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하늘의 지배자 DJI, 바닥 청소도 ‘드론급’일까?···로봇청소기 ‘DJI ROMO P’ 한 달 리얼 사용기
[테크수다 서준석 PD seopd@techsuda.com] 드론 시장의 절대 강자 DJI가 하늘을 넘어 이제 우리 집 안방 바닥까지 조준하고 나섰다. DJI가 야심 차게 내놓은 로봇청소기 ‘DJI ROMO(로모) P’가 그 주인공이다. 드론 깎는 장인들이 만든 로봇청소기는 과연 무엇이 다를까? 촬영 스튜디오에서 한 달간 제품을 직접 사용하며 느낀 점들을 정리했다.
■ ‘하이테크’ 그 자체, 시선을 압도하는 투명 디자인
로모 P를 처음 마주했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단연 디자인이다. 기존의 천편일률적인 로봇청소기들과 달리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투명한 설계를 채택했다. 이는 단순한 가전을 넘어 세련된 스튜디오 소품 같은 느낌을 주며, 각종 장비가 많은 하이테크한 공간과도 아주 잘 어우러진다.
■ 드론의 DNA를 이식한 ‘영리한 눈’과 센서 기술

DJI의 정체성은 역시 센서 기술에 있다. 로모 P에는 3개의 고정형 라이다(LiDAR)와 양안 어안 비전 센서가 탑재되어 있다. 이는 실제 드론에 들어가는 수준의 센서들로, 공간 스캔 능력이 탁월하다.
실제로 가벽이 복잡하고 바닥 높낮이가 다른 스튜디오 환경에서도 로모 P는 구조를 정확하고 빠르게 읽어냈다. 특히 반려동물의 배설물을 모사한 장애물 테스트에서도 이를 정확히 인식하고 피해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과거 로봇청소기들이 가졌던 고질적인 문제들을 기술력으로 극복했음을 증명했다.

■ 로보락과의 경쟁, DJI만의 무기는?
현재 시장의 강자인 로보락(Roborock)과 비교했을 때, 로모 P는 디자인과 흡입력, 그리고 듀얼 브러시 구조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한다. 반면 슬림한 가구 밑 청소나 물걸레 압력 제어 등에서는 로보락이 여전히 강점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DJI 홈 앱과의 연동성, 그리고 드론 기술이 집약된 CCTV 기능(양방향 소통 가능) 등은 기존 DJI 사용자들에게 충분히 매력적인 요소다.
이번 리뷰를 진행하며 현재 로봇청소기 시장의 강자인 '로보락(Roborock)' 사용자에게 실사용 소감을 직접 물었다. 성능에 대해서는 만족도가 높았지만, 카메라(CCTV) 기능에 대해서는 흥미로운 답변이 돌아왔다.

"개인적으로 내 집 안이 노출되는 것이 꺼려진다. 특히 중국 제품이다 보니 보안 측면에서 완전히 믿지 못하는 부분도 있어 굳이 카메라 기능이 있는 모델을 선택하지 않았다."(로보락 S8 Pro Ultra 사용자 인터뷰 중)
실제로 로모 P는 드론 카메라 기술을 활용한 훌륭한 화질과 양방향 소통 기능을 제공한다. 하지만 인터뷰 내용처럼 중국 브랜드 제품이 집 안 구석구석을 촬영한다는 점에 대한 소비자들의 막연한 불안감은 DJI가 넘어야 할 숙제로 보인다. 나 역시 한 달간 사용하면서 CCTV 기능을 실제로 켜는 일은 거의 없었다. 기능의 완성도와 별개로 실사용 빈도와 보안 우려 사이의 간극이 있을 듯하다.
■ 25,000Pa의 강력한 흡입력과 듀얼 로봇 암

수치상으로 무려 25,000Pa에 달하는 흡입력은 현존하는 로봇청소기 중 최고 수준이다. 스튜디오 특상상 모래 먼지가 자주 발생함에도 불구하고, 매일 아침 설정된 시간에 맞춰 작동하는 로모 P 덕분에 바닥의 이물감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또한, ‘듀얼 로봇 암 브러시’는 구석진 곳까지 꼼꼼하게 청소하며 음영 지역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돋보였다.
■ 100% 완벽할 순 없지만... 실사용 중 발견된 변수들


물론 한 달간의 사용 중 완벽한 순간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바닥에 떨어진 얇은 젤리 봉지나 아주 작은 플라스틱 마개 같은 ‘애매한 사이즈’의 물건들은 장애물로 인식하지 못해 걸레 헤드가 빠지거나 작동이 멈추는 경우가 발생했다. 앱을 통해 장애물 감지 민감도를 조절할 수 있지만, 사용자의 환경에 따라 어느 정도의 ‘바닥 정리’는 여전히 필요해 보인다.
■ 총평: 바닥 위의 드론, 취향과 신뢰의 선택
DJI 로모 P는 ‘바닥 위의 드론’이라는 별명이 아깝지 않을 만큼 강력한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 특히 디자인과 성능을 중시하는 테크 유저들에게는 매력적인 선택지다. 다만, 성능만큼이나 중요한 '보안에 대한 신뢰'를 어떻게 구축하느냐가 향후 로봇청소기 시장에서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관련 영상]
- 하늘 위의 지배자 DJI, 이번엔 바닥으로 간다! | DJI ROMO 한달 사용기
- URL: http://www.youtube.com/watch?v=PQK3pdidp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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