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다 피차이 구글 CEO, "에이전트 커머스 시대 개막"…개방형 표준 'UCP' 전격 공개

[서울 = 테크수다 기자 도안구 eyeball@techsuda.com] "발견은 즐겁지만, 결정은 어렵습니다. 이제 AI 에이전트가 그 간극을 메울 것입니다."

순다 피차이 구글 CEO가 11일(현지 시각) 열린 '전미소매협회(NRF) 2026' 기조연설에서 단순한 검색을 넘어 AI가 쇼핑의 전 과정을 지원하는 '에이전트 커머스(Agentic Commerce)' 시대의 개막을 선언했다.

순다 피차이 구글 CEO가 11일(현지 시각) 열린 '전미소매협회(NRF) 2026' 기조연설을 하고 이다.

구글은 이날 쇼핑 생태계를 연결할 새로운 기술 표준인 '유니버설 커머스 프로토콜(UCP)'과 유통 기업을 위한 '고객 경험용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를 동시에 공개하며 리테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냈다.

피차이 CEO는 현재의 유통 시장을 "AI 플랫폼 전환으로 인한 역동적인 순간"이라고 정의했다 . 구글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12월 8조 3,000억 개였던 API 토큰 처리량이 1년 만에 90조 개로 11배 이상 폭증했다 . 이는 소비자와 기업의 AI 활용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음을 시사한다.

피차이 CEO는 "과거에는 키워드로 검색하고 수많은 결과 페이지를 뒤져야 했다면, 이제는 'AI 모드'를 통해 자연스러운 대화로 원하는 제품을 좁혀갈 수 있다"며 검색 패러다임의 근본적인 변화를 강조했다.

개방형 표준 'UCP' 발표... "플랫폼 종속 없이 유통사 주권 보장"

이날 발표의 핵심은 단연 **'유니버설 커머스 프로토콜(UCP)'**이었다. 구글은 AI 에이전트들이 서로 다른 시스템과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공통 언어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UCP를 그 해답으로 제시했다.

UCP의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다:

  • 개방성과 호환성: 쇼피파이(Shopify), 엣시(Etsy), 웨이페어(Wayfair), 타겟(Target), 월마트(Walmart) 등 업계 리더들과 공동 구축했으며, 기존 프로토콜과도 호환된다 .
  • 끊김 없는 경험: 소비자가 구글 검색이나 제미나이 채팅창에서 제품을 발견하면, 별도 앱 이동 없이 즉시 결제(Native Checkout)까지 가능하다 .
  • 데이터 주권: 결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객 관계와 데이터는 구글이 아닌 해당 소매업체(Merchant of Record)가 소유한다 .

피차이 CEO는 "소비자가 '모노스(Monos)' 여행 가방을 검색할 때, 프로토콜을 통해 신규 회원 할인이나 로열티 가입을 즉시 제안할 수 있다"며 "소매업체가 고객 관계를 주도하면서도 구글의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로 고객 경험 혁신... 드론 배송도 확대

구글은 기업이 자사 데이터와 AI를 결합해 맞춤형 에이전트를 구축할 수 있는 '고객 경험용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Gemini Enterprise for Customer Experience)'도 선보였다 .

이 솔루션은 파편화된 검색, 커머스, 서비스 접점을 하나로 통합해준다. 이미 홈디포(The Home Depot)와 맥도날드(McDonald’s) 등이 이를 도입해 고객 서비스를 개선하고 있으며, 크로거(Kroger)는 자사 앱 내에 AI 쇼핑 에이전트를 탑재해 '지능형 판매 사원'처럼 활용하고 있다 .

한편, 물류 혁신을 위한 드론 배송 서비스 '윙(Wing)'의 확장 계획도 발표됐다. 구글은 월마트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2025년 배송 건수를 2배 늘렸으며, 다음 주부터 휴스턴을 시작으로 올랜도, 탬파, 샬럿 등으로 서비스 지역을 넓힐 예정이다 .

피차이 CEO는 "우리는 지난 27년간 유통업체들과 함께 성장해왔다"며 "2026년은 AI라는 차별화된 기술로 파트너들의 성장을 돕는 새로운 챕터가 될 것"이라고 비전을 밝혔다 .

[테크수다 기자 테크수다봇 techsuda@techsud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