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보호가 주목적이긴 한데, 이게 써보면 은근 재밌어요.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만들어내는게 최종 목료라고 하면 너무 거창할까요?"
김태현 티그레이프 이사는 사생활 노출 없는 사진 기반의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인 샤틀리(http://shot.ly)를 출시 배경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샤틀리(Shot.ly)는 가까운 지인들과 친구를 맺고 사진을 찍어 메시지를 입력해서 보내는 모바일 메시징 서비스로, 상대방은 보낸 사람이 지정한 최대 10초의 시간 내에서만 사진과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다. 지정된 시간이 지나면 사진은 자동으로 삭제되어 온라인에 어떤 흔적도 남기지 않아 사생활 침해에 대한 우려를 해소한 서비스이다.
해외 스냅챗과 유사하고 현재 기능의 거의 차이가 없다.
차별화 전략과 관련해 김태현 이사는 "휴대폰 주소록을 자동으로 읽어오고 페이스북과 연동해서 알만한 친구를 빨리 추천해 주는게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현재는 여러 명에게 보낼 수 있지만 기본은 1:1채팅입니다. 조만간 그룹채팅 기능을 추가할 예정입니다"라고 밝혔다.
샤틀리(Shot.ly)의 또 다른 특징은 사진을 기반으로 한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점이다. 페이스북뿐만 아니라 왓츠앱과 카카오톡 등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에서 사진 공유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서 백 마디의 말보다 한 장의 사진으로 소통하는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시대가 도래했다. 샤틀리는 다른 서비스와 달리 직접 찍은 사진만을 공유해서 현장감 부여하고 사진 품질에 대한 부담을 낮춰 친구간에 더 많은 사진이 공유될 수 있도록 한다.
티그레이프의 김태현 이사는 “샤틀리는 사진을 직접 찍어서 보내야 한다는 것과 정해진 시간이 지나면 사진이 자동으로 삭제된다는 제한을 의도적으로 뒀다. 친구나 가족과 사진을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는 너무 많아서 샤틀리만의 독특한 색깔을 찾으려고 했고, 페이스북 등에서 친구가 올려준 사진을 한번 이상 보는 경우도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점도 참고했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샤틀리는 기존 사진 공유 서비스와 경쟁하기 보다는 보완재의 성격을 지니는데, 이용자의 사진 공유 습관이 서서히 바뀔 경우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을 수도 있다"는 포를 밝혔다.
샤틀리는 한국어 뿐만 아니라 영어, 일본어, 중국어(간체), 중국어(번체) 등 총 5개의 언어를 지원하며 글로벌 진출 채비를 마쳤다. 현재는 구글플레이 스토어를 통해 갤럭시S4와 신규 출시될 갤럭시노트3 를 비롯 안드로이드폰에서만 이용 가능하며, 조만간 애플의 아이폰에서 이용 가능한 앱을 출시할 예정이다.