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수다 기자 도안구 eyeball@techsuda.com] 레이철 피터슨(Rachel Peterson) 메타(Meta) 데이터센터 총괄 부사장이 개발자 겸 크리에이터 톰 쇼(Tom Shaw)와 대담했다. 그는 15년간 지은 데이터센터 물량을 최근 1~2년 사이에 다시 지었다고 밝혔다. 물 사용량 논란에는 곧 가동할 비버댐(Beaver Dam) 시설의 연간 사용량이 식당 두 곳보다 적다고 답했다. 루이지애나에서는 메타 투자로 전력 소비자가 20억 달러를 아꼈다고 말했다. 그는 메타를 "소프트웨어 회사에서 완전한 인프라 회사로 옮겨 왔다"고 규정했다.
대한민국도 AI 데이터센터 구축 이슈에 직면해 있다. 대규모 발표도 있었고 관련 사업에 뛰어들겠다고 선언한 기업들도 많다. 전력과 송전망, 환경 이슈 등 많다. 모처럼 나온 대담이라 AI의 도움을 받아 정리했다.
핵심 내용
1. 속도 — 15년치를 1~2년에피터슨은 데이터센터 프로그램 첫 15년간 지은 규모를 최근 1~2년 사이에 다시 지었다고 밝혔다. 캠퍼스 크기도 몇 년 사이 몇 배로 커졌다.
2. 비용 — "소비자에게 전가하지 않는다"그는 루이지애나에서 전력회사 엔터지(Entergy)와 협력해 인프라 비용을 메타가 부담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 소비자가 20억 달러를 아꼈다는 설명이다.
3. 물 — 폐쇄 회로로 돈다냉각수는 시설 안에서만 순환하고 밖으로 배출되지 않는다. 리치랜드패리시(Richland Parish)에서는 사람이 마시지 않는 비음용수를 끌어 쓴다.
레이철 피터슨(Rachel Peterson) 메타(Meta) 데이터센터 총괄 부사장(왼쪽)이 개발자 겸 크리에이터 톰 쇼(Tom Shaw)와 대담했다.
데이터센터는 풍경 속 회색 상자다. 안이 보이지 않으니 오해가 붙는다. 전기를 얼마나 먹는지, 물을 얼마나 쓰는지, 그 부담을 누가 지는지가 늘 논쟁거리다.
메타의 데이터센터를 15년째 짓고 돌려 온 사람이 그 질문을 정면으로 받았다. 피터슨은 부지 선정부터 설계, 전력 조달, 건설, 운영까지 생애주기 전체를 맡는다. 대담은 왜 직접 짓느냐는 질문에서 출발했다.
"우리 운명을 우리가 통제하려 했다"
— 클라우드 사업자를 쓰면 되지 않나.
피터슨은 2009년으로 시계를 돌렸다. 당시 회사 이름은 페이스북이었고, 임대 데이터센터 여러 곳에 흩어져 있었다. 규모는 지금과 비교할 수 없이 작았다. 그런데도 그는 기회를 봤다고 말했다. 더 싸게, 더 빠르게 지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필요 없어 보이는 중복 설비가 많았다는 것이다.
"우리 운명을 우리가 통제하고 싶었다"고 그는 말했다. 건물만 짓는 게 아니라 스택 전체를 쥐겠다는 뜻이었다.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직접 설계했다. 그는 "2009년에는 지금 규모를 결코 예측하지 못했다"면서도 "그때 그 결정을 내린 것이 다행"이라고 했다.
— 개인용 초지능을 떠받치는 인프라는 어떤 모습인가.
그는 먼저 초지능을 정의했다. "당신의 고유한 선호와 일하는 방식을 이해하는 최고의 전문가"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전문가에게는 엄청난 양의 연산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래서 밑바닥부터 본다고 그는 설명했다. 맞춤형 전력 인프라를 갖춘 부지를 찾고, 그 지역에 맞게 데이터센터를 따로 설계한다. GPU를 식히는 최첨단 냉각 기술이 들어간다. 서버도 맞춤 설계다. 자체 칩을 쓸 수도, AMD나 엔비디아(Nvidia) GPU를 쓸 수도 있게 유연성을 남긴다. 네트워크 스택도 직접 짠다.
— 부지는 어떻게 고르나.
전력과 물, 건설 속도, 노동력을 본다고 그는 답했다. 규제와 법적 쟁점도 따진다. 그런데 그가 마지막에 강조한 건 지역사회 적합성이었다.
이유는 기간에 있다. "20년짜리 투자"라는 것이다. 그는 "우리는 그곳에서 일만 하는 게 아니라 그곳에 산다"고 말했다. 그래서 가능한 한 지역에서 뽑는다고 했다.
20억 달러와 식당 두 곳
— 지역 인프라에 부담을 준다는 우려가 있다.
피터슨은 숫자로 받았다. 메타는 아주 이른 단계부터 전력망 사업자와 협력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목표는 두 가지다.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끌어오는 것, 그리고 주변 소비자에게 비용을 전가하지 않는 것이다.
루이지애나 사례를 들었다. 메타는 전력회사 엔터지와 협력해 자사가 설치하는 인프라 비용을 직접 냈다. 그 결과 메타가 그곳에 가지 않았다면 고객들이 냈어야 할 돈을 20억 달러 넘게 아껴 주게 된다는 것이다.
톰 쇼가 되물었다. 어떤 방식으로 냈을 돈이냐는 질문이었다. 피터슨은 전기요금 인상이라고 답했다. 어차피 필요했던 전력망 효율 개선 비용이 소비자에게 넘어갔을 텐데, 그 상당 부분을 메타가 개발 과정에서 대신 부담했다는 설명이다.
"데이터센터가 제 몫보다 많이 가져간다는 오해가 있다"고 그는 말했다.
— 물은 얼마나 쓰나.
여기서 그는 설계를 먼저 꺼냈다. 메타 데이터센터는 완전한 폐쇄 회로다. 냉각수가 GPU와 시설을 식히며 안에서만 돈다. 밖으로 배출되지 않는다.
시설 전반을 식히는 냉각기는 따로 있다. 그는 이 냉각기의 연중 물 사용량이 "사실상 0"이라고 했다. 더운 날 조금 끌어 쓰는 정도다.
그리고 수치 하나를 내놨다. 곧 가동할 비버댐 시설이 1년에 쓸 물의 양이 풀서비스 식당 두 곳보다 적다는 것이다.
리치랜드패리시에서는 아예 비음용수를 쓴다고 그는 덧붙였다. 사람이 마시지 않을 수원에서 끌어온다는 뜻이다. 버려야 할 물은 하수처리 시스템으로 간다.
— 2030년에는 어떤 모습일 것 같나.
그는 예측을 피했다. 대신 지난 궤적을 내놨다. 첫 15년간 지은 것을 최근 1~2년 사이에 다시 지었다는 것이다. 캠퍼스 규모도 몇 년 사이 몇 배가 됐다.
이 속도가 회사의 정체성을 바꿨다고 그는 말했다. "어떤 면에서 스스로를 소프트웨어 회사로 보던 데서 완전한 인프라 회사로 옮겨 왔다"는 것이다.
— 무엇이 밤잠을 설치게 하나.
마지막 질문에 그는 속도와 복잡성을 꼽았다. 메타가 짓는 것 가운데는 한 번도 해 본 적 없는 것이 많다고 했다. 설계도 처음이고, 부지에 세우는 발전소도 처음이고, 쓰는 기술도 처음이다.
"이 속도로 새로운 기술을 한꺼번에 묶어 놓으면, 모든 게 예상대로 작동할지 궁금해지고 또 그러기를 바라게 된다"고 그는 말했다.
메타 데이터센터 총괄 "15년치를 최근 1~2년에 다 지었다"…"물은 식당 두 곳 수준", 이런 점이 궁금했어요
Q1. "15년치를 1~2년에 지었다"는 게 정확히 무슨 뜻인가요?
메타는 2009년부터 자체 데이터센터를 짓기 시작했습니다. 피터슨은 그 프로그램 첫 15년 동안 지은 전체 물량과 맞먹는 규모를 최근 1~2년 사이에 다시 지었다고 밝혔습니다. 캠퍼스 하나하나의 크기도 몇 년 사이 몇 배로 커졌습니다. AI 연산 수요가 건설 속도를 끌어올린 결과입니다.
Q2. 물 사용량이 식당 두 곳 수준이라는 건 어떻게 가능한가요?
냉각 방식 때문입니다. 메타는 데이터센터를 폐쇄 회로로 설계합니다. 냉각수가 GPU와 시설을 식히며 내부에서만 순환하고 밖으로 배출되지 않습니다. 시설 전반을 식히는 별도 냉각기는 연중 물 사용량이 사실상 0이라는 게 피터슨의 설명입니다. 비버댐 시설의 연간 사용량이 풀서비스 식당 두 곳보다 적다는 수치는 이 구조에서 나옵니다.
Q3. 소비자가 20억 달러를 아꼈다는 계산은 어디서 나온 건가요?
루이지애나 전력망은 어차피 효율 개선이 필요한 상태였습니다. 그 비용은 통상 전기요금 인상으로 소비자에게 넘어갑니다. 메타는 엔터지와 협력해 자사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인프라 비용을 직접 부담했고, 그 과정에서 전력망 전반이 효율화됐습니다. 소비자가 내지 않아도 되게 된 금액이 20억 달러가 넘는다는 것이 피터슨의 설명입니다.
Q4. 메타는 왜 클라우드를 빌리지 않고 직접 짓나요?
2009년 임대 데이터센터를 쓰던 시절, 메타는 불필요한 중복 설비가 많고 더 싸고 빠르게 지을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더 큰 이유는 통제권이었습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네트워크까지 스택 전체를 직접 설계해야 원하는 방식으로 확장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피터슨은 이 결정이 지금의 AI 확장을 가능하게 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테크가 전 산업 영역에 스며드는 소식에 관심이 많다. 1999년 정보시대 PCWEEK 테크 전문지 기자로 입문한 후 월간 텔레닷컴, 인터넷 미디어 블로터닷넷 창간 멤버로 활동했다. 개발자 잡지 마이크로소프트웨어 편집장을 거쳐 테크수다를 창간해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다. 태블릿을 가지고 얼굴이 꽉 찬 방송, 스마트폰을 활용한 현장 라이브를 한국 최초로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