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뭔데이③] AWS, 업무용 AI '아마존 퀵' 국내 언론 첫 소개…승부처는 '지식 그래프'와 가격표

편집장의 말 & Pick

날씨가 급변했습니다. 아침 저녁 바람은 언제 그랬냐는 듯 조금은 차갑습니다. 물론 낮의 볕은 여전히 쨍쨍합니다. 시골 고향 집은 더 쌀쌀해진 거 같습니다. 환절기입니다. 저는 모처럼 베란드 창문을 열고 잤다가 감기 기운이 돕니다.

이번 글에서는 정말 모처럼 AWS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AWS는 12일 AWS 코리아 사옥에서 'AWS 아마존 퀵 기자간담회 및 핸즈온 세션'을 열고 업무용 AI 어시스턴트 아마존 퀵을 국내 언론에 처음 소개했습니다. 박혜영 SA가 제품과 기업 도입 사례를, 이다은 리테일·소비재 전문 SA가 업무 자동화 시연을, 김예진 AI 전문 SA가 기자들이 직접 에이전트를 만들어보는 핸즈온 세션을 맡았습니다. 국내에서는 블랙야크, 메가존클라우드, 일성아이에스가 이미 도입해 사용중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 구글의 제미나이, 오픈AI의 챗GPT, 앤트로픽(Anthropic)의 클로드와 유사한 AI 어시스턴트라고 이해하시면 편합니다.

가서 체험한 이야기를 다루기 전에 몇년 전 이야기를 잠시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전 2023년과 2025년 아마존웹서비스 리인벤트(AWS reInvent)에 다녀왔습니다.
2023년 참가했을 때는 묘한 긴장감 혹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AI와 손을 잡고 연 새로운 시대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공포'를 느끼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 이후 앤트로픽에 막대한 투자를 단행하고 앤트로픽이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오픈AI를 넘어서면서 AWS는 조금 한 숨을 돌리는 듯 보입니다.

2023년 11월 AWS 리인벤트 2023(AWS re:Invent 2023)에서 업무용으로 특별히 설계돼 고객의 비즈니스에 맞춤화할 수 있는 새로운 유형의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어시스턴트인 ‘아마존 Q(Amazon Q)’를 발표했습니다. 고객은 아마존 Q를 사용해 긴급한 질문에 대한 관련성 높은 답변을 신속하게 얻고, 콘텐츠를 생성하고, 고객의 정보 저장소(repository), 코드, 엔터프라이즈 시스템에 기반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올해가 클라우드 서비스 2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사용자들도 많고 서비스도 너무 많아서 이걸 다 알기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개발자나 엔지니어들도 AWS를 활용해 서비스를 만들어 내지만 모두를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아마존 Q에게 어떤 서비스를 쓸 때 어떤 서비스를 활용하면 되는지 물어볼 수 있습니다.

고객 센터에서 매번 물어보지 않아도 되는 거죠. 가장 필요한 영역에 가장 먼저 적용하는 센스를 보여줬다고 봤습니다. 당시에 그 서비스를 위해 어떤 LLM의 어떤 버전을 쓰는지 물어봤지만 돌아온 답변은 "그게 핵심이라 공개 불가"였습니다.
전 그 이후 LLM 확보 못지 않게 수많은 LLM들을 고객의 업무에 따라 어떤 버전을 활용해 처리할 수 있는지, LLM 서빙 능력과 토큰 대비 비용 이슈가 관련 사업의 핵심이 될거라고 판단했습니다. 이런 노하우를 누가 더 빨리 축적하고 데이터센터 구축부터 서비스까지 빠르게 제공하느냐가 핵심인 완전한 '인프라' 전쟁이라고 봤습니다.

지금 대부분 이런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으니 예측에 성공해서 기쁘긴 합니다. 하지만 그걸 제대로 취재하고 전달해드리지 못한 건 뼈아픈 일입니다. 페이스북에는 다 써놓고 정작 기사로 작성하지 않은 게 너무 많네요.

아마존 퀵은 이름은 새롭지만 뿌리는 오래됐습니다. 2015년 클라우드 BI 도구 아마존 퀵사이트(QuickSight)로 출발해 자연어 질의와 생성형 BI를 거쳤고, 앞서 설명한대로 2024년 문서·이메일 같은 비정형 데이터를 다루는 아마존 Q 비즈니스가 붙었습니다. 정형 데이터 엔진과 비정형 데이터 엔진을 묶고 그 위에 판단하고 실행하는 에이전트를 올린 것이 현재의 아마존 퀵입니다. AWS도 이를 "10년간 검증된 엔터프라이즈 BI 위에 AI를 얹었다"고 설명합니다.

아마존의 이 AI 어시스턴트가 과연 여러 경쟁자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입지를 제대로 구축할 수 있을까에 대한 글입니다. 오지랖이죠. 무료 버전들도 있으니 한번 체험해 보시고 어떤지 좀 알려주세요.

AWS, 업무용 AI '아마존 퀵' 국내 언론 첫 소개…승부처는 '지식 그래프'와 가격표

"석 달 전에 제안서를 썼고 그때 메일을 주고받은 고객사가 어디였는지, 내가 어떤 팔로업을 했는지 그냥 물어보면 됩니다. 추가로 입력할 필요가 없습니다."

박혜영 아마존웹서비스(AWS) 코리아 수석 솔루션즈아키텍트(SA)가 아마존 퀵(Amazon Quick)의 지식 그래프를 설명하며 꺼낸 말이다.

박혜영 아마존웹서비스(AWS) 코리아 수석 솔루션즈아키텍트(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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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외 AI 핫기사
해외

이번 글은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레이철 피터슨(Rachel Peterson) 메타(Meta) 데이터센터 총괄 부사장이 개발자 겸 크리에이터 톰 쇼(Tom Shaw)와 대담한 팟캐스트를 정리했습니다. 그는 15년간 지은 데이터센터 물량을 최근 1~2년 사이에 다시 지었다고 밝혔습니다. 무지막지하죠? 물 사용량 논란에는 곧 가동할 비버댐(Beaver Dam) 시설의 연간 사용량이 식당 두 곳보다 적다고 답했습니다. 리퀴드 쿨링을 전면적으로 새로운 AI 데이터센터에 적용했기 때문입니다. 루이지애나에서는 메타 투자로 전력 소비자가 20억 달러를 아꼈다고 말했다. 최근 아마존웹서비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 클라우드, 오라클클라우드, 메타 등 AI 데이터센터 구축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전 왜 저러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이번 대담에서 그 힌트를 얻는 거 같습니다. 레이철 피터슨 총괄 부사장은 메타를 "소프트웨어 회사에서 완전한 인프라 회사로 옮겨 왔다"고 규정했습니다. 미래 생존을 위해 인프라 회사로 확장해 간 것이죠.

해외

라마를 공개하며 오픈웨이트 전쟁에 나섰던 메타가 모처럼 새로운 무기를 선보였습니다. 그러면서 초지능을 몇몇 기업들이 독점하지 말라는 소리를 꺼냈습니다. 중국 기업들의 오픈웨이트 공격에 대응하는 듯 보이지만 누가봐도 앤트로픽과 오픈AI를 겨냥한 거 같습니다. 모두를 위한 미래라는 장문의 에세이도 공개했습니다. AI가 번역도 잘해주니 기사를 읽으시다가 원문도 잠깐 보셔도 좋을 거 같습니다.

📄 이주의 AI 논문
매트릭스(MatrAIx): 83억 페르소나 에이전트로 세계를 시뮬레이션하다
하버드대(Harvard)의 샤오민 리(Xiaomin Li), 매사추세츠공대(MIT)의 웨싱 하오(Yuexing Hao)

하버드대(Harvard)의 샤오민 리(Xiaomin Li)와 매사추세츠공대(MIT)의 웨싱 하오(Yuexing Hao)가 주도한 대규모 공동 연구입니다. 인공지능은 중국에 사는 중국인이 하느냐 미국에 온 중국인이 하느냐의 차이라는 우스개 소리가 있죠.

자문위원으로 던 송(Dawn Song), 제임스 저우(James Zou), 마린카 지트니크(Marinka Zitnik), 아수 외즈다을라르(Asu Ozdaglar) 등이 참여했습니다.
연구진은 사람 대신 인공지능(AI) 페르소나(persona)가 제품을 써보고 평가하는 인프라를 만들었습니다.

핵심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배경·심리·역량·행동·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는 1,290개 차원의 공통 스키마(schema)로 기술한 페르소나 83억 건, 즉 '페르소나 8B(Persona 8B)'입니다. 위키피디아(Wikipedia) 인물, 아마존 리뷰(Amazon Reviews) 이력, 스택오버플로 개발자 설문(Stack Overflow Developer Survey), 종합사회조사(GSS) 등 실제 데이터에 기반한 59만 9,847건과 합성 40만 건을 추린 100만 명 규모 코어셋(coreset)은 허깅페이스(Hugging Face)에 공개했습니다. 합성 페르소나는 속성 간 상관을 유지하는 방향성 비순환 그래프(DAG)로 생성해 "영어가 모국어인데 영어 실력은 없음" 같은 모순을 차단합니다.

둘째, 이 페르소나가 설문(Survey)·AI 챗봇(Chatbot)·웹(Web)·앱(App) 네 환경에서 직접 제품과 상호작용하는 실행 환경 '매트릭스 플레이그라운드(MatrAIx Playground)'입니다.

셋째, 커머스·소프트웨어·금융·헬스케어 등 25개 이상 분야를 다루는 재사용 가능한 평가 과제 1,010개입니다. 연구진은 클로드 오퍼스 4.8(Claude Opus 4.8), GPT-5.5, 클로드 하이쿠 4.5(Claude Haiku 4.5)로 페르소나를 구동해 8개 대표 과제에서 1만 8,189회 평가를 수행했고, 별도 400회 통제 실험에서 에이전트가 부여받은 성향대로 행동한 비율이 91.5%였다고 보고했습니다.

의미는 '평가 방식의 전환'에 있습니다. 지금까지 AI 벤치마크(benchmark)는 과제를 완수했는지만 측정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사용자 경험은 같은 답변이라도 초보자냐 전문가냐, 가격에 민감하냐 아니냐에 따라 완전히 갈립니다. 이 논문은 그 차이를 평균 점수 뒤에 숨기지 않고 집단별로 드러내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실제 실험에서도 페르소나 배경에 따라 가격 인상 후 구매 의향, AI 어시스턴트가 실패했을 때 계속 쓸지 여부, 응답 지연 감내 수준이 뚜렷하게 갈렸습니다.

제품팀 입장에서는 수 주가 걸리던 사용자 조사를 몇 시간짜리 초기 스크리닝(screening)으로 대체하고, 제품을 고칠 때마다 동일한 집단·과제로 반복 비교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물론 시뮬레이션은 사람이 아닙니다. 연구진도 대규모언어모델(LLM)이 집단 내 다양성을 축소하거나 고정관념을 증폭할 수 있다는 선행 연구를 인정하며, 인간 평가를 대체하는 게 아니라 배포 전 실패 사례를 걸러내는 단계로 위치시킵니다. 그럼에도 페르소나 데이터·실행 환경·과제 라이브러리를 하나로 묶어 공개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AI 제품 평가의 표준 인프라 후보로 볼 만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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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주, 새로운 AI뭔데이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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