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6]“AI, 모니터 밖으로 걸어 나왔다”... 김난도 교수가 꼽은 2026년 화두 ‘피지컬 AI’

[라스베이거스 = 테크수다 ITCL 공동취재팀]

대한민국 트렌드 분석의 권위자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가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 현장에서 올해의 핵심 기술 화두를 던졌다.

이번 인터뷰는 IT 트렌드 전문가인 김덕진 IT커뮤니케이션연구소장이 직접 진행했다. 두 사람은 ‘트렌드 코리아 2026’을 매개로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 김 소장은 김난도 교수의 요청으로 이번 ‘트렌드 코리아 2026’의 AI 섹션 강의 촬영을 함께 진행한 바 있어, 두 전문가의 대담은 여느 때보다 깊이 있는 통찰을 보여주었다.

김 교수가 이번 CES에서 가장 주목한 것은 모니터 속의 인공지능(AI)이 아니라, 로봇과 모빌리티의 옷을 입고 현실 세계로 걸어 나온 ‘피지컬 AI(Physical AI)’다.

‘화면 뒤’에서 ‘세상 앞’으로... AI의 물리적 진화

김 교수는 지난 18년간 트렌드 코리아를 집필하며 항상 1개 이상의 기술 키워드를 선정해 왔지만, 올해처럼 단일 기술이 전체를 관통한 적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 5G나 메타버스조차 단독 키워드로 전면에 내세우지 않았던 점을 언급하며 현재 AI의 압도적인 영향력을 강조했다.

김 소장과의 대담에서 그는 “작년까지만 해도 AI가 모니터 뒤쪽에 머물러 있었다면, 올해는 로봇의 힘을 빌려 소위 ‘피지컬 AI’로 진화했다”고 진단했다. 이는 생성형 AI가 언어 모델에 그치지 않고, 휴머노이드 로봇이나 자율주행차 같은 하드웨어와 결합해 물리적인 행동을 수행하는 단계로 진입했음을 시사한다.

김난도 교수(좌)와 김덕진 소장(우)

모빌리티와 헬스케어, 그리고 ‘건강지능(HQ)’

김 교수는 이번 CES에서 집중적으로 살펴볼 분야로 피지컬 AI와 결합한 모빌리티와 헬스케어를 꼽았다.

현대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모빌리티 산업의 변화를 큰 이슈로 지목한 그는, 단순 이동 수단을 넘어선 공간의 혁신에 주목하고 있다. 이어 헬스케어 분야에 대해서도 “AI가 인간의 건강 증진을 위해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지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김 교수는 ‘트렌드 코리아’에서 제시한 ‘건강지능(HQ, Health Quotient)’ 개념을 언급했다. 이는 AI가 개인의 생체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건강 솔루션을 제시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기술의 정점에서 ‘사람’을 찾다... 역설적인 ‘휴먼 터치’

첨단 기술의 향연 속에서 김 교수가 놓치지 않은 또 하나의 포인트는 역설적이게도 ‘인간의 감성’이다.

그는 “AI가 워낙 기술적인 요소이기 때문에, 오히려 인간의 감성을 어떻게 터치하느냐가 중요한 이슈로 떠오른다”고 분석했다.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차가운 기계적 성능보다는 사용자와의 정서적 교감이 제품과 서비스의 성패를 가른다는 통찰이다. 김 교수는 이번 CES 취재 과정에서도 인간 감성과 관련된 기술들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뜨거운 현장 열기... “목적 없으면 길 잃을 정도”

3년 만에 다시 찾은 현장 분위기에 대해 김 교수는 “생각보다 열기가 아주 뜨겁다”고 전했다. 그는 “다양한 행사가 동시다발적으로 열리기 때문에 뚜렷한 목적의식과 취재 계획 없이 접근하면 정말 길을 잃을 것 같은 거대한 규모”라고 묘사했다.

실제로 이번 CES에는 삼성전자가 기존 컨벤션 센터를 벗어나 윈(Wynn) 호텔에 독자적인 부스를 차리는 등 한국 기업들의 참여가 어느 때보다 적극적이다. 김 교수는 “CES는 한국 산업에 있어 매우 중요한 행사이며, 일련의 트렌드를 내다볼 수 있는 재미있는 기회”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현장에 오지 못한 대중들에게 “라스베이거스의 물가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비싸다”는 농담 섞인 현장 분위기를 전하며 , “가정에서 김 소장의 유튜브나 트렌드 서적을 통해 최신 기술 흐름을 추적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라스베이거스 = 테크수다 기자 도안구 eyeball@techsuda.com]

[라스베이거스 = ITCL 김덕진 소장 kimdukjin@itc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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