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방탄소년단) 아리랑 라이브 시청자는 얼마나 될까?…스포츠 이벤트를 엔터테인먼트 라이브 이벤트가 추월할 수 있을까?
[테크수다 기자 도안구 eyeball@techsuda.com] 넷플릭스가 라이브로 자사 가입자 전체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려 한다.
이번 행사가 라이브 생중계 역사에 기록될 정도가 될지 초미의 관심사다.
그동안 라이브 생중계의 주인공은 스포츠 이벤트였다. 전 세계 스포츠 생중계 중 가장 많은 트래픽과 시청자를 끌어모으는 종목이 뭘까? 미식축구? 월드컵 결승? 아니다.
크리켓이다. ^.^ 영연방 국가들에서 엄청난 인기를 누리는 스포츠다. 특히 한때 영국 식민지였던 인도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자랑한다. 인도의 유명 크리켓 선수들은 한국 프로선수들이 버는 돈의 수십 배를 벌 정도다.
콘텐츠 딜리버리 네트워크(CDN) 기업으로 출발한 아카마이가 2019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인도의 스트리밍 업체 핫스타(Hotstar)는 ICC 크리켓 월드컵 준결승(인도 vs 뉴질랜드) 생중계 당시 2,530만 명의 동시 접속자를 기록했다.
인도의 스마트폰 보급과 디지털 인프라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크리켓 생중계 동시 접속자 수는 이제 당시 기록을 아득히 뛰어넘은 상태다.
2023년 ICC ODI 월드컵 결승(인도 vs 호주): 디즈니+ 핫스타(Disney+ Hotstar)에서 무려 5,900만 명의 동시 접속자를 기록했다.
2026년 3월 ICC T20 월드컵 준결승(인도 vs 영국): 이달 초 열린 경기에서 지오핫스타(JioHotstar)를 통해 6,520만 명 이상의 최고 동시 접속자가 몰리며 전 세계 디지털 라이브 이벤트 부문 신기록을 경신했다.
결승전 데이터는 입이 떡 벌어질 지경이다.
준결승(6,520만 명)이 '디지털 라이브의 새 지평'을 열었다면, 결승은 단위가 바뀌는 압도적 기록을 세웠다.
- 인도 이닝 종료 시점: 4억 3,900만 명
- 뉴질랜드 마지막 위켓(아웃) 순간: 7억 4,500만 명
- 시상식 포함 최고 동시 접속자 수: 8억 2,100만 명(82.1 crore)
인도가 뉴질랜드를 96런 차로 꺾고 사상 첫 홈 어드밴티지 우승이자 통산 세 번째 T20 월드컵 우승(2024·2026 대회 2연패)을 달성하면서, 인도 전역의 눈이 스마트폰으로 쏠린 결과다.
넷플릭스의 가입자는 약 3억 2,500만 명(2025년 말 기준)이니 이 수치를 넘어서기는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 하지만 전 세계 190여 개국에 고루 퍼져 있다는 측면에서 BTS 생중계 숫자는 그 자체로 의미가 있지 않을까.
현시점 기준 넷플릭스의 스포츠 라이브 성적표를 살펴보자.
넷플릭스는 그동안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통해 '글로벌 동시 접속' 대응 능력을 치밀하게 테스트해 왔다.
제이크 폴 vs 마이크 타이슨(2024년 11월): 피크 타임 기준 6,500만 개의 동시 스트림을 달성했다. 전 세계 1억 800만 명이 시청하며 넷플릭스 역사상 최대 라이브 기록을 세웠다. 다만 초반 버퍼링과 화질 저하 문제로 '완벽한 성공'은 아니라는 평가를 받았다.
NFL 크리스마스 매치(2024년 12월): 미국 내 평균 2,750만 명, 글로벌 최고 3,050만 명이 시청했다. 타이슨 경기 때보다 훨씬 안정적인 중계 품질을 선보이며 기술적 진보를 증명했다.
WWE Raw(2025년~): 매주 수백만 명의 라이브 시청자를 매끄럽게 처리하며 '상시 라이브 인프라'를 완전히 구축한 상태다.
이번 주 토요일 'BTS THE COMEBACK LIVE | ARIRANG'의 기록 경신 전망
업계에서는 이번 BTS 중계가 타이슨 경기의 6,500만 회선을 넘어설지 주목하고 있다.
예상 시청 규모: 2022년 부산 콘서트 당시 위버스(Weverse) 생중계 접속자가 약 4,900만 명이었음을 감안할 때, 넷플릭스의 거대한 구독자 기반(약 3억 2,500만 명 이상)과 결합하면 7,000만~8,000만 회선 이상의 새로운 기록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스포츠는 경기 내내 시청자가 분산되기도 하지만, K-팝 공연은 '첫 곡 시작 시점'에 전 세계 팬덤이 동시에 몰리는 특성이 있어 넷플릭스 CDN(Open Connect)에 가해지는 부하가 역대 최고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아쉬운 점은, 과거 위버스 생중계는 네이버와 네이버 클라우드가 공을 들여 전 세계에 서비스했는데, 이번에는 넷플릭스가 그 역할을 가져갔다는 대목이다. 네이버와 하이브는 여전히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테크수다 기자 도안구 eyeball@techsud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