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AI 데이터 플랫폼’에 시맨틱 계층·지식 그래프 더해…AI 에이전트에 기업 맥락 공급
[테크수다 기자 도안구 eyeball@techsuda.com] 델 테크놀로지스(Dell Technologies)가 2026년 10월 15일 기업 데이터에 신뢰할 수 있는 맥락을 입혀 AI 에이전트에 공급하는 ‘델 AI 데이터 플랫폼(Dell AI Data Platform)’ 확장 계획을 발표했다. 핵심은 통합 시맨틱 계층(Unified Semantic Layer)과 엔터프라이즈 지식 그래프(Enterprise Knowledge Graph), 지식 에이전트(Knowledge Agents) 3종이다. 엔비디아(NVIDIA) 가속 기술을 데이터 엔진에 통합해 처리 속도를 높이고 스토리지 보안도 강화했다. 델은 이번 확장으로 AI 응답 품질 향상과 운영 비용 절감, 실제 운영 단계 조기 진입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주요 내용:
- 통합 시맨틱 계층·엔터프라이즈 지식 그래프·지식 에이전트로 AI 에이전트에 일관된 기업 데이터 맥락 제공(2027년 상반기 출시)
- 엔비디아 GPU 기반 델 데이터 프로세싱 엔진(Dell Data Processing Engine), 회사 자체 테스트 기준 CPU 단독 대비 평균 약 4배·배치 처리 최대 20배 빠른 속도
- 델 파워스케일(Dell PowerScale), 단일 클러스터 최대 500개 테넌트(tenant) 지원 및 네트워크 파일 시스템(NFS) 트래픽에 상호 전송계층보안(mTLS) 적용(2026년 11월)
델은 기업 AI 확장의 병목이 모델보다 데이터에서 비롯된다고 진단했다. 핵심 정보가 파일과 데이터베이스, 클라우드 서비스에 흩어져 있어 AI 에이전트가 요청마다 데이터의 의미와 관계를 다시 파악하느라 토큰과 컴퓨팅 자원을 낭비한다는 것이다. 통합 시맨틱 계층은 한 시스템의 ‘클라이언트’와 다른 시스템의 ‘계정’을 같은 개념으로 묶는 식으로 정형·비정형 데이터에 일관된 비즈니스 의미를 부여한다. 엔터프라이즈 지식 그래프는 메타데이터와 데이터 계보(lineage), 질의 이력으로 데이터 간 관계를 매핑하고, 지식 에이전트는 사용자가 정한 데이터 접근 범위와 품질 기준, 비용 한도 안에서 주제별 조언자 역할을 맡는다.
데이터 처리 가속과 스토리지 보안도 손봤다. 회사에 따르면 엔비디아 RTX 프로 4500 블랙웰 서버 에디션(NVIDIA RTX PRO 4500 Blackwell Server Edition) GPU에서 엔비디아 쿠디에프(cuDF)로 구동한 델 데이터 프로세싱 엔진은 자체 테스트에서 다양한 워크로드 평균 약 4배, 배치 처리 워크로드 최대 20배 빠른 속도를 기록했다. 아파치 애로우(Apache Arrow)는 델 스토리지와 처리 시스템 사이에서 데이터를 옮겨 저장 위치에서 곧바로 조회하도록 돕는다. 델 파워스케일은 테넌트별 역할 기반 접근 제어를 세분화해 공유 AI 플랫폼 운영 기업이 한 클러스터에서 더 많은 고객 데이터를 격리하도록 지원한다.
유상모 한국 델 테크놀로지스 사장은 “맥락이 부여되지 않은 데이터는 노이즈에 불과하다”며 “AI 에이전트가 특정 정보를 찾아내더라도 그 정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다른 데이터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신뢰할 수 있는 정보인지 판단하지 못한다면, 그 에이전트는 지능적인 것이 아니라 단순히 빠를 뿐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업은 데이터 거버넌스와 보안을 유지하면서 AI를 신속하게 운영 단계로 전환하고, 이미 보유한 데이터의 가치를 최대한으로 끌어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통합 시맨틱 계층과 지식 그래프, 지식 에이전트는 2027년 상반기, 엔비디아 가속 스택을 탑재한 델 데이터 프로세싱 엔진은 2026년 12월 나온다. 델 파워스케일 보안 업데이트는 2026년 11월 제공되며, 델 스토리지 성능 툴(Dell Storage Performance Tool)은 현재 사용할 수 있다.
델 AI 데이터 플랫폼 지식 그래프, 이런 점이 궁금하다
Q. 통합 시맨틱 계층은 왜 필요한가요?
A. 기업 데이터 대부분은 AI 에이전트 개념이 등장하기 전에 만들어져 시스템마다 같은 대상을 다른 용어로 부른다. 통합 시맨틱 계층은 규칙과 정의, 검색 가능한 용어집으로 용어의 의미를 하나로 맞춘다. 기존 온톨로지(ontology)와 분류 체계를 재사용할 수 있고, 지식 그래프 구축용 오픈소스 라이브러리인 엔비디아 오토 온톨로지(NVIDIA Auto-Ontology)도 지원한다.
Q. 민감한 기업 데이터가 외부로 나가지 않나요?
A. 델에 따르면 통합 시맨틱 계층과 지식 그래프, 지식 에이전트는 기업 자체 데이터센터 안의 플랫폼에 보관된다. 플랫폼은 비즈니스 변화에 맞춰 맥락을 최신 상태로 유지하고 모든 애플리케이션과 에이전트에 공유한다. 특정 AI 모델이나 데이터, 스토리지 공급업체에 종속되지 않는다는 점도 회사가 강조하는 대목이다.
Q. ‘4배 빠른 처리’는 어떤 조건에서 나온 수치인가요?
A. 델이 엔비디아 RTX 프로 4500 블랙웰 서버 에디션 GPU에서 쿠디에프 기반 델 데이터 프로세싱 엔진을 구동해 얻은 자체 테스트 결과다. 다양한 워크로드 평균이 약 4배, 배치 처리 워크로드는 최대 20배였다. 엔비디아 가속 스택을 탑재한 엔진은 2026년 12월, 아파치 애로우를 더한 가속 처리 기능은 2027년 상반기 제공될 예정이다.
[테크수다 기자 도안구 eyeball@techsud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