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은 AI 회사"…3~4월 경 '오라클 데이터베이스@AWS' 한국 런칭할 듯
[테크수다 기자 도안구 eyeball@techsuda.com] 오라클이 데이터베이스 회사에서 클라우드 회사로 그리고 지금은 AI 회사로 변신했다. 특히 올해는 숙적 관계였던 아마존웹서비스(AWS)와의 협력을 통해 멀티클라우드 전략도 본격화한다.
김성하 한국오라클 사장은 3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오라클 AI 서밋(Oracle AI SUMMIT) 2026 서울' 기자간담회에서 "오라클은 명실상부한 AI 회사"라며 "포춘 100대 기업 중 약 98개 기업이 오라클을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AI 엔터프라이즈 사업을 전 세계에서 가장 잘하는 회사"라고 강조했다.

오라클의 차세대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 OCI(Oracle Cloud Infrastructure)는 지난 6년간 두 자릿수 성장을 지속했다. 특히 그는 OCI 소비량은 2024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전했다.
국내에서는 크립토랩, 멋쟁이사자처럼, 투디지트 등 AI 기업들이 이미 OCI를 활용하고 있다. 또한 xAI, 구글, 메타, 코히어, 오픈AI 등 글로벌 AI 모델 기업들과의 협업도 활발히 진행중이다.
가장 주목받은 발표는 오라클과 AWS의 협력의 현지화다. 김성하 지사장은 "올해 상반기에 AWS 데이터센터에 오라클의 엑사데이터 기계를 들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미 디지털 금융사인 고객사가 미국 리전 데이터센터를 사용해 개념 검증(POC)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Oracle Database@AWS'로 명명된 이 서비스는 2025년 7월 미국 버지니아와 오레곤 리전에서 정식 출시됐고 지난해 10월 기준 미 오하이오, 독일 프랑크푸르트, 일본 도쿄를 포함해 총 5개 리전에서 운영중이다. 향후 전 세계 20개 리전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오라클 데이터베이스@AWS로 고객들은 AWS 내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 : Oracle Cloud Infrastructure)의 전용 인프라에서 오라클 엑사데이터베이스 서비스(Oracle Exadata Database Service)와 오라클 자율운영 데이터베이스(Oracle Autonomous Database)를 실행할 수 있다. 오라클의 자체 클라우드에 들어가 있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전체가 하나의 랙 형태로 AWS 데이터센터에 들어가 고객에게 제공된다. 오라클은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과도 협력해 동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가장 먼저 협력했던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의 경우 한국 리전에는 이 서비스를 가져오지 않았다. 구글의 경우 지난해 설치가 예정되어 있었지만 일본 리전에 추가로 먼저 설치했다. 올해 한국 구글 리전에도 동일 서비스가 올라갈 지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
엑사데이터는 오라클의 최고의 데이터베이스 베이스 어플라이언스로 이를 AWS 데이터센터에 직접 설치하게 되면 고객사는 AWS를 쓰면서도 오라클의 데이터베이스 기능을 100%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기존에는 기업 고객들이 오라클 데이터베이스를 쓰려면 오라클 클라우드를 써야 했고, AWS를 쓰고 있으면 오라클의 성능을 온전히 활용하기 어려웠다.
특히 AWS 리전 내에서 오라클 데이터베이스와 AWS 서비스 간 데이터 전송 시 송신(egress) 비용이 발생하지 않으며, 제로-ETL 통합을 통해 아마존 레드시프트(Amazon Redshift)와의 데이터 파이프라인 구축 없이 바로 연결할 수 있다. 고객은 AWS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단일 청구서를 받으며, 기존 AWS 약정 금액과 오라클 라이선스 혜택을 모두 활용할 수 있다.
김성하 지사장은 "고객사가 여러 회사의 서비스를 섞어 쓰는 멀티클라우드 방식은 오라클에서도 중요하게 보고 있는 부분"이라며 "고객사의 클라우드 활용성을 늘릴 수 있고 금융과 같은 까다로운 데이터를 다루는 분야에서도 편의성이 높아져 환영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AI 네이티브 데이터베이스 '26ai' 본격 공개
이날 행사에서는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26ai(Oracle Database 26ai)에 대해서도 다뤄졌다. 이 제품은 태생부터 AI를 겨냥해 만든 차세대 데이터베이스다. 현재 가장 널리 쓰이는 19C의 차세대 버전인 26ai는 대규모언어모델(LLM)과 AI 벡터 등 핵심 기능을 통합했다.

티르탄카르 라히리(Tirthankar Lahiri) 오라클 미션 크리티컬 데이터 및 AI 엔진 부문 수석 부사장은 "26ai는 문서, 이미지, 동영상 등 다양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AI 벡터를 기반으로 밀리초 단위의 빠른 검색 속도를 자랑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AI 벡터 검색을 통해 기업의 내부 데이터를 검색하면 LLM으로 답변하는 검색증강생성(RAG)을 지원한다. 이러한 AI 에이전트를 데이터베이스에 직접 통합 설계해 기업이 쉽고 안전하게 AI 에이전트를 구축하고 배포,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26ai의 주요 기능으로는 △데이터베이스 내 ONNX 벡터 생성 △HNSW 및 IVF 플랫 벡터 인덱스 △JSON/OSON 벡터 지원 △Exadata AI 스마트 스캔 △하이브리드 벡터 인덱스 △LangChain, LlamaIndex, LangGraph 통합 △Private AI Agent Factory 등이 있다.
자연어로 데이터베이스를 조회할 수 있는 'Select AI' 기능도 강화됐다. 사용자가 "아직 복리후생 선택을 제출하지 않은 직원은 몇 명인가?"라고 물으면 자동으로 SQL을 생성해 답변을 제공한다.
"AI 시대, 데이터와 AI의 통합이 핵심"
오라클은 26ai를 통해 데이터와 AI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처리하는 '컨버지드 아키텍처' 전략을 강조했다. 기존에는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문서 DB, 벡터 DB 등을 별도로 구축해야 했지만, 26ai는 이 모든 기능을 단일 데이터베이스에서 제공한다.

지난해 말 만났던 나정옥 한국오라클 클라우드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은 "AI 프로젝트가 실패하는 주요 원인은 데이터 접근성 부족, 불완전한 메타데이터, 보안과 거버넌스 미흡"이라며 "26ai는 데이터베이스 내에서 AI 벡터 검색, RAG, 에이전트 기능을 모두 제공해 복잡성을 대폭 줄였다"고 설명했다.
보안 측면에서도 강점을 내세웠다. 데이터베이스 내에서 암호화, 접근 제어, 모니터링, 보안 구성 등을 통합 관리하며, 별도의 서드파티 보안 솔루션이 필요 없다. 특히 'GenDev(Generative Development)' 개념을 도입해 AI가 생성한 코드도 데이터베이스의 보안 정책을 자동으로 따르도록 했다.
티르탄카르 라히리(Tirthankar Lahiri) 부사장은 AI 자체가 인간을 대체하지는 않더라도, AI를 사용할 줄 아는 인간이 사용할 줄 모르는 인간을 대체하게 될 것이라는 말을 인용하며 "오라클은 26ai를 통해 고객사가 성공적으로 AI 전환을 이뤄낼 수 있도록 경쟁사보다 먼저 도약하고 생산성을 혁신하겠다"고 강조했다.
오라클은 지속적으로 데이터베이스 자율운영을 강조해 왔다. 이런 상황에서 에이전틱 AI 이슈까지 확대되고 있다. 이 둘은 어떤 상관 관계가 있을지 궁금해 물었다.
그는 통합 발전이라고 전했다. 양 측이 별도로 진행되거나 서로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고옹 여정으로 함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에이전틱 AI 역량을 개발하면서 동시에 자체 데이터베이스 인프라를 관리(manage)하고 자가 수리(self-repair)하는 데도 사용한다는 설명이다.
또 데이터베이스 운영의 자율성을 더욱 높이기 위한 목표로 여러 관리 보조 에이전트(Management Assistants)와 DB 관리 전용 에이전트를 개발중이라고 전했다.
특히 그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오라클 오픈 에이전트 스페시피케이션(Oracle Open Agent Specification) 발표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Introducing the Open Agent Specification (Agent Spec): A Unified Representation for AI Agents | ai-and-datascience

이 내용은 에이전트 간 상호운영성(Agentic Interoperability) 지원이 이슈다. 다른 플랫폼 간 에이전트 이동 지원해 에이전트를 다른 프레임워크 간에 쉽게 내보내기(export)하고 가져오기(import) 가능하다. 가령 구매팀에서 만든 구매용 에이전트와 고객 지원팀에서 만든 지원용 에이전트가 이걸 통해 함께 상호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한편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26ai는 23ai에서 전환이 용이하며(10월 패치 적용), 19c 버전에서도 다수의 AI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OCI, AWS, Google Cloud, Microsoft Azure 등 주요 클라우드 플랫폼은 물론 온프레미스 환경에서도 배포 가능하다. 멀티 클라우드 전략을 통한 DB 강자로 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 시장에서 다시 한번 입지를 다지고 이를 기반으로 AI 시대도 주도하겠다는 행보다.
오라클 Database@AWS 주요 특징
• 배포 형태: AWS 데이터센터 내 OCI 인프라 직접 설치 • 서비스: Oracle Exadata Database Service, Oracle Autonomous AI Database • 가용 리전: 버지니아, 오레곤, 오하이오, 프랑크푸르트, 도쿄 (향후 20개 리전 확대) • 통합 기능:
- Zero-ETL 통합 (Amazon Redshift, S3 등)
- Amazon Bedrock, SageMaker 등 AI/ML 서비스 연동
- CloudWatch, CloudTrail, EventBridge 등 AWS 관리 도구 통합
- 과금: AWS Marketplace 단일 청구, AWS 약정 및 Oracle Support Rewards 적용
- 백업: Amazon S3 자동 백업, Oracle Zero Data Loss Autonomous Recovery Service
- 가용성: Oracle Maximum Availability Architecture(MAA) Gold 인증
테크가 전 산업 영역에 스며드는 소식에 관심이 많다. 1999년 정보시대 PCWEEK 테크 전문지 기자로 입문한 후 월간 텔레닷컴, 인터넷 미디어 블로터닷넷 창간 멤버로 활동했다. 개발자 잡지 마이크로소프트웨어 편집장을 거쳐 테크수다를 창간해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다. 태블릿을 가지고 얼굴이 꽉 찬 방송, 스마트폰을 활용한 현장 라이브를 한국 최초로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