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리터러시협회, 메타와 AI교육사례 분석한 'AI리터러시 백서' 공개
디지털리터러시협회가 메타(Meta)의 후원을 받아 아시아 지역의 AI 교육 사례를 분석한 ‘AI 리터러시 백서’를 공개하고, 미래교육 방향을 논의하는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디지털리터러시협회는 지난 6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센터필드 이스트 27층 메타코리아 멀티룸에서 ‘2026 미래교육 심포지엄’을 열고 ‘미래교육의 새로운 표준, AI 리터러시(AI Literacy: The New Standard for Future Education)’를 주제로 AI 리터러시 백서를 발표했다.
이번 백서는 메타 싱가포르의 후원으로 제작됐으며, 한국·대만·인도 등 아시아 지역의 AI 교육 사례를 바탕으로 AI 리터러시 교육 프레임워크와 미래교육 실행 전략을 제시했다. 이번 백서는 AI 활용 능력을 단순한 기술 습득 차원을 넘어 사회·윤리·비판적 사고를 포함한 종합적 역량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디지털리터러시협회는 이번 백서를 UNESCO와 APEC 등 국제기구를 통해 향후 공유·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김민광 연합뉴스 TV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됐다. 개회 및 행사 안내에 이어 강경숙 국회의원과 최형두 국회의원의 영상 축사가 이어졌으며, 미아 갈릭(Mia Garlick) 메타 호주·일본·한국·뉴질랜드·태평양 지역 공공정책 총괄이 메타의 AI 정책과 서비스 비전을 소개했다.

이어 이한주 대통령 정책특별보좌관이 ‘AI 시대, 한국 기본 사회’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했다.
주제 발표에서는 디지털리터러시협회 외래교수 다니엘 콕스(Daniel Corks)가 ‘AI 리터러시의 현재와 미래 – 아시아 8개국에서 찾은 교육의 방향’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발표에 따르면 백서는 남아시아·동아시아·동남아시아 등 아시아 8개국 11개 기관의 AI 리터러시 교육 사례를 분석해 작성됐다. 특히 AI 도구 사용법 자체보다 AI 시대에 필요한 핵심 역량과 교육 체계 구축 방향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 발표를 맡은 다니엘 콕스(Daniel Corks)는 AI 기술 및 데이터 리터러시는 전체 AI 리터러시를 구성하는 7가지 요소 가운데 일부에 불과하다고 설명하며, 단순히 AI 사용법만 익히는 방식으로는 미래 교육에 대응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실제 학생과 대중의 AI 활용 수준이 교육 현장과 국가 표준의 발전 속도를 앞지르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니엘 콕스는 또한 현재 대부분의 AI 모델과 인터넷 콘텐츠, 교육 자료가 영어 중심으로 구축돼 있어 지역 언어 기반 교육에는 한계가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다양한 국가와 언어 환경을 반영한 콘텐츠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백서는 국가별 맞춤형 교육 사례도 소개했다. 홍콩에서는 중학생들을 ‘인간 팀’과 ‘AI 팀’으로 나눠 모의 구직 면접 토론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학생들은 인간과 AI 각각의 강점을 비교하며 미래 직업 환경 변화에 대해 토론하고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경험을 했다.
베트남에서는 공립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한 AI 연수 프로그램에서 교육 내용을 학습한 맞춤형 AI 챗봇을 도입해 실시간 튜터 역할을 수행하도록 지원한 사례가 소개됐다. 이를 통해 교사 연수의 접근성과 학습 효율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다니엘 콕스는 AI를 특정 계층만의 기술이 아닌 ‘모두를 위한 기회’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학생뿐 아니라 부모와 교사 등 지역사회 구성원이 함께 참여하는 ‘커뮤니티 접근법(Community Approach)’이 효과적인 AI 교육 모델이 될 수 있다고도 했다.
교육자들에게는 인간의 판단력과 비판적 사고, 학습자의 주도성이 AI 교육의 핵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AI 윤리 교육 역시 추상적인 개념 전달에 머물기보다 학생들의 실제 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현실적 사례와 시나리오를 중심으로 운영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책 입안자들을 향해서는 국가 차원의 AI 교육 프레임워크 구축과 명확한 교육 표준 마련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동시에 민간의 빠른 혁신 역량을 공공 교육 시스템과 연결할 수 있도록 민관 협력(Private-Public Partnerships)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재엽 경기도교육청 디지털교육정책과 장학관은 ‘하이러닝의 진화, AI 기반 교육’을 주제로 경기도교육청의 AI 교육 사례를 소개했다. 윤선동 서초구청 AI 마법학교 전문 코치는 ‘호기심에서 역량으로’를 주제로 지역 기반 AI 교육 사례를 발표했다. 마지막 발표에서는 김묘은 디지털리터러시협회 대표가 ‘AI 클래스를 활용한 피지컬 AI 리터러시 교육’을 소개하며 신체 활동과 AI 교육을 결합한 새로운 교육 모델을 제시했다.
이후 진행된 패널토론은 디지털리터러시협회 박일준 회장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다니엘 콕스 외래교수, 이은주 경기교육연구원 소장, 메타 싱가포르 리사 고(Lisa Koh), 이명구 광신중학교 교감 등이 참여했다.
패널토론에서는 멘티미터(Mentimeter)를 활용한 실시간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AI 교육 현장의 어려움과 창의성 증진 방안, AI 활용 과정에서 결과 중심이 아닌 사고 과정 중심의 평가 방식 등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참석 패널들은 AI가 단순 지식 전달과 반복 업무를 대신하게 되면서 교육이 인간 고유의 상호작용과 창의적 사고 중심으로 변화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행사 말미에서 박일준 회장은 “AI 리터러시는 단순한 기술 활용 능력을 넘어 책임감 있는 디지털 시민성을 포함하는 개념”이라며 “기술을 올바르게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홍익인간’을 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취재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광고디자인회사에서 AE로 일했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콘텐츠제휴를 담당했다. 미디어 교육과 AI 리터러시에 주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