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엔비디아·브룩필드, 한국 AI 팩토리 200㎿로 확대…엔비디아 10억 달러 투자

[테크수다 기자 도안구 eyeball@techsuda.com]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은 "엔비디아의 전략적 투자 계획과 브룩필드와의 인프라 공급 계약을 통해 네이버의 AI 팩토리 사업 비전이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진입하게 됐다"며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견고한 협력을 바탕으로 소버린 AI 생태계를 육성하고 한국의 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네이버와 엔비디아, 브룩필드가 25일(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서 한국의 소버린 AI 팩토리 인프라를 2028년까지 200메가와트(㎿) 규모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공개한 초기 구축 규모 55㎿보다 3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엔비디아는 네이버에 10억 달러를 투자하고, 브룩필드는 최대 90억 달러 규모의 자금 지원을 위한 비구속적 조건합의서에 서명했다. 확대된 인프라는 세종시 네이버 '각 세종'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에 엔비디아 DSX 플랫폼을 기반으로 구축된다.

주요 내용

  • 네이버·엔비디아·브룩필드, 한국과 미국의 차세대 AI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기가와트급 멀티테넌트 AI 클라우드 인프라 투자를 추진한다.
  • 각 세종 데이터센터의 초기 엔비디아 DSX AI 팩토리 구축 규모를 55㎿에서 2028년까지 200㎿로 확대한다.
  • 네이버는 기가와트급 소버린 AI 인프라 구축을 이어가며 기업·산업·정부를 위한 풀스택 저비용 AI 팩토리 인프라를 제공한다.

이번 발표는 이재명 대통령의 샌프란시스코 AI 서밋 방문을 계기로 이뤄졌으며, 한국의 국가 AI 전략 추진을 가속할 것으로 기대된다. 엔비디아의 투자는 통상적인 거래 종결 조건을 충족하고 네이버가 엔비디아 투자와 별도로 최소 90억 달러 규모의 확정 자금을 확보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 나머지 소요 자금은 네이버가 조달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향후 엔비디아 AI 인프라 구축 규모를 1기가와트(GW)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200㎿ 규모의 AI 팩토리에는 엔비디아 베라 루빈과 블랙웰 플랫폼을 포함한 첨단 AI 인프라가 도입된다. 엔비디아 DSX 플랫폼은 칩과 시스템, 소프트웨어, 시설, 파트너 기술을 아우르는 엔드투엔드 공동 설계 스택으로, 토큰 비용을 최소화하고 최초 프로덕션 가동까지 걸리는 시간을 단축한다는 설명이다. DSX MaxLPS 소프트웨어는 메가와트당 토큰 처리량을 극대화하고, DSX OS는 수명주기 관리와 상태 자동화, 멀티테넌트 AI 팩토리 관리를 지원한다. 네이버는 자체 데이터와 훈련 전문성을 활용해 엔비디아 네모트론 3 울트라 오픈 모델을 기반으로 하이퍼클로바X를 고도화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 엔비디아 에이전트 툴킷 기반의 AI 에이전트 플랫폼을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시칸더 라시드(Sikander Rashid) 브룩필드 AI 인프라 글로벌 총괄은 "신뢰할 수 있고 소버린하며 확장 가능한 AI 인프라에 대한 접근은 기업과 국가 모두에 더욱 중요한 전략적 우선순위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젠슨 황(Jensen Huang) 엔비디아 창립자 겸 CEO는 "AI 팩토리는 지능의 시대에 국가가 경쟁하고 혁신하기 위해 필요한 인프라"라며 "세 회사는 한국의 스타트업과 산업을 지원할 수 있는 규모의 소버린 AI 인프라를 함께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브룩필드는 AI 인프라 가치사슬 전반에서 약 1000억 달러의 운용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2014년 한국 진출 이후 인프라·부동산·에너지 분야에서 약 12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 중이다.


이런 점이 궁금하셨나요? — 네이버 AI 팩토리 200㎿ 확대, 무엇이 달라지나

Q. 'AI 팩토리'와 기존 데이터센터는 무엇이 다른가요?
A. AI 팩토리는 데이터를 저장·처리하는 일반 데이터센터와 달리, AI 모델 학습과 추론으로 '토큰'을 대량 생산하는 데 특화된 시설이다. 이번에 도입되는 엔비디아 DSX 플랫폼은 칩부터 시설 설계까지 공동 설계된 스택으로, 메가와트당 토큰 처리량을 끌어올려 단위 전력당 생산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Q. 55㎿에서 200㎿로 늘어나면 어떤 효과가 있나요?
A. 전력 용량은 AI 팩토리가 동시에 돌릴 수 있는 연산 규모를 결정한다. 3배 이상 확대되면 한국과 미국의 AI 기업들이 프로덕션 규모에서 차세대 모델과 에이전트, AI 기반 서비스를 개발·배포할 수 있는 컴퓨팅 자원이 확보된다. 네이버는 이를 발판으로 장기적으로 1GW급 인프라 구축을 목표하고 있다.

Q. 투자는 확정된 것인가요?
A. 전액 확정 단계는 아니다. 엔비디아의 10억 달러 투자는 통상적인 거래 종결 조건 충족과 함께, 네이버가 별도로 최소 90억 달러의 확정 자금을 확보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 브룩필드가 서명한 최대 90억 달러 규모의 조건합의서 역시 비구속적 성격이다.

Q. '소버린 AI'는 왜 중요한가요?
A. 소버린 AI는 자국의 데이터와 인프라, 인력을 기반으로 AI 역량을 자체 확보하는 개념이다. 국가 핵심 데이터를 해외 클라우드에 의존하지 않고 처리할 수 있어 안보·산업 경쟁력과 직결된다. 이번 인프라는 국내 기업과 산업, 정부 기관, 글로벌 AI 클라우드 고객을 함께 지원하는 멀티테넌트 방식으로 운영된다.

[Techsuda eyeball@techsua.com]

Newsletter
디지털 시대, 새로운 정보를 받아보세요!

테크가 전 산업 영역에 스며드는 소식에 관심이 많다. 1999년 정보시대 PCWEEK 테크 전문지 기자로 입문한 후 월간 텔레닷컴, 인터넷 미디어 블로터닷넷 창간 멤버로 활동했다. 개발자 잡지 마이크로소프트웨어 편집장을 거쳐 테크수다를 창간해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다. 태블릿을 가지고 얼굴이 꽉 찬 방송, 스마트폰을 활용한 현장 라이브를 한국 최초로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