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게이트 조사 "기업 99% 'AI로 스토리지 수요 증가' 전망… 철저히 대비한 곳은 38%"

7개국 IT 의사결정권자 2712명 조사… AI 도입 걸림돌 1위는 데이터 품질(53%), 스토리지 인프라(43%)가 컴퓨팅·에너지 앞서

[테크수다 기자 도안구 eyeball@techsuda.com] 씨게이트 테크놀로지(Seagate Technology)가 15일 기업의 인공지능(AI) 도입에 따른 데이터 인프라 준비 현황을 분석한 첫 글로벌 연구 보고서 '2026 데이터 인프라 준비도 보고서(Data Infrastructure Readiness Report 2026)'를 발표했다. 조사에 응한 기업 IT 리더의 99%는 AI 때문에 향후 3년간 스토리지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에 철저히 대비돼 있다고 답한 기업은 38%에 그쳤다. 응답 기업의 98%는 AI가 스토리지를 전략적 비즈니스 인프라로 바꿔놓았다는 데 동의했다. 씨게이트는 늘어나는 AI 데이터 수요에 맞춰 인프라를 확장하면서도 효율성과 지속가능성을 함께 높이는 접근을 '지속가능한 확장(Sustainable Scaling)'으로 정의하고, 이를 기업 인프라 전략의 방향으로 제시했다.

주요 내용

  • 응답 기업 99%가 향후 3년간 AI로 스토리지 수요 증가 예상, 32%는 증가폭 50% 이상 전망… 철저히 대비된 기업은 38%
  • AI 투자에서 중간 이상 성과를 거둔 기업 86%, 이 중 33%는 상당한 수준의 측정 가능한 성과 달성
  • 응답 기업 77%가 지속가능성·에너지 문제로 AI 인프라 확장 계획을 연기하거나 조정… 36%는 계획 대폭 수정

이번 조사는 시장조사업체 리콘 애널리틱스(Recon Analytics)가 전 세계 7개 주요 시장의 기업 기술 의사결정권자 2712명을 대상으로 독립적으로 실시했다. 응답 기업의 86%는 AI 투자로 중간 이상의 투자 성과(ROI)를 거뒀다고 답했고, 이 가운데 33%는 상당한 수준의 측정 가능한 성과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AI 도입 과정의 주요 과제로는 데이터 품질과 준비도를 꼽은 응답이 53%로 가장 많았고 스토리지 인프라가 43%로 뒤를 이었다. 컴퓨팅 가용성(27%)과 에너지 제약(24%)보다 데이터와 스토리지 문제를 더 큰 과제로 본 셈이다. 씨게이트는 이 결과를 두고 기업들이 AI 인프라 전략의 범위를 컴퓨팅 자원을 넘어 데이터 인프라 전반으로 넓히고 있다고 해석했다.

데이터센터 투자 우선순위도 높아졌다. 응답 기업의 76%는 데이터센터 투자를 3대 인프라 투자 우선순위 중 하나로 꼽았고, 이 가운데 20%는 최우선 과제로 지목했다. AI 대응 역량을 키우는 데 가장 큰 걸림돌로는 AI 전략의 성숙도(16%)가 가장 많이 거론됐고, 예산과 자원 부족, 데이터 관리와 거버넌스가 각각 14%로 뒤를 이었다. 씨게이트는 기업들이 AI 활용 범위를 넓히는 과정에서 데이터 준비도와 스토리지 인프라, 거버넌스, 예산, AI 전략 수립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관심사가 'AI를 어떻게 도입할 것인가'에서 'AI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지속적으로 활용할 데이터 관리 체계를 어떻게 갖출 것인가'로 옮겨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효율성과 수명주기 관리도 핵심 의제로 떠올랐다. 응답 기업의 97%는 인프라 활용 기간을 늘리는 것이 지속가능성 개선에 크게 도움이 된다고 답했고, 94%는 향후 5년 안에 스토리지 운영의 지속가능성이 더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77%는 지속가능성이나 에너지 문제로 AI 인프라 확장 계획을 연기하거나 조정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이 중 36%는 계획을 대폭 수정했다고 밝혔다. 환경 관련 주요 우려로는 AI에 따른 에너지 소비(52%)와 그로 인한 탄소 배출(51%)이 꼽혔다. 씨게이트는 지속가능성이 더 이상 별도의 목표가 아니라 데이터 수요에 대응하면서 에너지 효율과 자원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인프라 전략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멜리사 반다(Melyssa Banda) 씨게이트 엣지 스토리지 및 솔루션 담당 수석 부사장은 "AI는 기업이 인프라를 설계하고 구축, 운영하는 방식을 바꾸고 있다"며 "데이터가 늘어날수록 그 데이터를 통해 창출할 수 있는 가치도 함께 커지는 만큼, 기업에는 대용량의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저장하고 필요할 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이터 인프라가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반다 수석 부사장은 "다음 단계의 AI는 더 많은 용량을 필요로 하겠지만, 단순히 용량 확대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며 "AI를 통해 지속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은 데이터 인프라를 비즈니스 전략의 핵심 요소로 접근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체 보고서는 씨게이트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씨게이트 데이터 인프라 준비도 보고서, 이런 점이 궁금하셨나요?

Q. 이번 조사는 누가, 어떻게 진행했나요?

A. 시장조사업체 리콘 애널리틱스가 씨게이트와 별개로 독립적으로 실시했다. 전 세계 7개 주요 시장의 기업 기술 의사결정권자 2712명이 응답했으며, 씨게이트가 AI 시대의 데이터 인프라 준비 현황을 주제로 내놓은 첫 글로벌 연구 보고서다.

Q. 기업들이 컴퓨팅이나 에너지보다 스토리지를 더 큰 과제로 꼽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A. AI 도입이 초기 실험 단계를 넘어 광범위한 활용 단계로 넘어가면서 저장하고 관리해야 할 데이터 양과 그 데이터의 가치가 함께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조사에서 데이터 품질과 준비도(53%), 스토리지 인프라(43%)가 컴퓨팅 가용성(27%), 에너지 제약(24%)을 앞섰고, 98%는 스토리지가 전략적 비즈니스 인프라로 바뀌었다고 답했다.

Q. 씨게이트가 말하는 '지속가능한 확장'은 무엇인가요?

A. 늘어나는 AI 데이터 수요에 맞춰 인프라를 키우되, 운영 효율과 지속가능성을 함께 높이고 데이터의 장기적 활용 가치를 극대화하도록 인프라 투자와 운영 방향을 정하는 접근이다. 응답 기업의 77%가 에너지·지속가능성 문제로 AI 인프라 확장 계획을 조정한 경험이 있다는 결과가 이 개념의 배경이다.

[테크수다 기자 도안구 eyeball@techsud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