맷 가먼 AWS CEO, AI 에이전트 중심의 차세대 비즈니스 혁신 비전 제시…2031년까지 한국 클라우드 인프라에 7조 원 추가 투자 계획도 발표

[테크수다 기자 도안구 eyeball@techsuda.com] 아마존웹서비스(Amazon Web Services, 이하 AWS)의 맷 가먼(Matt Garman) CEO는 오늘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기조연설에서 AI 에이전트(AI Agents)가 비즈니스 운영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차세대 혁신의 핵심임을 강조했다.

그는 생성형 AI가 기술 혁신의 새로운 물결을 이끌고 있으며, AI 에이전트가 이를 실질적 성과로 전환하는 주요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AWS 맷 가먼 CEO가 APEC CEO 서밋의 기조연설에 나서 AI 에이전트 중심의 차세대 비즈니스 혁신 비전을 제시했다.

AI 에이전트는 단순한 대화형 도구를 넘어, 비즈니스 문맥을 이해하고 의사결정과 실행을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지능형 시스템으로 진화하고 있다. 조직의 일원처럼 작동하며 반복적이고 복잡한 업무를 자동화해 직원들이 보다 전략적이고 창의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그는 AI 에이전트의 도입이 기존 생성형 AI의 효율 개선 수준을 넘어, 기업의 운영 전반을 두 배 이상의 생산성 향상으로 이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먼 CEO는 이날 AI 에이전트의 대규모 확산을 지원하기 위해 아마존(Amazon)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대한 포괄적인 클라우드 인프라 투자를 대폭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아마존은 2028년까지 APEC 14개 경제권에 미화 4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미 금융, 통신 등 다양한 산업에서 AWS 기반 AI 에이전트의 효과가 입증되고 있다. 일본의 미쓰비시UFJ금융그룹(MUFG)은 금융 분석과 제안서를 자동 생성하도록 지원해 제안 가능 고객을 10배 확대하고 거래 성사율을 30% 끌어올렸다.

성공적인 AI 에이전트 도입의 핵심은 데이터에 있다. AI가 실시간으로 학습하고 의사결정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빠르고 안전한 데이터 접근이 가능한 클라우드 환경이 필수적이다. 온프레미스 시스템에 고립된 데이터로는 AI의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없으며, AWS 클라우드에서 데이터를 통합·분석할 때 비로소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의사결정이 가능해진다. 그는 데이터의 연결성과 접근성이 확보될 때 AI가 기업의 운영 전반을 변화시키는 진정한 힘을 발휘한다고 강조했다.

AI 에이전트의 확산은 인터넷 초기의 기술 전환기와 같은 속도로 기업 간 경쟁 구도를 재편하고 있다. 지금이야말로 AI를 통해 비즈니스 모델을 재정의하고 경쟁력을 강화할 결정적인 시점이라는 점에서, AWS는 기업이 이러한 전환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아마존 베드록(Amazon Bedrock), 아마존 세이지메이커(Amazon SageMaker), 아마존 Q 디벨로퍼(Amazon Q Developer) 등 주요 서비스를 중심으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AI 에이전트는 단순한 자동화를 넘어 창의성과 혁신을 촉진하며, AI 시대를 주도하는 핵심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AWS는 한국에 대한 투자도 발표했다.

아마존웹서비스(Amazon Web Services, 이하 AWS)는 2025년부터 2031년까지 한국 내 AI 및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 지원을 위한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충에 7조 원(미화 50억 달러)을 추가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AWS는 현재까지 한국 클라우드 인프라에 5조 6,000억 원 이상(40억 달러)을 투자해왔으며, 2031년까지 아마존의 국내 총 투자 규모는 12조 6,000억 원(90억 달러)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번 투자는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가 발표한 역대 국내 투자 계획 중 최대 규모다. AWS의 확장된 인프라는 국내 기업들이 머신러닝과 분석부터 복잡한 업무를 자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새로운 AI 에이전트(AI Agent)에 이르기까지 AI의 모든 기능을 폭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AWS는 AI 도입 여정의 어느 단계에 있든 기업이 안정적이고 확장 가능한 기반 위에서 혁신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하이메 발레스(Jaime Vallés) AWS 아시아·태평양·일본(APJ) 총괄 부사장은 “7조 원 규모의 이번 신규 투자는 모든 규모의 한국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한국이 글로벌 AI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하고자 하는 우리의 장기적 약속을 더욱 공고히 하는 것”이라며 “AWS는 세계적 수준의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확장함으로써 한국의 기술적 미래에 투자하고 있다. 한국 기업이 가장 발전된 컴퓨팅 성능과 특화된 AI 도구를 활용해 빠르게 혁신하고, 생성형 AI가 제공하는 막대한 기회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게 되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AWS의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는 한국이 글로벌 AI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생산성 정체와 글로벌 보호무역 확산 등 우리 산업이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AI 전환(AX)이 유일한 해법이며, AWS가 구축할 AI 인프라는 산업 전반의 AX를 가속화한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정부는 국내외 기업들이 AI 인프라 확충과 AX 확산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와 비즈니스 활동을 전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신규 투자는 AWS가 한국의 국가 AI 기반 강화를 위해 SK그룹과 협력하에 추진 중인 ‘울산 AI 존(Ulsan AI Zone)’에 대한 투자를 포함한다. 2027년 운영을 시작할 예정인 이 AI 특화 시설은 SK그룹이 건설을 담당하고, AWS는 자사의 선도적인 AI 및 클라우드 역량을 한국 고객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한국의 AI 기반 경제 역량 강화

빠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부터 대기업, 주요 정부 기관에 이르기까지 수천 개의 한국 고객들이 AWS를 활용해 AI 여정을 가속화하고 비용을 절감하며 민첩성을 높이고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AWS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와 특화된 AI 하드웨어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확대해, 향후 생성형 AI와 에이전틱 AI(Agentic AI) 혁신을 위한 기술적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트레이니움(Trainium)과 인퍼런시아(Inferentia) 칩과 같은 특수 목적 하드웨어를 갖춘 고도의 보안 인프라부터, 아마존 베드록(Amazon Bedrock)을 통해 앤트로픽(Anthropic), 오픈AI(OpenAI) 등 주요 제공업체의 100개 이상의 선도적인 AI 모델에 접근하고, AI 에이전트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까지 AWS는 한국의 조직들이 안전하고 대규모로 AI 혁신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필요한 도구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함기호 AWS코리아 대표는 “다년에 걸친 이번 투자 계획은 한국의 디지털 전환 여정을 지원하고자 하는 AWS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다”며, “확장된 클라우드 인프라는 모든 규모의 국내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데이터 주권을 유지하면서 첨단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이번 투자를 통해 한국 경제에 기여하고, 대규모 AI 혁신을 가능하게 하며, 사회 전반에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AWS는 인프라를 넘어 한국의 디지털 인재 양성에 기여하고 있다. 2017년 이후 AWS는 한국에서 30만 명 이상에게 클라우드 기술을 교육했다. 교육 파트너십에는 클라우드 기초부터 고급 자격증까지 진행되는 천안여자상업고등학교의 3개년 AWS 커리큘럼(2025-2027), 아마존 세이지메이커(Amazon Sagemaker)와 아마존 퀵사이트(Amazon QuickSight)를 활용한 서울여자대학교의 클라우드 기반 지능형 데이터 시스템 운영 등이 포함된다. 이러한 이니셔티브는 차세대 한국 기술 인재들이 AI 기반 미래를 선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한국 조직들의 AI 혁신 가속화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를 넘어 AWS는 한국의 혁신 기업들이 세계적 수준의 AI 솔루션을 구축하고 수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Ÿ   LG전자는 AI 에이전트를 기반으로 한 제품 트렌드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 소셜 미디어 플랫폼의 대규모 동영상 자막과 사용자 댓글을 처리하고,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위한 정량적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도출하고 있다. 이 혁신적인 멀티에이전트 AI 시스템은 Coordinator, Planner, Supervisor, Coder, Reporter 등 특화된 에이전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288배의 전례 없는 성능 향상을 달성해 복잡한 데이터 분석 시간을 3일에서 단 30분으로 단축시켰다. 이를 통해 LG전자는 제품을 개선하고 경쟁사보다 앞서 나갈 수 있는 인사이트를 확보하고 있다.

Ÿ   삼성물산은 전 세계 건설 및 빌딩 관리 포트폴리오 전반에 걸쳐 에이전틱 AI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글로벌 운영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물산의 입찰요청서(Invitation to Bid, ITB) 분석 서비스는 아마존 베드록 기반 멀티에이전트 아키텍처를 적용해 다국어 입찰 문서를 자동으로 처리하고, 핵심 계약 조건을 추출하며 리스크를 식별한다. 이를 통해 검토 시간을 70% 단축하고 연간 50억 원의 비용 절감을 달성했다. 또한 스마트 빌딩 관리 시스템 ‘Bynd’는 아마존 노바(Amazon Nova) 기반 멀티에이전트 아키텍처를 활용해 외부 빌딩 API와 통합함으로써 자사의 스마트 빌딩 포트폴리오 전반에서 지능형 오케스트레이션과 사전 대응형 시설 관리를 가능하게 했다.

Ÿ   CJ온스타일(CJ Onstyle)은 국내 대표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으로, 라이브 방송 중 실시간 고객 문의를 처리하기 위해 에이전틱 AI(Agentic AI) 시스템 ‘AiON’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주문·결제, 배송, 상품 정보 등 다양한 질문 유형별로 특화된 AI 에이전트를 갖춘 멀티에이전트 아키텍처(Multi-agent architecture)를 기반으로 하며, 분당 50~100개의 고객 댓글을 처리할 수 있다. 파일럿 테스트 결과, 이 AI 시스템은 응답률을 3배 높이고 고객 만족도 85.7%, 평균 응답 시간 20초를 기록하며, 라이브 쇼핑 경험을 크게 개선했다.

[테크수다 기자 도안구 eyeball@techsud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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