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 대표 "AI 중심은 결국 사람"…LG, 국내 최초 교육부 인가 'LG AI대학원' 개원

[테크수다 기자 도안구 eyeball@techsuda.com] LG가 4일 서울 마곡 K스퀘어에서 국내 최초 교육부 공식 인가 사내대학원인 'LG AI대학원' 개원식을 열었다. LG AI대학원은 코딩테스트·심층면접 등 엄격한 선발 전형을 거쳐 석사 과정 11명, 박사 과정 6명 등 총 17명의 신입생을 맞이했다. 이번 개원식에는 이홍락 초대 LG AI대학원장을 비롯해 이해숙 교육부 고등평생정책실장, 박동일 산업부 산업정책실장 등이 참석해 출범을 축하했다.

주요 내용:

  • 구광모 ㈜LG 대표, 입학생 전원에게 엑사원 탑재 최고 사양 신형 LG 그램과 축하 편지 전달…"기술은 결국 사람을 향해야 한다"며 '사람 중심' AI 인재 철학 강조
  • LG AI연구원 연구 인프라·산업 데이터 활용한 실전형 교육과정 운영…서울대·KAIST·DGIST·UNIST 등과 협력해 산학 경계 허물어
  • 이홍락 LG AI대학원장 "대한민국 AI 인재 육성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여는 첫걸음"…교육부·산업부도 국가 AI 경쟁력 강화 핵심 거점으로 성장 기대
이홍락 LG AI대학원장(두번째 줄 왼쪽에서 네번째)과 LG AI대학원 1기 입학생들이 4일 개원식이 열린 LG AI대학원 마곡 캠퍼스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구광모 ㈜LG 대표는 이날 입학생 전원에게 LG의 AI 모델 엑사원이 탑재된 최고 사양 신형 LG 그램 노트북을 축하 편지와 함께 선물했다. 구 대표는 편지에서 "기술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닌 '사람들의 미소'를 설계하는 따뜻한 도구여야 하며, 이는 결국 '사람'을 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실패는 해답을 찾아가고 있다는 증거이자 혁신으로 향하는 가장 정직한 과정"이라며 "실패에 굴하지 않고 상상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가장 든든한 조력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구 대표의 메시지는 LG가 창립 이후 지켜온 '사람 중심' 경영 철학과 궤를 같이한다. LG의 도전과 혁신의 역사 속에는 언제나 시대를 내다보는 인재들이 있었고, AI 또한 그 연장선에 있다는 것이 구 대표의 인식이다. AI 기술을 만드는 핵심 동력은 자본이나 설비보다 사람에 있으며, 인재를 근간으로 성장해 온 LG의 DNA가 글로벌 AI 패권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든든한 토대가 될 것이라는 확신이 담겨 있다는 설명이다.

LG AI대학원은 임직원을 대상으로 코딩 테스트·AI 모델링 평가·심층면접 등의 선발 전형을 거쳐 신입생을 선발했다. 이번 입학생은 LG전자 소속 8명을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 3명, LG이노텍 2명, LG디스플레이 2명, LG화학 2명으로 구성됐다. 석사 과정은 1년, 박사 과정은 3년 이상으로 운영되며 학비 전액을 지원한다.

교육과정은 LG AI연구원의 연구 인프라와 산업 현장 데이터를 활용한 실전형 커리큘럼으로 설계됐다. 초거대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부터 산업 응용까지 전주기를 경험할 수 있으며, 언어(Language)·비전(Vision)·데이터 인텔리전스(Data Intelligence)·소재·바이오 인텔리전스(Materials·Bio Intelligence) 등 다양한 산업 도메인별 실전 연구 경험을 함께 제공한다. 박사 과정 졸업생에게는 SCI(E)급 논문 게재를 필수 요건으로 정했으며, 졸업 시 인공지능학 학위가 수여된다.

이홍락 LG AI대학원장(두번째 줄 왼쪽에서 네번째)과 LG AI대학원 1기 입학생들이 4일 개원식이 열린 LG AI대학원 마곡 캠퍼스에서 구광모 (주)LG 대표가 선물한 LG 그램 노트북을 들고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교수진은 LG AI연구원 소속 겸임교원 24명과 전임교원 1명으로 구성됐다. 특히 서울대학교, KAIST, DGIST, UNIST 등 주요 과학기술원과 협력해 특강·세미나를 진행하며 산학의 경계를 허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마곡 K스퀘어 8층에 마련된 캠퍼스는 강의·연구·세미나 등이 모두 가능한 융합 학습 공간으로 설계됐다.

이홍락 초대 LG AI대학원장은 "기업이 직접 학위 과정을 운영하는 LG AI대학원의 출범은 대한민국 AI 인재 육성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여는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고 밝혔다. 그는 "학생들이 학문적 연구에 그치지 않고 산업 현장의 실제 난제를 직접 해결하며 미래의 혁신을 이끄는 AI 리더가 될 수 있도록 최고 수준의 교육을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해숙 교육부 고등평생정책실장은 "LG AI대학원은 산업 현장의 실제 문제 해결 역량과 대학원의 체계적인 교육·연구 기능이 유기적으로 결합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새로운 도전"이라며 "미래 고등교육 모델의 중요한 이정표이자 국가 인공지능 생태계 전반의 질적 도약을 이끄는 핵심 거점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동일 산업부 산업정책실장도 "주력 산업의 인공지능 전환을 가속화하고 산업 현장의 난제를 해결하는 고급 AI 인재를 배출하는 핵심 거점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LG AI대학원은 구 대표의 인재 경영 철학에 따라 구축된 'LG 맞춤형 AI 교육 체계'의 최상위 과정에 해당한다. LG는 청소년 대상 'LG 디스커버리랩'과 'LG AI 청소년 캠프'를 비롯해 청년 대상 'LG 에이머스', 임직원 대상 'LG AI 아카데미', 그리고 이번 LG AI대학원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단계별 AI 교육 체계를 갖췄다. LG 에이머스는 2022년 이후 약 2만 명이 참가했으며, 2030년까지 누적 5만 명 이상의 AI 인재를 양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LG는 LG AI대학원을 통해 대한민국의 AI 경쟁력 강화와 혁신 생태계 확장에 적극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구 대표는 2020년 LG AI연구원 설립 당시부터 "최고의 인재와 파트너들이 모여 세상의 난제에 마음껏 도전하며 글로벌 AI 생태계의 중심으로 발전하도록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를 밝혀 온 바 있다. LG AI대학원이 산학 연계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고급 인재 양성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테크수다 기자 도안구 eyeball@techsud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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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가 전 산업 영역에 스며드는 소식에 관심이 많다. 1999년 정보시대 PCWEEK 테크 전문지 기자로 입문한 후 월간 텔레닷컴, 인터넷 미디어 블로터닷넷 창간 멤버로 활동했다. 개발자 잡지 마이크로소프트웨어 편집장을 거쳐 테크수다를 창간해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다. 태블릿을 가지고 얼굴이 꽉 찬 방송, 스마트폰을 활용한 현장 라이브를 한국 최초로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