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소상공인 협업활성화 공동사업(상권형)]엔젤공방거리에서 '성내순례'로, 청년 창작자들이 만든 골목의 재탄생

소상공인 협업활성화 공동사업 '성내순례' 성공 사례

불법 업소 자리에 공방들이 들어서며, 2016년  '엔젤공방거리'로 탈바꿈한 서울 강동구 성내동. 도자기, 금속공예, 악세사리, 실크스크린, 전통주 등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들이 모였지만, 개별 점포들은 각자도생하며 한계에 부딪혀 있었다. 행사를 열고 싶어도 전문 인력이 없었고, 비용 부담은 컸다. 외부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골목이었다. 2025년 4월 25일,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에 여는 첫 정기마켓에서 새로운 변화가 시작되었다. 사비를 털어 모인 청년 창작자들이 '성내순례'라는 이름으로 뭉쳤고, 소상공인진흥공단의 '소상공인 협업활성화 공동사업(상권형)'이 이들의 자발적 움직임에 날개를 달아줬다.

'성내순례' 협업체

매출 10배 증가, 행사당 400만 원 절감

명확한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공동 판로 개척으로 매출이 200만 원에서 2,000만 원으로 10배 증가했고, 수익은 100만 원에서 1,500만 원으로 15배 급증했다. 신규 고용 5명이 창출됐고, 전문 행사 운영 인력 활용으로 행사당 400만 원 이상의 비용을 절감했다. 나아가 정기마켓 6회와 게릴라 마켓 2회를 포함해 총 8회의 마켓을 성공적으로 운영했다. 개별 점포로는 입점이 어려웠던 현대백화점 로컬상회, 사회적경제한마당, 안동 예끼아트페어 등 전국 유통망에 총 3건 진출했다. 체계적인 홍보물 제작으로 행사 유입률은 이전 대비 20% 이상 향상됐고, 온·오프라인 통합 홍보로 유입률이 50% 이상 증가했다.

행사 및 정기마켓 운영 '강동구 사회적경제한마당'

'순례씨' 캐릭터, 작가 팬덤을 상권으로

전문적인 CI·BI 개발로 '성내순례' 공동 브랜드를 만들고, '순례씨' 캐릭터를 개발했다. 특히 작가별 캐릭터 디자인으로 기존 작가들의 팬덤이 상권으로 유입되는 효과를 얻었다. "협업체 브랜드가 생기니 조직 로열티가 강화되고, 구성원들의 행복도도 올라갔습니다." 한 창작자의 말이다. 협동조합 설립을 추진하며 민간 주도 운영 기반을 마련했고, 강동역·강동구청역·둔촌동역 3개 역과 올림픽공원 북2문 인근이라는 탁월한 입지를 활용해 올림픽파크 포레온(12,000세대) 입주민을 타겟으로 한 생활 밀착형 도보 상권으로 자리매김했다.

온오프라인 통합 광고 홍보 '현대백화점 로컬상회'

청년 창작자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골목 생태계

이러한 성과 뒤에는 청년 창작자들의 특성을 이해하고 지원한 전문가들의 역할이 있었다.  주관기관인 투나는 성내동의 특장점인 청년 창작자 중심의 자생적 공방 문화를 살리기 위해 브랜딩과 행사 운영의 전문성을 높이는 동시에 창작자들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균형을 유지했다. 협동조합 설립 지원부터 유통망 진출 전략 수립까지, 문제 해결을 위한 전문성을 발휘하며 청년 창작자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지속 가능한 골목 생태계를 함께 만들어냈다.

성내순례는 이제 청년 예술가의 숨결이 담긴 순례길이자, 창작자-상인-주민이 함께 만드는 문화 공동체로 서울 동남권을 대표하는 로컬 문화 거점으로 성장하고 있다.

[취재= 제이랩앤컴퍼니 황유향 ohora0108@newjla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