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 한남동에 두 번째 서울 팝업스토어 오픈
10월 22~23일 이틀간 2026 FW 컬렉션 공개, 작년 첫 행사 5,000명 방문, 사전등록은 13일 오전 10시 오픈.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NASDAQ: PLTR)가 서울에서 두 번째 팝업 스토어를 연다. 10월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 장소는 서울 한남동이다. 한국 팬과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2026 가을·겨울(FW) 시즌 컬렉션"을 가장 먼저 선보인다. 사전 등록은 내일(13일) 오전 10시 공식 사이트에서 시작된다.
소프트웨어 회사가 시즌 컬렉션을 낸다는 것부터 낯설지만, 팔란티어는 이미 한 번 해봤다. 지난해 10월 첫 서울 팝업에는 약 5,000명이 다녀갔다. 팔란티어는 한국이 해외 굿즈 판매 시장 가운데 비중이 큰 곳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주제는 "소버린 AI(AI 주권)"다.
핵심 요약
- 일시 : 10월 22~23일, 오전 10시~오후 8시(한국 시간). 장소는 서울 한남동이며 정확한 주소는 21일 공개.
- 사전 등록 : 10월 13일 오전 10시부터 store.palantir.com/ROK. 등록하면 방문 날짜·시간대 확정.
- 주제는 "소버린 AI". 2026 FW 시즌 컬렉션을 한국 팬에게 가장 먼저 공개.
올해는 사전 등록이 사실상 입장권
팔란티어는 지난해 팝업이 방문객이 몰리는 시간대에 만원을 이뤘다고 밝혔다. 그래서 올해는 사전 등록을 "적극 권장"한다. 방문하고 싶은 시간대를 잡으려면 등록이 먼저라는 얘기다.
절차는 이렇다. 한국 시간 13일 오전 10시부터 store.palantir.com/ROK에서 사전 등록을 받는다. 등록을 마치면 방문 날짜와 시간대가 확정되고, 행사 지역과 대략적인 위치 안내가 함께 온다. 정확한 행사장 주소, 네이버 지도 링크, 지하철·택시 이용 안내, 시설 접근성 정보와 도착 안내는 행사 24시간 전에 발송된다.
사전 등록을 놓쳤다고 방법이 아주 없는 건 아니다. 현장 방문은 수용 인원에 따라 가능할 수 있고, 당일 등록은 제한된 인원에 한해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다만 "제한된 인원"이 몇 명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작년처럼 붐빈다면 현장 대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왜 하필 "소버린 AI" 인가
주제 선정의 배경에 대해 팔란티어는 이렇게 설명한다. 한국 기업은 글로벌 산업 환경과 공급망을 이끄는 선도 기업이다. 이런 기업들이 소버린 AI를 통해 데이터, 운영, 전문성을 회사의 관리 아래 두면서, 동시에 각자 원하는 방식으로 AI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업이 데이터·운영·전문성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유지한 채 자기 방식대로 AI를 도입할 수 있어야 한다는 팔란티어의 기본 신념을 담았다고 한다.
팔란티어는 한국을 '미국 다음' 시장으로 꼽는다. 회사 설명에 따르면 한국은 미국을 제외하면 민간 부문에서 팔란티어의 최대 시장 가운데 하나다. 다양한 기업이 각자의 중대한 과제를 풀기 위해 팔란티어 소프트웨어를 쓰고 있고, 그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수치를 뒷받침하는 구체적인 매출이나 고객사 정보는 이번 발표에 담기지 않았다.
팝업 스토어와 B2B 소프트웨어?
장소로 한남동을 고른 이유도 밝혔다. 팔란티어는 한남동을 패션, 예술, 디자인, 관광이 역동적으로 어우러진 곳이라고 소개했다. 이 문화 공간 안으로 들어가 서울만의 에너지를 바탕으로 예술적 호기심이 깃든 몰입형 경험을 주는 컬렉션을 선보이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이번 발표에는 어떤 제품이 나오는지, 가격대는 어떤지, 협업 브랜드나 체험 콘텐츠가 있는지는 나와 있지 않다. 공개된 것은 FW 시즌 컬렉션이라는 이름과 소버린 AI라는 주제까지다. 세부 라인업은 사전 등록 이후 안내나 현장에서 확인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팔란티어 팝업은 굿즈 판매 행사로만 읽으면 반쪽이다. 데이터 분석 플랫폼이라는 B2B 소프트웨어 기업이 서울 한복판에서 일반 팬을 줄 세우는 행사를 2년 연속 연다는 것 자체가 하나의 신호다.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가 팬덤의 대상이 되는 드문 사례이고, 그 팬덤의 한 축이 한국에 있다는 걸 회사가 스스로 확인해 주고 있다.
올해 주제를 소버린 AI로 잡은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소버린 AI는 한국에서도 정부와 기업이 한창 논의하는 화두다. 팔란티어는 이 담론에 "데이터·운영·전문성의 통제권을 쥔 채 AI를 쓴다"는 자기 방식의 해석을 얹었다. 팝업은 그 메시지를 옷과 굿즈, 공간으로 풀어 전하는 브랜드 마케팅의 장이다. 한국 기업 고객과 파트너사를 함께 초청 대상으로 명시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물론 확인되지 않은 부분도 남는다. 한국이 팔란티어의 최대 시장 가운데 하나라는 주장은 회사 측 설명이다. 팝업의 세부 구성과 가격, 체험 요소는 아직 베일에 싸여 있다. 방문을 계획한다면 내일 오전 10시 등록 오픈 때 시간대부터 확보하고, 21일 공개되는 주소를 챙기면 된다.
[테크수다 이창길 기자 jjangkil@techsuda.com]
테크수다 co-founder
"IT 산업의 기틀을 다진 1.5세대 전문가에서, 이제는 AI와 인본주의적 복지를 연결하는 전략가로" 약 25년 이상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의 정책 제언, 표준화, 인재 양성 및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