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6] 야닉 볼로레 하바스 회장 "AI 퍼스트 기업으로 전환"... 차세대 플랫폼 '아바(Ava)' 공개
[CES 2026 현장 리포트 : 테크수다 * IT커뮤니케이션연구소 공동 취재팀]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그룹 하바스(Havas)가 창립 191년 만에 ‘AI 퍼스트(AI First)’ 기업으로의 대전환을 선언했다.
하바스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 C-스페이스 키노트에서 전사적 AI 도입 전략과 함께 자체 개발한 AI 플랫폼 ‘아바(Ava)’를 전격 공개했다. 야닉 볼로레(Yannick Bolloré) 하바스 회장 겸 CEO는 짐 스텐겔(Jim Stengel)과의 대담을 통해 AI가 가져올 산업의 파괴적 혁신과 기회를 강조했다.

23,000명 전 직원 AI 전문가 육성... "규칙을 형성하라"
야닉 볼로레 회장은 이날 무대에서 하바스가 단순한 도구 도입을 넘어 회사 운영 체제 자체를 AI 중심으로 개편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몇 년간 애드테크와 AI에 6억 유로를 투자했으며, 향후 4억 유로를 추가로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특히 그는 과거 디지털 전환 당시 조직이 양분되었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23,000명 전 직원을 AI 전문가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파리에서 열리는 리더십 회의 참석 조건으로 'AI 숙련도 인증'을 의무화하는 등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볼로레 회장은 "LVMH의 파리 올림픽 성공 사례에서 보듯 일찍 시작하고, 대담하게 생각하며, 규칙을 형성해야 한다"며 "우리는 AI 퍼스트 기업이 되기 위해 피벗(Pivot)을 결정했고 이는 가볍게 여길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슈퍼 AI 비서 ‘아바(Ava)’ 런칭... 프롬프트 하나로 해결
이날 키노트의 하이라이트는 하바스의 새로운 AI 포털 '아바(Ava)'의 런칭이었다. 하바스의 운영 체제인 '컨버지드(Converged)'를 기반으로 구동되는 아바는 직원들이 단 하나의 프롬프트만으로 하바스의 모든 지식 자산에 접근하고, GPT-5나 제미나이(Gemini) 같은 최신 LLM(거대언어모델)을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볼로레 회장은 "아바는 보안과 규정 준수, 프라이버시 기능이 내장되어 있어 기업 데이터 유출 우려 없이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다"며 "2026년에는 모든 직원이 매일 아침 아바를 통해 업무를 시작하고 캠페인을 검증하게 될 것"이라고 비전을 제시했다.
"AI는 일자리 위협 아닌 기회... 제작비 50% 절감"
AI로 인한 에이전시의 위기론에 대해 볼로레 회장은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AI를 사용하는 에이전시가 AI를 사용하지 않는 에이전시를 대체할 것"이라며 AI 도입이 생존의 필수 조건임을 역설했다.
그는 일자리 위협에 대해서도 "새로운 인력을 고용하지 않고도 연간 2~3%의 성장을 흡수할 수 있는 기회"라며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실제 하바스는 로레알, 르노 등 주요 고객사의 제작 비용을 3D 및 AI 전환을 통해 15%에서 최대 50%까지 절감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현장서 15분 만에 영화 예고편 제작 시연
이날 행사에서는 하바스의 제작 솔루션 '프로세 온 픽셀(Prose on Pixels)'의 놀라운 성능도 시연됐다. 무대에 오른 관객 자원봉사자의 사진을 한 장 찍은 뒤, 약 15분 만에 그녀를 주인공으로 한 고품질의 서부 영화 스타일 예고편을 생성해 내 청중의 탄성을 자아냈다.

볼로레 회장은 "과거에는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비디오 제작 영역에서도 수학자들을 고용하고 최고의 파트너들과 협력해 기술 장벽을 넘었다"며 "이것이 바로 하바스가 기술과 인간의 독창성을 결합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공동 취재 = 테크수다 기자 도안구 eyeball@techsuda.com, ITCL 김덕진 소장 kimdukjin@itc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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