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큐웬(Qwen) 앱 대규모 업데이트…커머스·여행·결제·생활 서비스를 ‘실행형 AI’로 통합

[테크수다 기자 도안구 eyeball@techsuda.com] 알리바바 그룹(Alibaba Group)이 소비자 대상 AI 애플리케이션 큐웬(Qwen) 앱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공개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대화형 AI를 넘어, 실제 서비스를 실행하는 ‘에이전트형 AI’로의 전환을 명확히 드러낸다.

Qwen 앱은 타오바오(Taobao), 타오바오 즉시배송, 알리페이(Alipay), 중국의 종합 온라인 여행 플랫폼 플리기(Fliggy), 중국의 대표적인 디지털 지도 및 내비게이션 서비스 에이맵(Amap) 등 알리바바 핵심 서비스를 단일 AI 인터페이스로 통합했다. 사용자는 하나의 음성 또는 텍스트 입력만으로 주문, 결제, 예약, 일정 설계, 매장 문의 등 다단계 작업을 앱 전환 없이 수행할 수 있다. 해당 기능은 중국에서 공개 테스트 형태로 제공된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Qwen 앱은 단순 질의응답 도구가 아니라, 엔드투엔드(end-to-end) 작업을 자율 수행하는 시스템으로 확장됐다. 음식 주문과 결제, 여행 일정 기획과 예약, 쇼핑 상품 탐색, 매장 전화 문의 등 일상적이지만 복합적인 업무를 하나의 AI 세션 안에서 처리하는 구조다.

커머스·여행·결제까지 연결된 실행형 AI

퀵커머스 영역에서 Qwen 앱은 타오바오 즉시배송을 통해 음식과 음료를 실시간 주문하고, 이용 가능한 프로모션을 자동 적용한 뒤 결제까지 대화창 내에서 완료한다. 여행 분야에서는 플리기와 연동해 항공·호텔·관광지 옵션을 비교하고 예약을 진행하며, 이동 경로 안내와 내비게이션은 아맵이 담당한다.

쇼핑 시나리오에서는 대화형 상품 탐색 기능이 적용된다. 모호하거나 복합적인 요청의 경우 타오바오의 상품 데이터와 소비자 리뷰를 활용해 추천 결과를 제시하고, 사용자는 필요 시 타오바오로 이동해 구매를 이어갈 수 있다.

qwen앱 대화창을 이용해 밀크티를 주문하는 화면

출시 행사에서 우 지아(Wu Jia) 알리바바 그룹 부사장은 Qwen 앱에 버블티 40잔 주문을 요청하는 시연을 진행했다. 주문 처리, 할인 적용, 채팅 내 결제, 즉시배송까지 전 과정이 하나의 AI 세션에서 이뤄졌다.

이번 업데이트로 Qwen 앱은 알리페이와 직접 연동된 네이티브 AI 결제 기능도 처음 도입했다. 사용자 명시적 확인 후 대화창을 벗어나지 않고 결제가 가능하며, 현재는 타오바오 즉시배송에 한해 지원된다.

소비자 AI에서 업무용 에이전트로의 확장

Qwen 앱은 초대형(invite-only) 베타 형태의 ‘Task Assistant’ 기능도 공개했다. 해당 기능은 다층 멀티에이전트 구조와 알리바바 생태계 데이터를 기반으로 복합 워크플로를 단시간 내 처리하도록 설계됐다.

주요 기능에는 실제 식당에 전화를 걸어 요청사항을 확인하고 통화 기록을 생성하는 기능, 다구간 여행 일정 기획, 최대 100개 문서 동시 분석, 브랜드 여론 및 경쟁사 분석, 간단한 웹 애플리케이션 제작 등이 포함된다. 이는 알리바바가 소비자 편의 기능을 넘어 업무 생산성과 전문 영역으로 AI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음을 보여준다.

Qwen 앱은 2024년 11월 공개 베타 출시 이후 두 달 만에 월간 활성 사용자(MAU) 1억 명을 돌파했다. 최신 Qwen3 파운데이션 모델을 기반으로 한 이번 업데이트는, 알리바바가 자체 AI 모델 경쟁력을 커머스·결제·서비스 인프라 위에 직접 구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알리바바는 향후 성능 경쟁보다는 신뢰성, 사용자 신뢰, 실제 활용 가치를 중심으로 Qwen 앱의 기능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테크수다 기자 도안구 eyeball@techsud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