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소상공인 협업활성화 공동사업(상권형)]15개 브랜드의 친환경 큐레이션, 충북 청주의 교집합이 빚어낸 로컬 협업 생태계

인지도 200% 상승, 고용 5명 창출의 비결

충북 청주 운천동에서 로컬 브랜드 협업의 새로운 모델이 탄생했다. 소상공인진흥공단의 소상공인 협업활성화 공동사업(상권형)으로 추진된 큐레이션 플랫폼 '픽히어(Pickhere)' 프로젝트는 인지도 200% 상승이라는 성과를 달성했다. 고용은 1명에서 5명으로 늘어나 4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일일 방문객 20명이 꾸준히 찾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지역 크리에이터 및 소상공인 15팀 이상이 참여하는 협업 네트워크 '교집합 협의체'를 구성하며 청년 상인들의 공동 대응 및 마케팅 역량을 강화했고, 금형 1개와 굿즈 8개를 신규 개발하며 상품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로컬 매거진 제작과 상권 통합 브랜드 시스템 구축을 통해 단순 소비 상권에서 크리에이터들의 콘텐츠가 생산되는 창작 중심 상권으로 모델 전환에 성공했다.

제로웨이스트 굿즈 전시

'창작과 제조의 경계', 업사이클링으로 열어가는 새로운 길

주식회사 교집합의 김민재 대표는 플라스틱 업사이클링 작업을 '창작과 제조의 경계'라는 말로 설명한다. 재활용 공예는 기존의 것을 살피고, 고르고, 다시 쓸 수 있는 것을 나누는 성실함이 필요하며, 아이디어 한판 승부 같은 탈장르로서의 멋진 현대미술의 '창작' 작업이 아니라, 성실함이 결부된 경계의 개발로서의 탈장르에 대한 연구를 하며 '분류되지 않는 기타과학'이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플라스틱 업사이클링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고 밝혔다.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청주 운천동 상권에서 활동하는 로컬 브랜드들은 각자의 개성 있는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이를 소비자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오프라인 거점과 통합된 브랜딩 전략이 부족했다. 특히 소규모 브랜드의 특성상 예산 부족이나 제작 환경의 한계로 인해 아이디어를 실제 상품으로 구현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상권 전체를 아우르는 공동 마케팅의 부재로 인해 외부 인지도를 높이는 데 한계가 있었다.

픽히어테라스 마켓 포스터

큐레이션 플랫폼, 15개 브랜드를 하나로 묶다

주식회사 교집합과 협업체들은 로컬 브랜드의 개성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이를 하나의 패키지로 묶어낼 수 있는 브랜드 '픽히어(Pickhere)'를 런칭했다. '불편한가게', '러버터', '싱글룸', '피피밀' 등 4개의 핵심 브랜드를 중심으로 편집숍 형태의 공간을 구성하고, 각 브랜드의 스토리를 전시 형태로 소개하는 큐레이션 전략을 세웠다. 개별 브랜드가 시도하기 어려운 PB 상품 개발과 브랜드 간 협업(예: 도자기와 비누의 결합)을 주도하여 상품군을 확장했다. 단순한 판매 공간을 넘어 제품의 기능과 생산자의 환경까지 전달하는 전시형 판매 방식을 통해 소비자의 공감과 구매를 이끌어냈다. 특히 PB 상품 개발 지원을 통해 상품화가 어려웠던 로컬 브랜드의 시장 진입을 도왔으며, 브랜드 간의 협업 상품은 기존에 없던 새로운 가치를 창출했다. 참여 브랜드들은 각자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픽히어'라는 플랫폼 안에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자생적 협업 생태계를 마련하게 되었다.

픽히어테라스 마켓 행사

지역 브랜드를 빛내는 큐레이터, 현장 밀착 지원의 힘

이 프로젝트의 성공은 지역 창작자의 고민을 깊이 이해한 전문적 지원에서 비롯됐다. 운천동 상권의 특장점인 제로웨이스트와 업사이클링 가치를 살리기 위해 현장 담당자들과 긴밀히 소통했고, 개별 브랜드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통합 브랜딩이 가능한 구조를 공유했다.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PB 상품 개발 지원부터 협업 네트워크 구축, 로컬 매거진 제작까지 단계별 솔루션을 제공하며, 소규모 브랜드가 겪는 자본과 제작 환경의 한계를 협업으로 극복하도록 도왔다. 주식회사 교집합은 스스로 전면에 드러나기보다 지역의 브랜드가 돋보일 수 있도록 매만지는 로컬 큐레이터의 역할에 집중하며, 운천동 상권에 로컬의 매력을 더하고 있다. 이번 사업으로 구축된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오프라인 거점은 운천동 상권을 찾는 이들에게 로컬의 매력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선사하며, 지역 창작자들이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든든한 파트너가 되고 있다.

[취재= 제이랩앤컴퍼니 황유향 ohora0108@newjla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