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활용 방식, ‘질문->답변’에서 ‘자율 조사’로 전환···오픈AI·구글·중 문샷 경쟁 후끈
[테크수다 기자 도안구 eyeball@techsua.com] 인공지능(AI) 활용 방식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그동안 사용자가 질문을 던지고 AI가 답변을 제공하는 구조가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에는 AI가 스스로 조사하고 판단하며 작업을 수행하는 ‘에이전트형 AI’로의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최근 OpenAI가 공개한 연구·과학 특화 AI 시스템 ‘프리즘(Prism)’에서도 확인된다.
OpenAI는 프리즘을 통해 GPT-5.2를 별도의 대화창이 아닌 연구 문서 자체에 통합했다. 이를 통해 AI가 논문의 구조와 수식, 인용, 그림 전체를 맥락 속에서 이해하고, 연구자와 함께 작업하는 공동 저자처럼 기능하도록 설계했다.
OpenAI는 프리즘이 단순한 문장 생성 도구를 넘어, 관련 논문 탐색, 수식 검증, 도표 생성 등 연구 전반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케빈 와일 OpenAI 과학 부문 부사장은 “2026년은 AI와 과학의 관계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변화는 OpenAI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관련 업계에서는 2026년을 기점으로 AI가 ‘프롬프트 기반 도구’를 넘어, 스스로 문제를 정의하고 행동하는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오픈AI 뿐이라 다시 깨어난 구글(Google), 중국의 문샷 AI(Moonshot AI) 등이 경쟁적으로 이런 흐름을 가속화하고 있다. 흐름은 앞서 밝힌 대로 AI가 더 이상 사용자의 지시를 기다리지 않고 자율적으로 조사·조정·검증하는 방향이다.
특히 AI가 다루는 맥락의 범위가 크게 넓어졌다는 점이 주목된다. 기존에는 하나의 질문과 하나의 답변이 중심이었지만, 이제는 문서나 프로젝트 전체를 전제로 작업이 이뤄진다. 단일 AI가 모든 일을 처리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역할이 분담된 여러 에이전트가 협력하는 구조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미지 처리 방식에서도 변화가 나타난다. 정적인 이미지 분석을 넘어, AI가 이미지를 확대하거나 자르고 다시 검증하는 등 능동적으로 시각 정보를 조작하는 방식이 도입되고 있다. 이를 통해 정확도와 활용 가능성이 함께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AI를 단순한 보조 도구에서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행위자’로 전환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 설계, 콘텐츠 제작, 데이터 분석 등 복합적인 판단이 요구되는 분야에서 AI 활용 방식이 근본적으로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AI 기업들의 무한 경쟁이 또 한번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내고 있다. 2026년은 그런 점에서 무척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테크수다 기자 도안구 eyeball@techsud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