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소상공인 협업활성화 공동사업(상권형)]점집 골목에서 K-트렌드 성지로, 청년 감성으로 거듭난 수원 행궁동의 레트로

소상공인 협업활성화 공동사업 '행궁동 행리단길' 성공 사례

한때 100여 개의 점집이 밀집했던 수원 행궁동. 세계문화유산 화성 행궁 바로 옆이지만, 관광객들은 낮에 잠깐 둘러보고 떠났다. 해가 지면 골목은 적막했고, 상인들은 각자도생하며 버텨왔다. 젊은 창업가들이 하나둘 모여들었지만, 대형 프랜차이즈의 공습 앞에서 개별 점포의 힘은 미약했다. 2025년 소상공인진흥공단의 '소상공인 협업활성화 공동사업(상권형)'을 통해 이 골목은 새로운 도약을 이뤄냈다. 역사와 청년 감성이 조화를 이룬 'K-트렌드 거점'으로 거듭나며, 모두가 주목하는 로컬 상권으로 도약한 것이다.

수원의 나혜석 화가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 '아지'

야간 콘텐츠와 나혜석 브랜딩

야간 경관 조명 설치와 야간 축제 '나잇웨이브' 개최로 야간 방문객은 15% 증가했고, 현장 체류 시간은 25% 이상 향상됐다. 통합 홈페이지 구축으로 58개 점포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게 됐고, 월 평균 1,250명이 유입되며 온라인 홍보 기반이 마련됐다.

핵심은 '역사 속 젊은 감성'이라는 독창적인 브랜딩이었다. 수원 출신 여성 독립운동가이자 화가인 나혜석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 '아지'를 고도화하고 공동 굿즈를 개발하며, 홍대나 성수동과는 다른 차별화된 정체성을 확립했다.

함께하는 축제 '행궁동 나잇 웨이브' 

숫자로 증명된 성과는 명확했다. 월평균 매출액이 24억 원에서 28.5억 원으로 4.5억 원(18%)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12%에서 15.5%로 3.5%p 상승했다. 공동구매와 통합 마케팅으로 월 약 9,000만 원의 비용을 절감하며 소상공인들의 경영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야간 및 주말 운영 확대로 신규 종업원 28명을 채용했고, 상인회 참여 점포도 35개소에서 55개소로 57% 확대됐다.

야간 경관 조명 설치

신구 융합, 민주적 거버넌스 정착

수십 년간 전통을 지켜온 한복·전통주 명장들과 힙한 감성의 청년 크리에이터들이 어우러진 신구 융합형 협업체가 핵심 동력이었다. 개별 경쟁보다 '공동의 성장'을 최우선 가치로 두며, 상인 간 갈등을 소통으로 치유하고 민주적인 의사결정 구조를 정착시켰다. 상권 운영 매뉴얼을 표준화하고, 골목형 상점가 지정을 위한 컨설팅을 통해 데이터와 거버넌스를 100% 구축하며 제도적 기반을 완성했다.

행궁동상인회 홈페이지 

진정성을 만난 협업의 완성

이러한 복합적 성과 뒤에는 현장을 깊이 이해하고 지원한 전문가들의 역할이 있었다. 사업운영을 담당한 이에스지경영지원센터는 사업기획부터 운영에 이르는 통합 데이터 기반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했다. 행궁동의 특장점인 신구 융합형 협업 구조를 살리기 위해 현장 담당자들을 직접 만나며 세대 간, 업종 간 소통의 다리를 놓았다. 브랜딩 전략부터 야간 콘텐츠 개발, 디지털 전환, 거버넌스 구축까지 각 단계의 문제 해결을 지원했고, 갈등 조율과 민주적 의사결정 정착을 위해 진정성 있는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 결과 역사적 자산과 청년 감각이 조화를 이루며 차별화된 K-트렌드 상권을 완성할 수 있었다.

행리단길은 이제 정조의 꿈이 담긴 226년 역사 위에 청년의 감성을 입혀,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K-트렌드 상권으로 완성됐다. 자생적 운영 체계를 바탕으로, 수원을 넘어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컬 상권의 표준 모델로 도약하고 있다.

[취재= 제이랩앤컴퍼니 황유향 ohora0108@newj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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