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소상공인 협업활성화 공동사업(상권형)]‘공동구매’로 비용 낮추고 ‘디지털 전환’으로 세계를 잡은 수원 신도시캠퍼스
"구경만 하던 발길을 구매로"… ‘383% 성장’의 비밀
수원 행궁동에서 상권 활성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탄생했다. 소상공인진흥공단의 소상공인 협업활성화 공동사업(상권형)으로 추진된 주식회사 공존공간의 '신도시캠퍼스' 프로젝트는 2024년 대비 2025년 매출 383% 상승이라는 성과를 달성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 소비가 100% 성장하며 글로벌 상권으로의 전환에 성공했고, 50팀의 소상공인이 협업활성화 공동사업에 참여해 상호 신뢰 관계를 구축했다. 구글맵·트립어드바이저 50개소 등록을 통해 온라인 가시성을 제고했고, 알리페이·위챗페이 5개소 도입으로 외국인 결제 접근성을 개선했다. 교육·컨설팅 총 54회 수행, 참여 접촉 260명에 달하는 밀착형 지원을 통해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했다. 무엇보다 사업 종료 후에도 상권을 지속 관리할 '사단법인 행궁동행'을 설립하며 외부 지원금 없이 자생 가능한 거버넌스 체계를 확립했다.

유동인구는 늘었지만 매출은 제자리, 행궁동의 딜레마
행궁동은 1997년 수원화성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면서 엄격한 개발 규제로 시간이 멈춘 듯 쇠락했다. 하지만 주민, 시민 단체, 예술가들이 뜻을 모아 벽화를 그리면서 골목이 생기를 되찾기 시작했고, 지금은 수원 화성만큼 많은 사람이 찾는 관광 명소로 떠올랐다. 주식회사 공존공간 박승현 대표는 '가장 가까운 곳에서 만드는 일상'이라는 슬로건으로 지역경영회사를 운영하며, 로컬을 기반으로 다양한 문화 기획과 콘텐츠 개발을 통해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며 마을에 긍정적인 변화를 끌어내는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글로컬 사업 등을 통해 방문객이 105% 이상 증가했음에도, 정작 개별 소상공인의 실질적인 매출 증대로 이어지는 연결 고리는 부족했다. 상인들은 각자도생식 운영으로 비용 절감 기회를 놓치고 있었고, 온라인 확장이나 전문적인 수익 모델 설계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익 공유·비용 절감·자산화, 3가지 전략의 시너지
공존공간은 단순 행사를 넘어 이익을 공유하고 비용을 낮추는 '신도시' 프로젝트를 전개했다. 상권 내 공실 1개소을 확보해 무상 사용 협의를 완료하고, 폐기물 정리와 공간 정비를 거쳐 신도시 캠퍼스 앵커 공간으로 3개월간 운영했다. 이 공간은 상권 안내소, 클리닝 허브, 로컬 팝업, 협업 공간의 4가지 기능을 통합 운영하며 프로그램 실행 거점이 되었다. '슈파(소상공인의 슈퍼 파트너)'라는 이름으로 에어컨 청소 및 상업 공간 정기 관리 서비스를 공동 구매 방식으로 진행해 총 52개소가 참여했고, 설명회 4회 개최로 참여 저변을 확대했다. 이를 통해 고정 지출을 낮추고 향후 유료 모델로 전환해 안정적 수익 구조를 마련했다. 운영 순이익의 5%를 상권 기금으로 적립하여 노후 인프라 개선 및 공동 마케팅 재원으로 활용하는 선순환 모델을 완성했다. 또한 깍페스티벌 연계 팝업 운영 지원을 통해 체류형 콘텐츠 실행 기반을 마련하고, 월례행사 '수월래' 4회 운영으로 정기 협업 촉진 구조를 구축했다.

전문가의 설계, 상권이 스스로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다
주식회사 공존공간은 행궁동의 특장점인 문화 유입을 실질 매출로 전환하는 수익 모델에 집중했고, 현장과 긴밀히 협력하며 디지털 전환부터 공동 서비스 구조까지 단계별 솔루션을 제공했다.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BTO(Build-Transfer-Operate) 전략 연구를 통해 상권 접근성 개선을 위한 중장기 해결 시나리오를 도출했고, 주차 인프라 문제라는 구조적 장애 요인에 대한 의사결정 근거를 마련했다. 진정성 있는 현장 지원은 사단법인 행궁동행 설립 총회 개최로 결실을 맺었고, 수익 일부를 상권 기금으로 기부받아 지역에 재투자하는 수익 환원 모델의 수혜처로 설정하며 외부 지원금 의존도를 낮췄다. '최첨단 행궁동 시즌2' 포럼에는 총 91명이 참여해 상권 협업 가치를 확산했고, 브랜드 가이드 및 BI·키비주얼 개발로 후속 사업의 일관성 기반을 확보했다. 문화로 모인 사람들을 비즈니스로 연결하여 상권의 자산 가치를 높이는 전략적 접근을 보여준 신도시캠퍼스는, 전국 쇠퇴 골목 상권에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의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
[취재= 제이랩앤컴퍼니 황유향 ohora0108@newjla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