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저버빌리티 기업 '그라파나 랩스', 기업가치 90억 달러에 신규 펀딩 라운드 협상 중
[테크수다 기자 도안구 eyeball@techsuda.com] 옵저버빌리티 기업 '그라파나 랩스'가 기업 가치 90억 달러 신규 펀딩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옵저버빌리티는 '클라우드 인프라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분석하는 소프트웨어다.
디인포에 따르면 클라우드·AI 모니터링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그라파나 랩스(Grafana Labs)가 기업가치 약 90억 달러 규모의 신규 자금 조달을 마무리하고 있다. 2024년 펀딩 라운드 당시 66억 달러에서 36% 상승한 수치다. 싱가포르 국부펀드 GIC가 이번 라운드를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정확한 조달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협상의 배경에는 그라파나 랩스의 빠른 매출 성장이 있다. 연간 반복 매출(ARR)은 지난해 9월 기준 4억 달러를 달성했다. 앤트로픽(Anthropic), 데이터브릭스(Databricks), 클릭하우스(ClickHouse) 등 고성장 기업이 주요 고객사에 포함된다.
그라파나 랩스의 핵심 제품은 옵저버빌리티(observability) 소프트웨어다. 개발자가 세일즈포스(Salesforce), 오라클(Oracle), AWS(Amazon Web Services) 등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의 사용 현황을 대시보드와 시각화로 모니터링할 수 있게 한다.
직접적인 경쟁사는 시가총액 450억 달러의 데이터독(Datadog)이다. 데이터독은 지난해 매출 34억 3,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8% 성장했다. 그라파나 랩스는 규모는 작지만 성장 속도는 더 빠른 것으로 평가된다.
옵저버빌리티 시장은 최근 AI 에이전트 확산에 따른 보안 침해·장애 리스크 증가로 대형 인수합병이 잇따르고 있다. 올해 초 스노우플레이크(Snowflake)가 옵저브(Observe)를 인수했고, 팔로알토 네트웍스(Palo Alto Networks)는 지난달 크로노스피어(Chronosphere)를 33억 5,000만 달러에 인수했다. 크로노스피어는 클라우드 서버·애플리케이션 성능 추적용 옵저버빌리티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 기업이다.
라즈 더트(Raj Dutt) CEO가 이끄는 그라파나 랩스는 2014년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출발했다. 2018~2019년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Lightspeed Venture Partners)와 리드 에지 캐피탈(Lead Edge Capital)로부터 초기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해 9월에는 온타리오 교원연금(Ontario Teachers' Pension Plan) 주도로 기존 주식 매각을 진행한 바 있다. 90억 달러 밸류에이션이 확정되면, 오픈소스 기반 스타트업에서 엔터프라이즈 SaaS 대형 플레이어로의 전환을 시장에서 공식 확인받는 셈이다.
[테크수다 기자 도안구 eyeball@techsud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