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한국 앱스토어 거래액 38조원"…5년 새 두 배로 늘었다
[테크수다 기자 도안구 eyeball@techsuda.com] 애플(Apple)은 2025년 한국 앱스토어(App Store) 생태계에서 발생한 청구액과 판매액이 약 38조 1000억원(268억 달러)에 이르렀다는 연구 결과를 6일 공개했다. 5년 전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애플은 이 가운데 90% 이상의 거래에서 개발자가 회사에 수수료를 내지 않았고, 해당 금액이 전액 개발자와 기업에 돌아갔다고 밝혔다. 연구는 임재현 서울대 교수와 줄리엣 카미나드 애널리시스 그룹(Analysis Group) 박사가 수행했다.
https://www.apple.com/newsroom/pdfs/2026/08/south-korea-ecosystem-report-2025.pdf
주요 내용
- 2025년 한국 앱스토어 생태계 청구액 및 판매액 약 38조1000억원…5년 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
- 실물 상품·서비스 32조3000억원, 디지털 상품·서비스 3조7000억원, 앱 내 광고 2조1000억원으로 구성
- 국내 개발자의 76%가 해외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기록…게임은 다운로드의 약 85%가 해외에서 발생

연구진은 2025년 한국 앱스토어 생태계가 실물 상품과 서비스 구매에서 약 32조 3000억원, 디지털 상품과 서비스에서 약 3조 7000억원, 앱 내 광고에서 약 2조 1000억원 규모의 청구액과 판매액을 만들어낸 것으로 추산했다. 애플은 앱스토어에서 판매되는 디지털 상품과 서비스에만 수수료를 매기기 때문에 실물 거래와 광고, 앱스토어 밖에서 이뤄진 디지털 결제에는 수수료가 붙지 않는다. 2025년 기준으로 매주 평균 1200만 명에 가까운 사용자가 한국 앱스토어를 찾았고, 국내 iOS 사용자는 한 해 동안 6억 7000만 회 이상 앱을 내려받았다. 성장 분야를 보면 실물 부문에서는 여행 카테고리가 가장 빠르게 커졌고 식료품과 일반 소매가 뒤를 이었으며, 디지털 부문에서는 모바일 게임 수요와 스트리밍·기업용 앱 사용 확대가 성장을 이끌었다.
국내 개발자의 자국 시장 경쟁력도 함께 확인됐다. 연구에 따르면 국내 개발자가 내놓은 앱이 국내 사용자 다운로드의 약 60%, 국내 사용자에게서 나온 총매출의 50%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했다. 해외 성과도 두드러졌다. 국내 개발자의 76%가 한국 밖 여러 국가·지역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를 기록했고, 해외 매출을 낸 개발자는 평균 30개 국가·지역에서 수익을 거뒀다.
게임 개발자의 경우 앱스토어 다운로드의 약 85%가 해외 사용자에게서 발생했다. 소셜 게임 '플레이투게더(Play Together)'를 만든 해긴(HAEGIN)은 출시 5년 만에 누적 다운로드 2억3000만 회를 넘겼으며, 사용자의 90% 이상이 앱스토어에서 게임을 발견했다. 이창윤 해긴 사업개발실장은 "출시 초기부터 앱스토어가 게임의 가시성을 높이고 한국 외 플레이어에게 다가갈 기회를 준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소규모 개발자의 매출은 지난 5년간 85% 늘었다. 애플은 인하된 수수료를 적용하는 앱스토어 스몰 비즈니스 프로그램(App Store Small Business Program)이 이런 성장을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3D 드로잉·모델링 앱 '피처(Feather)'를 만든 스케치소프트(Sketchsoft)는 2024년 출시 이후 156개국에 서비스를 제공하며 유료 사용자 10만 명 이상을 확보했고, 2025년 애플 디자인 어워드를 받았다.
김용관 스케치소프트 대표는 "스몰 비즈니스 프로그램 덕분에 개발팀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었고, 절감한 비용을 새로운 창작 경험 개발에 다시 투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애플은 2022년부터 포항공과대학교와 함께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를 운영해 수료생 1000명 이상을 배출했으며, 이들이 앱스토어에 출시한 앱은 400개를 넘는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한국 개발자들은 훌륭한 아이디어로 멋진 것을 만들고 이를 성공적인 비즈니스로 키우고 있다"며 "이들이 최고의 결과물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애플 한국 앱스토어 연구, 이런 점이 궁금하다
Q. 38조1000억원은 애플의 매출인가.
A. 아니다. 앱스토어 생태계 전반에서 발생한 청구액과 판매액을 합산한 추정치다. 실물 상품·서비스 구매액과 앱 내 광고비까지 포함하며, 애플이 수수료를 받는 대상은 앱스토어에서 판매되는 디지털 상품과 서비스로 한정된다.
Q. 90%가 수수료를 내지 않았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A. 전체 거래 금액 기준으로 90% 이상이 애플 수수료 부과 대상이 아니라는 의미다. 배달·쇼핑·여행 등 실물 상품과 서비스 결제, 앱 내 광고, 앱스토어 밖에서 이뤄진 디지털 결제가 여기에 해당한다.
Q. 국내 개발자의 해외 성과는 어느 정도인가.
A. 국내 개발자의 76%가 한국 외 국가·지역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를 기록했고, 해외 매출이 있는 개발자는 평균 30개 국가·지역에서 수익을 냈다. 게임 개발자는 다운로드의 약 85%가 해외에서 발생했다.
Q. 이 연구는 누가 수행했나.
A. 임재현 서울대 교수와 줄리엣 카미나드 애널리시스 그룹 박사가 진행했으며, 애플이 결과를 공개했다. 수치는 연구진의 추산치로, 제3자 감사를 거친 회계 자료는 아니다.
[Seoul = Techsuda eyeball@techsuda.com]
테크가 전 산업 영역에 스며드는 소식에 관심이 많다. 1999년 정보시대 PCWEEK 테크 전문지 기자로 입문한 후 월간 텔레닷컴, 인터넷 미디어 블로터닷넷 창간 멤버로 활동했다. 개발자 잡지 마이크로소프트웨어 편집장을 거쳐 테크수다를 창간해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다. 태블릿을 가지고 얼굴이 꽉 찬 방송, 스마트폰을 활용한 현장 라이브를 한국 최초로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