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iOS 27 출시…새 시리 'Siri AI' 영어 베타 시작, 한국어는 10월

차세대 애플 인텔리전스·자녀 보호 기능·성능 개선 한꺼번에 배포… 구글 제미나이 협업 파운데이션 모델로 구동

[테크수다 기자 도안구 eyeball@techsuda.com] 애플(Apple)이 14일(현지시간) 아이오에스 27(iOS 27), 아이패드OS 27(iPadOS 27), 맥OS 27(macOS 27), 워치OS 27(watchOS 27), 비전OS 27(visionOS 27), tvOS 27(tvOS 27) 등 6개 소프트웨어 플랫폼 업데이트를 순차 배포하기 시작했다.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은 완전히 새로 만든 시리인 '시리 에이아이(Siri AI)'와 차세대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다. 시리 에이아이는 영어 베타로 먼저 나오고 한국어와 프랑스어, 일본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는 10월에 추가된다. 애플은 이와 함께 부모가 자녀의 기기 사용을 관리하는 자녀 보호 기능을 새로 내놓고, 앱 실행 속도를 최대 30% 높이는 등 성능 개선도 함께 적용했다.

주요 내용

  • 시리 에이아이, 개인 맥락·화면 내용·웹 정보를 결합해 대화하고 앱 동작 실행… 영어 베타 먼저, 한국어는 10월 지원
  • 사진 앱 공간 프레임 재설정·사파리(Safari) 탭 자동 정리·사실적 이미지 생성 등 앱 전반에 새 AI 기능… 구글(Google) 제미나이(Gemini) 협업 기반 차세대 애플 파운데이션 모델로 구동
  • 브라우징 요청·허용 시간 등 자녀 보호 기능 강화, 앱 실행 최대 30%·에어드롭(AirDrop) 전송 최대 80% 빨라져

시리 에이아이는 아이폰(iPhone)과 아이패드(iPad), 맥(Mac), 애플 워치(Apple Watch), 애플 비전 프로(Apple Vision Pro)에 통합되는 새 버전의 시리다. 사용자의 개인 맥락을 이해하고 메시지와 이메일, 사진에서 필요한 정보를 찾아주며, 화면에 표시된 내용과 관련된 질문에 답하거나 웹에서 최신 정보를 찾아 답변을 만든다. 시스템 전반에서 앱 동작도 직접 실행한다. 전용 시리 앱은 아이클라우드(iCloud)로 대화 기록을 기기 간에 비공개로 동기화하기 때문에, 아이폰에서 시작한 대화를 맥이나 아이패드에서 이어갈 수 있다. 아이폰 카메라 앱에는 시리 모드가 들어가 눈앞의 대상에 관한 정보를 얻거나 지갑에 패스를 추가할 수 있고, 비주얼 인텔리전스로 화면 속 대상에 관해 질문할 수 있다. 글쓰기 초안 작성과 다듬기도 시리가 맡는다. 만 13세 미만 사용자는 시리 에이아이를 쓸 수 없다.

차세대 애플 인텔리전스는 일상 앱에도 새 기능을 더했다. 사진 앱에는 촬영 후 구도를 바꾸는 '공간 프레임 재설정', 여백을 자연스럽게 채우는 '확장', 배경이 복잡해도 방해 요소를 지우는 업그레이드된 '클린업' 도구가 들어갔다. 공간 프레임 재설정은 애플이 비전 프로로 쌓은 공간 모델 이해를 바탕으로 시점이 바뀐 부분만 새로 생성해 기존 장면과 일관성을 유지한다는 설명이다. 이미지 플레이그라운드(Image Playground)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팅(Private Cloud Compute)에서 실행되는 새 생성 모델로 사진처럼 사실적인 스타일을 포함해 거의 모든 스타일의 이미지를 만들며, 잠금 화면 배경화면과 연락처 포스터 제작에도 쓸 수 있다. AI로 생성하거나 편집한 이미지를 식별하는 신스아이디(SynthID) 표준은 2026년 하반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지원할 예정이다.

사파리는 사용자의 탭을 주제별로 자동 정리하고, 제품 재입고나 가격 인하 같은 웹페이지 변화를 감시해 알려주며, 원하는 기능을 설명하면 맞춤 확장 프로그램을 만들어준다. 전화 앱의 통화 맥락 기능은 사용자가 사업체에 전화를 걸면 확인 코드나 예약 번호 같은 관련 정보를 미리 찾아 띄워주는데, 통화 내용이 아닌 통화 상대방을 인식해 작동하고 전부 기기 안에서 처리된다. 캘린더는 일정을 설명하는 것만으로 이벤트를 추가하고, 단축어 앱은 사용자의 설명을 듣고 필요한 단계를 알아서 조합한다. 홈 앱은 관련 알림을 하나의 활동으로 묶고 홈킷(HomeKit) 보안 카메라 클립의 설명을 생성하며, 보이스오버(VoiceOver)와 음성 명령 등 손쉬운 사용 기능도 강화됐다. 애플의 가장 앞선 온디바이스 모델인 AFM 코어 어드밴스드(AFM Core Advanced)를 지원하는 기기에서는 받아쓰기 정확도가 크게 높아진다.

이 기능들은 구글과 제미나이 모델과의 협업을 기반으로 맞춤 개발한 차세대 애플 파운데이션 모델(Apple Foundation Model)이 구동한다. 모델은 기기와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팅 서버에서 작동하며, 서버가 요청을 처리할 때도 개인 데이터를 저장하지 않고 애플을 포함한 누구도 접근할 수 없다는 것이 애플의 설명이다. 다만 시리 에이아이와 지능형 사진 편집, 이미지 플레이그라운드 등 서버 기반 모델에 의존하는 기능에는 일일 사용량 제한이 적용되며, 애플은 이런 기능의 확장 액세스를 향후 유료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럽연합(EU)에서는 출시 시점에 iOS·아이패드OS·워치OS의 시리 에이아이를 쓸 수 없고 맥과 비전 프로에서만 이용할 수 있으며, 중국에서는 규제 요건을 해결하는 동안 시리 AI를 포함한 새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다.

자녀 보호 기능도 대폭 손봤다. 새 자녀 계정 설정 절차는 필수 앱으로 구성된 추천 세트를 제공하고, 부모가 처음부터 자녀가 쓸 수 있는 앱을 정한 뒤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늘릴 수 있게 했다. '브라우징 요청'은 자녀가 사파리에서 새 웹사이트에 접근하기 전에 부모의 승인을 받도록 하고, '커뮤니케이션 안전'은 공유된 이미지·동영상과 실시간 페이스타임(FaceTime) 통화에서 신체 노출뿐 아니라 유혈·폭력 콘텐츠까지 차단하도록 범위를 넓혔다. '허용 시간'은 미국소아과학회(AAP) 등 전문가 연구를 바탕으로 한 연령별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소셜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게임 앱의 일일 사용 시간을 정하도록 돕는다. 새로 디자인된 '스크린 타임'은 자녀의 평균 사용 시간과 가장 많이 쓴 앱을 한눈에 보여주고 탭 한 번으로 접근 권한을 조정할 수 있다. 애플은 미국소아과학회와 협력해 가족 미디어 플랜(Family Media Plan)을 애플 제품 사용 가이드로 재구성하고 있으며, 부모를 위한 전용 웹사이트도 열었다.

성능 개선 폭도 크다. 애플에 따르면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앱은 최대 30% 더 빠르게 실행되고, 사진 촬영 후 로딩 속도는 최대 70%, 에어드롭 전송 속도는 최대 80% 빨라진다. 아이패드의 외장 USB 드라이브 파일 탐색·전송 속도는 최대 5배, 비전 프로의 시작과 와이파이(Wi-Fi) 연결 속도는 최대 3배 향상된다. 메시지 앱은 대역폭이 낮은 상황에서 큰 사진이나 동영상을 보내는 중에도 텍스트 메시지 전송이 끊기지 않게 했다. 리퀴드 글래스(Liquid Glass) 디자인은 설정 앱의 새 슬라이더로 투명도를 조절할 수 있게 됐고, 아이클라우드 공유 앨범은 최대 해상도 공유와 안드로이드(Android)·윈도우(Windows) 사용자의 참여를 지원한다. 에어팟(AirPods) 맞춤형 EQ, 애플 지도의 향상된 플라이오버(Flyover), 애플 워치의 스마트 스택 위젯 제안, 비전 프로의 새 쏘르스뫼르크 환경, 애플 TV의 고해상도 무손실 오디오도 함께 제공된다.

애플 인텔리전스와 시리 에이아이는 아이폰 듀오(iPhone Duo), 아이폰 에어(iPhone Air), 아이폰 16 이후 모델, 아이폰 15 프로·프로 맥스, A17 프로 탑재 아이패드 미니, M1 이후 아이패드와 맥, A18 프로 탑재 맥북 네오(MacBook Neo), 애플 비전 프로에서 쓸 수 있다. 애플 워치 시리즈 9 이후 모델과 울트라 2 이후 모델, SE 3는 애플 인텔리전스가 활성화된 아이폰과 페어링된 상태에서 지원한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한국어와 영어, 일본어, 중국어(간체·번체) 등 16개 언어를 지원하며, 스크린 타임 업데이트를 쓰려면 가족 공유 그룹의 모든 기기를 27 버전으로 올려야 한다.

애플 iOS 27과 시리 에이아이, 이런 점이 궁금하셨나요?

Q. 한국어로는 언제부터 시리 에이아이를 쓸 수 있나요?

A. 시리 에이아이는 14일부터 영어 베타로 먼저 배포되고, 한국어는 프랑스어·일본어·포르투갈어·스페인어와 함께 2026년 10월에 베타로 추가된다. 사진 앱 편집 도구와 사파리 탭 정리, 이미지 플레이그라운드 등 나머지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은 기기 언어를 한국어로 설정해도 지금 바로 쓸 수 있다.

Q. 기존 시리와 무엇이 다른가요?

A. 개인 맥락 이해, 화면 내용 인지, 웹 검색, 앱 동작 실행을 결합해 풍부한 대화를 이어가는 것이 핵심 차이다. 전용 시리 앱이 생겨 이전 대화를 다시 볼 수 있고, 대화 기록이 아이클라우드로 기기 간에 동기화된다. 애플은 이 기능을 구글 제미나이 모델과의 협업으로 개발한 차세대 애플 파운데이션 모델로 구동한다.

Q. 새 AI 기능은 모두 무료인가요?

A. 기본 제공되지만, 시리 에이아이와 지능형 사진 편집, 이미지 플레이그라운드처럼 서버 기반 모델에 의존하는 기능에는 일일 사용량 제한이 있다. 제한은 기능과 요청 복잡도, 시스템 부하 등에 따라 달라지며, 애플은 확장된 액세스를 향후 유료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Q. 자녀 보호 기능은 어떻게 달라졌나요?

A. 자녀가 새 웹사이트에 접근하거나 새 연락처와 소통할 때 부모의 승인을 받도록 하는 기능이 추가됐고, 커뮤니케이션 안전은 유혈·폭력 콘텐츠와 페이스타임 통화까지 차단 범위를 넓혔다. 허용 시간은 미국소아과학회 등의 연구를 바탕으로 앱 카테고리별 일일 사용 시간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테크수다 기자 도안구 eyeball@techsud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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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가 전 산업 영역에 스며드는 소식에 관심이 많다. 1999년 정보시대 PCWEEK 테크 전문지 기자로 입문한 후 월간 텔레닷컴, 인터넷 미디어 블로터닷넷 창간 멤버로 활동했다. 개발자 잡지 마이크로소프트웨어 편집장을 거쳐 테크수다를 창간해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다. 태블릿을 가지고 얼굴이 꽉 찬 방송, 스마트폰을 활용한 현장 라이브를 한국 최초로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