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소상공인 협업활성화 공동사업(상권형)] 쇠퇴한 원도심 골목에서 '콘텐츠와 굿즈가 있는 거리'로
소상공인 협업활성화 공동사업 '창원 소리단길' 성공 사례
창원 원도심의 한 골목. 개성 있는 카페와 베이커리, 굿즈숍들이 하나둘 자리 잡았지만 각자도생하며 한계에 부딪혀 있었다. 매력적인 개별 브랜드들이 존재했지만 상권으로서의 힘은 약했다. 대규모 유통망 확장은 꿈도 꾸지 못했고, 지역 밖에서는 이름조차 알려지지 않았다. 민간 주도 협업 모델로 전국의 주목을 받는 '창원 소리단길'은 2025년 소상공인진흥공단의 '소상공인 협업활성화 공동사업(상권형)'을 통해 극적인 변신을 이뤄냈다.

매출 40%, 수익 500% 성장의 비결
성과는 수치로 명확히 드러났다. 상권 전체 매출이 25억 원에서 35억 원으로 40% 증가했다. 더 놀라운 건 수익 증대율이었다. 5천만 원에서 3억 원으로 무려 500%나 폭발적으로 성장한 것이다. 고용도 30명에서 55명으로 83% 증가하며 25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다. 온라인에서의 반응도 뜨거웠다. 17부작 홍보 콘텐츠 중 한 편은 140만 조회수를 기록했고, 상권 공식 계정 팔로워는 3배나 증가했다. 온라인 도달률은 기존 대비 20% 상승하며 '소리단길'이라는 브랜드가 지역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되기 시작했다.

6개 팀 협업 상품 개발, 100% 완수
핵심은 '세모로협동조합'을 중심으로 한 민간 주도 협업 체계였다. 6개 팀이 참여한 협업 상품 개발은 100% 완료됐다. 콘텐츠잇다, 우일S&P, 커파하우스, 고윤, 끽비어컴퍼니 등이 함께 만든 패키지, 티셔츠, 굿즈, 콜라보 제품들은 단순한 상품을 넘어 '소리단길'이라는 브랜드 정체성을 구현했다.
"혼자서는 절대 할 수 없었던 일들이었어요." 한 입점 브랜드 대표의 말이다. "함께 디자인하고, 함께 제품을 기획하니 완성도도 높아지고, 무엇보다 비용 부담이 줄었습니다. 우리 골목만의 독특한 색깔도 만들어졌고요."

신세계·NC다이노스와 손잡고 전국으로
세모로페스타, 욕봤데이 투어, 국제아트페어, 국화축제 등 목표 대비 200%인 4건의 대형 행사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특히 신세계백화점 팝업스토어, NC 다이노스 콜라보 등 외부 대형 플랫폼과의 협업은 소리단길을 지역 상권에서 전국 브랜드로 도약시키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행사 기간 동안 상권 전체의 유동 인구가 급증했고, 카페와 베이커리, 굿즈숍 등 입점 점포들의 방문율이 동반 상승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협업 제품들은 행사장에서 완판을 기록했고, 교차 구매와 재방문율도 크게 증가했다.

청년 창업의 요람, 10팀 신규 발굴
단순히 기존 점포의 매출을 올리는 데 그치지 않았다. 10팀의 신규 로컬 크리에이터를 발굴해 모두 소리단길에 입점시키며 상권의 다양성과 매력도를 높였다. 지역 청년과 여성의 창업 참여가 늘어나며 지속 가능한 로컬 창업 기반이 구축됐다.
"소리단길이 하나의 플랫폼이 됐어요." 신규 입점 크리에이터의 말이다. "창업하는 청년들에게 이곳은 단순한 상가가 아니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커뮤니티입니다."
로컬 크리에이터가 만든 자생 모델, 팔로워 3배 급증
17부작 영상 콘텐츠 제작을 통해 소리단길은 명확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했다. MZ세대 중심의 SNS 확산으로 '로컬 감성과 도시문화가 결합된 콘텐츠 상권'이라는 정체성이 확립됐다. 패키지와 쇼핑백, 홍보물 등 통합 브랜딩 디자인은 상권 전체의 시각적 완성도를 높였다.
"이제 소리단길은 단순한 골목이 아닙니다." 세모로협동조합 관계자의 설명이다. "협업과 콘텐츠가 살아있는 거리, 청년 크리에이터들의 꿈이 실현되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번 사업이 특별한 이유는 '민간 주도'라는 점이다. 관 주도의 일회성 지원이 아니라, 로컬 크리에이터들이 스스로 조직화하고 협업 구조를 만들어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했다. 세모로협동조합이라는 법적 운영 주체를 확립하며 자생력을 갖춘 것이다.
현장을 지킨 전문가의 밀착 지원
이러한 성과 뒤에는 현장을 책임진 전문가들의 노력이 있었다.이에스지경영지원센터는 사업 실무를 담당했으며, 창원 현장을 직접 찾아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협업 상품 개발부터 대형 행사 기획, 브랜딩 전략 수립까지 전문성을 바탕으로 문제 해결 방안을 제시하며, 단순한 컨설팅을 넘어 함께 땀 흘리는 파트너로서 현장에서 신뢰를 얻었다. 그 진정성과 전문성이 결합되어 창원 소리단길의 성공적인 사업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소리단길은 이제 쇠퇴하던 원도심 골목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로컬 크리에이터 협업 생태계로 자리매김했다. 이 모델은 전국의 유사한 원도심 상권에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다. [취재= 제이랩앤컴퍼니 황유향 ohora0108@newjla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