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6] "농사도 템빨"···존디어, 무인주행 넘어 자동화로 인력부족 이슈 해결
[CES 2026 현장 리포트 : 테크수다 * IT커뮤니케이션연구소 공동 취재팀] "이 거대한 콤바인이 마치 로봇처럼 움직입니다. 숙련된 농부가 없어도 버튼 하나만 누르면 기계들이 알아서 손발을 맞추죠."
8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 존디어(John Deere) 부스. 2025 CES에서 씨를 뿌리고 비료를 주는 '파종(Planting)' 기술에 집중했던 존디어가 올해는 결실을 맺는 '수확(Harvest)'의 자동화 기술을 들고나왔다.
전 세계적인 농업 노동력 부족(Labor Shortage)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존디어는 사람이 하기 힘든 고난도 수확 작업을 AI와 자동화 기술로 해결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60% 찼다, 와서 받아라"···기계끼리 대화한다
이날 공개된 핵심 기술은 콤바인과 트랙터가 마치 한 몸처럼 움직이는 '머신 싱크(Machine Sync)'와 '오토 언로드(Auto Unload)' 기술이다.
수확철 농장은 분초를 다투는 전쟁터다. 거대한 콤바인이 옥수수를 수확하며 이동할 때, 수확물을 받아낼 곡물 카트(Grain Cart) 트랙터가 정확한 속도와 거리로 따라붙어야 한다. 자칫 호흡이 안 맞으면 비싼 곡물을 땅에 쏟거나 기계끼리 충돌할 수 있어 베테랑 운전자가 필수적이었다.
하지만 존디어의 자동화 솔루션은 이 문제를 기술로 해결했다. 콤바인의 곡물 탱크가 60~90% 차오르면 자동으로 트랙터를 호출한다. 트랙터가 접근하면 콤바인이 주도권을 쥐고 트랙터의 속도와 방향을 제어해 '칼각'으로 위치를 맞춘다.
현장 관계자는 "운전자가 버튼 하나만 누르면 기계들이 알아서 동기화(Sync)된다"며 "곡물 카트가 꽉 찰 때까지 카메라와 센서가 곡물 높이를 감지해 골고루 채워주기 때문에 초보자도 숙련자처럼 작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율주행 넘어 '자동화'로... 식량 안보 지킨다

존디어는 이번 전시에서 단순한 무인 주행(Autonomous)을 넘어, 작업의 디테일을 완성하는 '자동화(Automation)'에 방점을 찍었다. 운전석에 사람이 앉아는 있지만, 복잡한 판단과 조작은 AI에게 맡기는 형태다.
존디어 관계자는 "농촌에 사람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누구나 콤바인 시트에 앉기만 하면 전문가 수준의 수확을 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이것이 우리가 전 세계의 식량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사람이 아니라 로봇이 그 자리에 앉아 있을 수 있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그는 "우리는 지금 당장의 식량 문제와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얼마나 쉽게 이 일을 할 수 있게 돕는냐가 핵심이고 로봇은 장기 과제"라고 덧붙였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공동 취재 = 테크수다 기자 도안구 eyeball@techsuda.com, ITCL 김덕진 소장 kimdukjin@itcl.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