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로알토 네트웍스, 사이버아크 인수 완료…아이덴티티 보안 플랫폼 전략 본격화

[테크수다 기자 도안구 eyeball@techsuda.com] 팔로알토 네트웍스(Palo Alto Networks)가 아이덴티티 보안 기업 사이버아크(CyberArk) 인수를 최종 완료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이번 인수로 팔로알토 네트웍스는 인간, 머신, AI 에이전트 등 모든 유형의 아이덴티티를 통합 보호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며 플랫폼화 전략의 핵심 축을 확립했다. 거래 조건에 따라 사이버아크 주주는 보유 보통주 1주당 현금 45달러와 팔로알토 네트웍스 보통주 2.2005주를 지급받는다.

팔로알토 네트웍스는 텔아비브 증권거래소(TASE) 이중 상장도 추진할 계획으로, 완료 시 시가총액 기준 TASE 최대 상장 기업이 될 전망이다.

클라우드·AI 확산과 함께 아이덴티티는 기업 보안의 핵심 공격 표면으로 부상하고 있다. 현재 머신 아이덴티티는 인간 아이덴티티보다 80배 이상 많으며, 약 75%의 조직이 과도한 권한 부여 모델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 90%의 조직이 이미 아이덴티티 중심 공격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이버아크 인수를 통해 팔로알토 네트웍스는 기존 일부 관리자 중심의 특권 보안을 넘어 기업 전반의 모든 아이덴티티로 특권 접근 제어를 확대하며, 이를 도입한 조직은 침해 대응 시간을 최대 80%까지 단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사이버아크 솔루션은 독립형 플랫폼으로 계속 제공되는 동시에 팔로알토 네트웍스 보안 생태계와의 통합 작업이 진행 중이다. 니케시 아로라 팔로알토 네트웍스 회장 겸 CEO는 "AI 에이전트의 확산은 모든 아이덴티티를 보호하는 새로운 보안 패러다임을 요구한다"며 "고객들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 전반의 특권 접근을 통합 관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맷 코헨 사이버아크 CEO는 "양사의 기술 결합을 통해 아이덴티티 기반 침해를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강력한 보안 역량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팔로알토 네트웍스는 이스라엘 R&D 센터를 글로벌 AI 보안 혁신의 핵심 거점으로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2026 회계연도 2분기 실적 발표는 오는 17일(태평양 표준시 기준) 라이브 웹캐스트로 진행될 예정이다. 아이덴티티 보안 시장은 AI 에이전트와 클라우드 환경 확산에 따라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이번 인수가 팔로알토 네트웍스의 시장 지배력 강화에 미칠 영향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