 기업들이 처음부터 앤트로픽을 선택하는 경우다. 램프의 아라 카라지안(Ara Kharazian) 이코노미스트는 "데이터는 두 번째 시나리오를 가리킨다"고 말했다.
앤트로픽 고객 79%, 오픈AI도 함께 사용
핵심 근거는 이탈률과 중복 고객 비율이다. 오픈AI와 앤트로픽 양사의 월간 구독·계약 이탈률은 약 4%로 동일하다. 오픈AI에서 앤트로픽으로 전환하는 대규모 이동이 발생했다면, 오픈AI의 이탈률 상승으로 나타났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징후는 없다.
결정적 증거는 중복 고객 비율이다. 앤트로픽 고객의 약 79%가 오픈AI에도 비용을 지출한다. 앤트로픽의 신규 고객은 대부분 AI 서비스를 처음 도입하는 기업이 아니라, 오픈AI를 이미 사용하면서 앤트로픽을 두 번째 공급자로 추가하는 기업들이다. 엔지니어링팀과 영업팀이 서로 다른 AI 모델을 쓰고 회사가 양쪽 모두에 비용을 지출하는 형태가 전형적이다.
오픈AI와 앤트로픽 모두에 비용을 지출하는 기업 비율은 현재 16%다. 1년 전에는 8%였다. 이 중복 비율의 확대는 현재 AI 시장이 제로섬 경쟁이 아닌 동반 성장 구조임을 보여준다. 다만 향후 기업들이 벤더를 하나로 통합하는 방향으로 움직인다면, 이 중복 비율은 감소할 수 있다.
카라지안은 "이 중복 지표는 단순한 시장 점유율 분석에서 자주 간과되지만, 앞으로 가장 주목해야 할 지표일 수 있다"고 말했다.
[테크수다 기자 도안구 eyeball@techsud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