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인텔, 파이토치 x86 CPU 최적화 oneDNN으로 단일화…AI 개발 경로 하나로 묶는다
[테크수다 기자 도안구 eyeball@techsuda.com] AMD와 인텔이 파이토치(PyTorch)용 x86 CPU 최적화 작업을 하나로 합친다. 양사는 2026년 10월 20일(미국 현지시간) 각사 공식 뉴스룸에서 이 협업을 발표했다. 한국 AMD는 10월 26일 국내에 내용을 알렸다. 양사는 오픈소스 딥러닝 라이브러리 oneDNN을 공통 기반으로 삼는다. AMD는 자사 최적화 기술 ZenDNN을 oneDNN에 통합한다. 개발자가 CPU 제조사와 상관없이 하나의 소프트웨어 경로를 쓰게 하는 것이 목표다.
핵심 요약 3줄
- AMD·인텔, oneDNN을 파이토치 내 x86 가속 기본 오픈소스 라이브러리로 채택 합의
- AMD, ZenDNN 최적화를 oneDNN에 통합하고 UXL 재단 운영위원사로 합류
- 양사, 행렬 곱셈 가속 명령어 ACE도 공동 개발…향후 oneDNN으로 파이토치 탑재

x86 생태계 자문 그룹 권고…AMD ZenDNN, oneDNN에 합류
oneDNN이란 CPU에서 AI 워크로드를 효율적으로 실행하도록 돕는 오픈소스 딥러닝 라이브러리다. UXL(Unified Acceleration Foundation) 재단이 관리한다. 지금까지 파이토치 개발자는 CPU 제조사별로 다른 최적화 경로를 고려해야 했다. AMD는 ZenDNN을, 인텔은 oneDNN을 각각 운영해 왔기 때문이다.
이번 협업은 x86 생태계 자문 그룹(x86 Ecosystem Advisory Group)의 권고에서 나왔다. 양사는 oneDNN을 파이토치 내 x86 가속의 기본 라이브러리로 채택하기로 합의했다. AMD는 ZenDNN 최적화 기능을 oneDNN에 통합하고 있다. 다만 AMD 프로세서 전용 최적화 작업은 계속한다. AMD는 UXL 재단에 운영위원사(Steering Member)로도 합류했다.
협업 구도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구분 | 내용 |
|---|---|
| 공통 라이브러리 | oneDNN (UXL 재단 관리) |
| AMD 역할 | ZenDNN 최적화 통합, UXL 운영위원사 합류 |
| 적용 프레임워크 | 파이토치 내 x86 가속 기본 경로 |
| 차기 과제 | AI 컴퓨트 익스텐션(ACE) 파이토치 통합 |
제프 맥베이(Jeff McVeigh) 인텔 데이터센터 전략 프로그램 부사장 겸 총괄은 개발자 관점을 강조했다. 그는 "개발자가 x86 CPU의 성능을 최대로 끌어내기 위해 별도의 소프트웨어 경로를 고민할 필요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로버트 호머스(Robert Hormuth) AMD 아키텍처·전략 담당 기업 부사장은 개방형 생태계를 앞세웠다. 그는 "x86 생태계 자문 그룹과 협력해 x86 프로세서 전반의 개발을 단순화하는 공통 기술을 중심으로 업계를 결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편화 해소 넘어 ACE까지…x86 CPU AI 가속 공동 전선
양사는 oneDNN에 공동 투자한다. 인텔은 이 투자가 소프트웨어 파편화를 줄인다고 설명했다. 현재와 미래의 x86 AI 기능 지원도 앞당긴다고 밝혔다. 개발자는 x86 플랫폼 전반에서 더 일관된 개발 경험을 얻게 된다.
양사 협업은 소프트웨어에서 멈추지 않는다. AMD와 인텔은 AI 컴퓨트 익스텐션(AI Compute Extensions, ACE)도 함께 개발하고 있다. ACE란 x86용 차세대 명령어 집합 구조(ISA)다. AI 워크로드의 핵심 연산인 행렬 곱셈을 가속하도록 설계했다. ACE는 향후 oneDNN 업데이트를 거쳐 파이토치에 통합될 예정이다.
이 구조는 의미가 크다. 하드웨어 명령어와 소프트웨어 라이브러리를 같은 경로로 묶기 때문이다. 새 명령어가 나와도 개발자는 oneDNN만 따라가면 된다. 맥베이 부사장은 oneDNN 협업이 ACE 같은 미래 기능을 프레임워크에 들여오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오픈소스 진영도 반겼다. 스티븐 와트(Stephen Watt) 레드햇(Red Hat) 최고기술책임자실 부사장 겸 수석 엔지니어는 파이토치 앰배서더로도 활동한다. 그는 "AMD와 인텔이 함께 파이토치에서 oneDNN으로 x86 CPU 최적화를 표준화하는 것은 생태계 파편화 해소를 향한 큰 진전"이라고 말했다.
🔍 테크수다 시각 | 경쟁보다 '판' 지키기가 먼저였다
① 적은 밖에 있다. 40년 넘게 경쟁한 두 회사가 소프트웨어 스택을 합쳤다. 이유는 x86 바깥에 있다. AI 개발자 생태계의 무게중심은 이미 GPU와 엔비디아의 쿠다(CUDA)로 기울었다. 서버 CPU 시장에서는 Arm 기반 칩도 세를 넓히고 있다. x86 진영 안에서 경로가 갈라지는 것은 스스로 약점을 키우는 일이었다. 이번 합의는 x86이라는 '판' 자체를 지키려는 선택으로 읽힌다.
② AMD의 실용적 양보. oneDNN은 인텔이 키워 온 라이브러리다. 지금은 UXL 재단이 관리하지만 출발점은 인텔이다. AMD가 독자 라이브러리를 고집하지 않고 합류한 점이 눈에 띈다. 운영위원사 자격으로 거버넌스에 참여해 영향력을 확보하는 방식을 택했다. 중립 재단이라는 장치가 경쟁사의 합류 부담을 덜어 줬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③ 진짜 승부처는 ACE. 라이브러리 통합은 시작일 뿐이다. 행렬 곱셈 가속은 그동안 제조사별 방식이 달랐다. ACE가 이를 공통 명령어로 묶으면 x86 CPU의 AI 추론 경쟁력이 달라질 수 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한 경로로 정렬하는 그림이다.
④ 국내 시사점. 국내 기업과 클라우드 사업자는 GPU 확보 부담을 안고 있다. 이미 깔린 x86 서버에서 추론 효율을 높일 수 있다면 비용 선택지가 넓어진다. 공공·금융권처럼 기존 x86 인프라 비중이 큰 곳일수록 체감 효과가 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⑤ 남은 숙제. 양사는 ZenDNN 통합 완료 시점과 ACE 탑재 일정을 밝히지 않았다. 통합 과정에서 AMD CPU 최적화 성능이 그대로 유지될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발표가 실제 개발 현장의 변화로 이어지는지는 다음 oneDNN 릴리스가 보여 줄 것이다.
📦 AMD·인텔 x86 AI 협업, 이런 점이 궁금하셨나요?
Q1. oneDNN은 무엇인가요?
A. CPU에서 AI 워크로드를 효율적으로 실행하도록 돕는 오픈소스 딥러닝 라이브러리입니다. UXL 재단이 관리합니다. 이번 합의로 파이토치 내 x86 가속의 기본 라이브러리가 됐습니다.
Q2. AMD의 ZenDNN은 사라지나요?
A. ZenDNN 최적화 기능은 oneDNN에 통합됩니다. 다만 AMD는 자사 프로세서용 최적화 작업을 계속한다고 밝혔습니다. 개발자는 oneDNN 하나로 AMD 최적화도 함께 쓰게 됩니다.
Q3. 개발자에게 무엇이 달라지나요?
A. 한곳에서 AMD와 인텔 CPU용 파이토치 최적화 기능을 모두 쓸 수 있습니다. x86 플랫폼 전반에서 개발 경험이 일관돼집니다. 애플리케이션 개발·유지·배포도 단순해집니다.
Q4. AI 컴퓨트 익스텐션(ACE)은 무엇인가요?
A. AMD와 인텔이 함께 개발하는 x86용 차세대 명령어 집합 구조입니다. AI 핵심 연산인 행렬 곱셈을 가속합니다. 향후 oneDNN 업데이트로 파이토치에 통합될 예정입니다.
Q5. 경쟁사인 두 회사가 왜 손을 잡았나요?
A. 양사는 생태계 파편화 해소를 이유로 들었습니다. GPU와 Arm 진영이 커지는 상황에서 x86 내부 경로가 갈라지면 개발자 이탈 우려가 커집니다. 공통 경로로 x86 생태계 전체의 경쟁력을 높이려는 판단으로 풀이됩니다.
[테크수다 기자 도안구 eyeball@techsuda.com]
테크가 전 산업 영역에 스며드는 소식에 관심이 많다. 1999년 정보시대 PCWEEK 테크 전문지 기자로 입문한 후 월간 텔레닷컴, 인터넷 미디어 블로터닷넷 창간 멤버로 활동했다. 개발자 잡지 마이크로소프트웨어 편집장을 거쳐 테크수다를 창간해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다. 태블릿을 가지고 얼굴이 꽉 찬 방송, 스마트폰을 활용한 현장 라이브를 한국 최초로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