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소상공인 협업활성화 공동사업(상권형)]노포와 청년들이 함께 만든 기적, 공주 147 거리의 로컬 캐릭터 브랜딩

소상공인 협업활성화 공동사업 '147 STREET' 성공 사례

세계유산도시 공주. 연간 374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오지만, 정작 원도심 먹자 1길 골목은 고령화와 쇠퇴의 늪에 빠져 있었다. 평균 연령 60대 후반의 노포 상인들은 각자도생하며 버텨왔고, 젊은 층의 발길은 끊긴 지 오래였다. 관광객들은 공주의 역사 유적을 보고 그저 지나쳐 갔을 뿐, 골목에 머물 이유를 찾지 못했다. 그러나 2025년, 청년들의 작은 도전이 이 골목을 바꿔놓았다. 소상공인진흥공단의 '소상공인 협업활성화 공동사업(상권형)'을 통해 탄생한 '147콘텐츠제작소'가 전통과 현대를 잇는 브랜드를 만들어낸 것이다.

147 STREET의 대표 캐릭터 '루룽지'와 '밤지'

공동 제작으로 원가 30% 절감, SNS 유입 급증

청년 콘텐츠 제작소와 노포 상인회의 협업은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졌다. 공동 굿즈 제작을 통해 개별 제작 대비 원가를 30% 절감했고, 통일된 디자인으로 SNS를 통한 방문객 유입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금속 마그넷, 손수건 지도, 패브릭 포스터 등 굿즈 및 시제품 개발은 100% 완료됐다.

'147 STREET' 통합 BI/CI와 함께 탄생한 대표 캐릭터 '루룽지'와 '밤지'는 공주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25종의 응용 동작을 확보해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 가능한 브랜드 자산을 구축했다.

상권 정체성을 담은 브랜드 로고 굿즈 

147개 품목, 스토리텔링으로 하나의 브랜드로

'147 STREET'라는 이름은 상권 내 다양한 147개 품목에서 영감을 받았다. 각기 다른 업종과 메뉴들을 하나의 스토리텔링으로 엮어내며 상권 정체성을 확립했다.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BI 디자인, 역사성과 청년 감성이 조화된 브랜드 키워드(역사성, 청년, 혁신, 공동체, 문화, 신구조화, 재방문)는 MZ세대와 외부 관광객의 흥미를 유발했다. 캐릭터와 굿즈를 통해 젊은 층에게 '중동 147골목'을 각인시키는 데 성공했고, 공주의 역사적 가치와 청년의 창의성이 결합된 로컬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중동 147 골목 지도 패브릭 포스터

홍보 영상 4편, 홈페이지 구축으로 온라인 기반 마련

온·오프라인 홍보 인프라도 체계적으로 구축됐다. 홍보 영상 4편을 제작하고, 상권 소개 홈페이지를 구축했으며, 홍보 카탈로그까지 완성했다. 이를 통해 자발적인 상권 홍보가 가능한 기반을 마련했다. 거리 지도 제작으로 관광객들에게 골목 구석구석을 안내하며 체류 시간을 늘리는 효과도 얻었다.

디지털 채널 구축으로 재방문율을 끌어올렸다. "예전엔 한 번 보고 지나가던 곳이었는데, 이제는 굿즈 사러 다시 오게 되더라고요." 한 20대 방문객의 말처럼, 147 거리는 기억에 남는 공간으로 변모했다.

세대를 넘은 협력, '골목형상점가' 지정

가장 큰 성과는 세대 간 협력 모델을 구축했다는 점이다. 상인회와 청년 콘텐츠 제작소가 손을 잡고 공동 브랜드를 개발하며, 뿔뿔이 흩어졌던 점포들이 하나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개별 점포가 아닌 '하나의 골목 브랜드'가 형성된 것이다.

"처음엔 반신반의했죠. 젊은 친구들이 뭘 알겠냐고요." 한 노포 주인의 솔직한 고백이다. "그런데 직접 발로 뛰며 우리 이야기를 듣더라고요. 우리 가게의 역사, 공주의 이야기를 캐릭터와 디자인으로 풀어내는 모습을 보며 감동받았습니다."

이러한 협업을 인정받아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되며 제도적 기반도 확보했다. 청년 상인 유입의 물꼬가 트이고, 현대적 트렌드를 반영한 콘텐츠가 골목에 스며들기 시작했다.

공동 굿즈 개발

기억에 남는 도시, 머무르고 싶은 골목으로

"단순히 지나가는 관광지가 아닌, 기억에 남고 머무르고 싶은 도시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탄소영협동조합 관계자의 말처럼, 147콘텐츠제작소의 도전은 현재진행형이다. 브랜드 자산과 청년들의 협업 네트워크는 공주 원도심을 살아있는 문화 공간으로 변모시키는 마중물이 되었다. 간판, 포장재, 굿즈 전반에 일관된 브랜드를 적용하며 거리 전체가 하나의 통합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작은 시도들이 모여 거리의 숨을 불어넣었고, 잊혀지던 골목은 이제 '다시 찾고 싶은 거리'로 기억되고 있다.

전문성과 진정성이 만든 세대 간 신뢰

본 사업운영을 맡은 이에스지경영지원센터는 공주 현장의 특장점인 세대 간 격차를 극복하고 노포와 청년이 진정으로 협력할 수 있도록, 양측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신뢰의 다리를 놓았다. 브랜드 개발, 굿즈 제작, 홍보 전략 수립 등 각 단계에서 발생하는 이슈들을 전문성을 바탕으로 지원했고, 진정성 있는 소통으로 세대 간 협업이라는 어려운 과제를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었다. 공주만의 역사적 자산과 청년의 감각이 조화를 이루며 차별화된 로컬 브랜드를 완성해낸 것이다. 147 STREET의 이야기는 이제 시작이다. 탄소영협동조합은 앞으로도 지역의 역사적 가치와 청년의 감각을 결합해 공주를 대표하는 로컬 상권 모델을 완성해 나갈 계획이다.

[취재= 제이랩앤컴퍼니 황유향 ohora0108@newj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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